[빅머니]인기 '공주' 평가 '하녀'…증시에도 <오로라공주>같은 주식있다

이항영의 빅머니/ ⑩ 드라마 <오로라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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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에 이어 2104년에도 빅데이터 분석과 적극적 활용이 경제계의 화두다. 빅데이터의 사전적 의미는 기존의 관리방법이나 분석체계로는 처리하기 어려운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뜻한다. 이렇게만 보면 아직까지 모호한 개념이지만 실제 우리 생활 곳곳에 활용되고 있고 또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다 주기도 한다.

작년 말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 한국정보화진흥원(NIA) 등이 공동개최한 '빅데이터 페어 2013'에서는 정부가 추진한 빅데이터 시범사업 성과가 발표된 바 있는데 ▲심야버스 노선정책 지원 ▲점포평가서비스 ▲국민건강주의예보 ▲의약품안전성조기경보 ▲심실부정맥 예측 ▲스마트 뉴스서비스 등이 시범사업으로 시행됐고 또 성공적인 성과를 냈다.

▲ 사진제공= MBC
▲ 사진제공= MBC

이뿐만 아니라 빅데이터의 활용은 이미 우리가 매일 접하는 대중문화에서도 활용된다. 대표적인 곳이 팝과 할리우드 영화시장이다. '팝의 여왕'이라 불리는 레이디 가가는 이미 4900만 트위터 팔로워와 페이스북을 통해 확보한 5900만명의 데이터 외에도 자신만의 팬미팅 사이트인 리틀몬스터닷컴을 통해 전세계 팬들의 음악적 선호도와 개별적 성향 등을 파악해 활용하고 있다. 레이디 가가는 빅데이터를 적극 활용하면서 매출이 30% 이상 늘어났다고 한다.

기업으로 눈을 돌리면 할리우드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영향력을 넓힌 기업은 의외로 IBM이다. IBM은 영화산업계, 그리고 USC와 함께 빅데이터를 활용한 박스오피스 예측은 물론 지역별 개봉시기 등을 분석하고 있으며 고객들이 좋아할만한, 심지어는 좋아할 수밖에 없는 영화의 주제와 구성까지도 파악하고 있다.

아마존은 드라마를 공략한다. 아마존은 드라마 제작과정에 빅데이터를 활용해 시청자와 소통하는 작품을 만들고 있다고 발표했는데 시험프로그램(파일럿프로그램)을 먼저 제작해 공개하고 시청자의 반응을 분석한 뒤 그 이후에 방송 여부와 전개방향 등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방송에서의 빅데이터 활용은 그전부터 있어봤다. 지금처럼 방대한 자료를 바탕으로 하는 건 아니지만 미리 만든 후 시청자의 반응을 보고 정규편성 여부를 결정하는 파일럿이란 포맷이 있다. 현재 인기리에 방영 중인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러한 빅테이터 활용이 늘 좋은 결과만을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특히 시청률 결과가 광고 매출로 직결되는 방송계에서 빅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하지 않으면 작품성과 예술성은 사라지고 단지 시청률만 오르면 된다는 식의 잘못된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연기력보다는 티켓파워가 있는 스타 배우의 캐스팅에 집착하고 자극적인 소재, 트렌디한 스토리,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화면이 난무하기도 한다. 여기에 각종 간접광고까지 엮이면 방송자체가 산으로 가는 결과를 가져오는 경우가 많다.

지난 한해 '막장드라마'의 한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은 드라마가 있다. 바로 <오로라공주>다. 수많은 배우가 죽거나 불분명한 이유로 하차했고 자극적이다 못해 정서에 맞지 않는 대사와 스토리 전개로 많은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스타작가의 화려한 복귀작에 평균시청률 13.5%를 기록하며 선전했지만 결과는 혹평일색이다.

시청자의 구미를 당기는 다양한 요소, 예컨대 위키백과사전에 용어가 정리돼 있을 정도로 이제는 하나의 트렌드가 된 막장드라마의 설정, 한국사회에서 빠질 수 없는 시월드, 방송계에서 이제야 주목받기 시작한 드라마 작가의 삶, 여기에 아직도 논란의 대상이 되곤 하는 성소수자에 대한 이야기까지….

그야말로 자극적인 요소를 여기저기 포진시켜 관심을 유발, 빅데이터를 흉내 냈지만 결국은 형편없는 작품성으로 시간만 허비하는 드라마가 되고 말았다.

이제는 말로만이 아닌 제대로 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새로운 소재도 찾아내고 작품성까지 갖춘, 전 세계인과 소통할 수 있는 영화와 드라마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렇지 않다면 한국영화와 드라마는 늘 '그 밥에 그 나물'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고 생명력이 길지도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에도 이렇듯 빅데이터를 잘못 활용하거나 혹은 악용하는 기업들이 간혹 있다. 툭하면 사업목적을 추가하거나 현실성 없는 MOU를 남발하면서 개미투자가들의 피 같은 돈을 노리는 경우를 말하는데 기업과는 전혀 상관없이 각종 루머를 생산하며 큰돈을 노리는 작전세력도 마찬가지다.

특히 이런 경우는 정책의 흐름을 악용한 사례가 많은데 바이오, 엔터, 자원개발분야에서 많이 발생했다는 점을 기억하면서 2014년은 드라마든 주식이든 가짜 빅데이터 세력의 꾐에 넘어가지 말자.
 
 트리플플러스 대표 이승원의 주식매매기법
 주식시장에서의 빅테이터 활용
 
 
개인투자자들은 '너만 알고 있어'라는 카더라 통신에 의존해 투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상식적이지 않은 상황이 펼쳐지는 데도 돈을 갖다 붓는다. 공개되지 않은 정보를 고급정보라 여기며 실체가 없는 뉴스에 반응한다.

주식시장에서의 빅데이터 활용은 루머, 공시, 뉴스보다는 실적에 기반을 둬야 한다. 공장 증설이나 사업확장, MOU 체결이 매출로 연결되는 것이 확인됐을 때 투자해도 늦지 않다. 주식은 한방이라는 인식 때문에 많은 투자자들이 실체가 없는 루머만 듣고 뛰어드는데 그럴 경우 한방에 망할 수가 있다.

2001년 동아건설의 보물선 인양, 2010년 CNK의 다이아몬드 광산 개발이 그 예다. 보통 주식투자를 골프에 비유한다. 실수를 적게 할수록 상위권에 입상하기 때문이다. 주식투자에서 큰 실수를 하지 않으려면 상식적인 수준에서 판단하면 된다. 똑똑한 사람이 큰 실수를 저지르는 것은 바로 욕심 때문이다. 욕심을 버리고 객관적인 눈으로 기업을 보면 바로 투자의 포인트가 보인다.

[빅머니]인기 '공주' 평가 '하녀'…증시에도 <오로라공주>같은 주식있다

 
 
<오로라공주> 빅데이터 분석
 
<오로라공주>를 동부증권의 빅데이터 분석툴인 DOMA로 확인해봤다. 2013년 한국 드라마 중 자타가 공인하는 막장드라마의 위상이 여실히 드러난다. 막장이라는 키워드와 함께 임성한 작가의 이름이 확인된다.

'MBC 연기대상'이 보이는 것은 지난 연말 MBC 연기대상에서 남녀 신인상, 여자 황금연기상 등 3관왕을 차지했기 때문인 듯하다. 시청률의 제왕이 보이는 것은 20%를 오르내리는 높은 시청률을 과시했다는 측면과 개그콘서트의 소재로 활용됐던 양면의 성격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암세포가 포함된 것은 수많은 논란 중 하나였던 "암세포도 생명"이라는 유명한 대사 때문일 것이다. 반면 작품성, 예술성 등과 관련된 평가가 없었던 것은 <오로라공주>의 한계를 동시에 보여준다.

 
동영상으로 보는 [이항영의 빅머니] '오로라공주'편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14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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