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는 좁다"…SI 해외수주 대격돌

IT기업들의 '2014 글로벌 출사표'/ (상)IT서비스 빅3, '글로벌' 승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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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IT업계의 글로벌행이 본격화된다. 대형 IT서비스 업체들과 토종 소프트웨어(SW) 벤처업체들, 게임사들의 공격적인 행보가 이어진다. 각종 규제 이슈와 복잡해진 경쟁구도, 시장 포화로 영토 밖을 탐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기 때문. 이제 ‘해외사업 잘 하겠다’는 선포가 아닌, 구체적인 액션과 결실이 필요한 때다. 이를 누구보다 잘 아는 기업들은 지난해보다 좀 더 구체적인 전략으로 무장하는 등 전투태세를 갖추고 있다. <머니위크>는 해외사업에 적극적인 국내 대표 IT 기업들의 갑오년 글로벌 전략을 IT서비스, SW 벤처, 게임 업계로 나눠 총 3회에 걸쳐 연재한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상)IT서비스 빅3, '글로벌' 승자는?
(중)토종 벤처의 글로벌 진출 공식
(하)해외시장 제패 나선 게임업계


삼성SDS vs LG CNS, 스마트 교통·시티서 '격돌'

대기업 계열 IT서비스 업체들은 일감몰아주기 규제 및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 등 정책적인 요인으로 국내에서 운신의 폭이 줄어든 만큼 해외시장 개척이 불가피하다.

삼성SDS, SK C&C, LG CNS 등 IT서비스 '빅3'는 줄곧 외쳐댔던 해외사업 목표치에 걸맞은 실적을 내야 하는 입장. 이들 모두 갑오년 신년사 및 직원들에게 보내는 신년메일을 통해 ‘글로벌’을 강조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중요한 것은 이들이 해외에서 드라이브할 분야다. 이에 따라 3사의 경쟁 양상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업계 얘기를 종합하면 삼성 SDS와 LG CNS가 스마트 교통·스마트 도시 인프라 구축이라는 분야에서 경쟁한다.

양사의 전체 매출에서 해외매출액 목표 비중은 각각 ‘2017년까지 60%(삼성SDS)’, ‘2020년까지 50%(LG CNS)’. 삼섬SDS는 지난해 목표 해외매출 비중인 40%를 무난히 달성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LG CNS는 최근 몇 년간 15%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양사는 관계사들의 해외지사 수익이 해외매출의 상당부분을 채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곧 관계사가 아닌 오픈 시장을 뚫어야 추가 해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따라서 삼성SDS의 경우 스마트 타운(Smart Town·SMT) 사업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교육·의료시설, 보안, 교통 분야의 융∙복합 ICT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핵심. 회사는 중동, 인도 등 신흥국의 산업구조 재편 및 부흥정책과 맞물려 이 분야에서 연간 700억달러 이상의 ICT서비스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SDS는 지난해 7월 국내 공공사업부를 없애고 SMT 사업부를 신설하면서까지 이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현재 이 회사는 스마트 타운 사업인 사우디 아람코시티 킹 압둘라지즈 세계문화센터 구축에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해 수행한 중동의 스마트 타운 분야 및 물류 IT사업에서 전체 매출의 40% 이상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분야에 뛰어들기는 LG CNS도 마찬가지. 스마트 그린 시티(Smart Green City)로 명칭은 다르나 유형은 비슷하다.

이 회사의 경우 지난해 11월 쿠웨이트의 90여 유치원 및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조명과 냉방 장치, 수도 시설 상태 등을 중앙에서 통제하고 원격 제어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전력수요 관리’ 사업을 수주했다.

오세천 LG CNS 상무는 “글로벌 시장에서 계열사 등과 상관없는 오픈 시장에서 다른 IT업체들과 경쟁해야 한다”며 “올해는 사우디아라비아, 동남아 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IBM, 오라클 등 쟁쟁한 IT서비스 업체들이 버티고 있는 미국 시장보다 수주 가능성이 큰 시장부터 열어가겠다는 것.

교통 부문에서도 각국 교통시스템에 연결되는 AFC(자동요금징수시스템) 사업 등에서 두 회사가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 레퍼런스를 앞세운 양사의 싸움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시장에서 LG CNS는 서울시의 교통카드 시스템을 개발했고 삼성SDS는 철도청과 함께 전국 철도 AFC 레퍼런스를 구축해 왔다.

해외에서는 LG CNS가 ▲3000억원 규모의 콜롬비아 보고타 교통카드 사업 ▲바레인 법인등록 및 인허가 시스템 ▲불가리아 태양광 발전소 구축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도시철도 통신시스템 사업 등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삼성SDS는 중국과 인도 지역에서 레퍼런스를 쌓았다. 광저우 AFC 사업과 우한·톈진·베이징 역무자동화 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행했고 인도 델리, 방갈로, 자이푸르시 지하철 AFC 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윤상우 삼성SDS 전무는 “중동 지역에 민주화 바람이 불면서 위정자들이 국민들을 위한 인프라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IT서비스 업체로서 자사가 할 수 있는 일, 특히 학교·의료 시설 건립 시 필요한 IT서비스, 도서관 등의 디지털공간컨버전스(DSC)사업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쟁사와 중동 지역에서의 교통시스템, 도시 내의 건설·건물 부분에서 부딪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국내는 좁다"…SI 해외수주 대격돌

SK C&C, 모바일 커머스·엔카로 승부수

SK C&C는 국내 경쟁사와 싸우지 않고 이기겠다는 전략이다. 특화 무기인 모바일 커머스와 엔카 서비스로 틈새시장을 노리겠다는 것. 경쟁사가 주요 전략시장으로 꼽지 않은 미국 시장에도 깃발을 꽂을 준비를 하고 있다.

SK C&C는 차이나유니콤, 싱텔, 와이어카드 등 글로벌 이통사∙결제업체에 모바일 월렛(지갑)과 TSM(신뢰기반서비스관리)을 공급했다.

모바일 커머스 사업 진출 국가는 20여개며 지난해 400억원대의 투르크메니스탄 안전도시 구축 사업을 수주하는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또한 현재 방글라데시 330억원 규모의 정부네트워크 구축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 분야에서는 사업자들을 하나로 묶어 관리하는 솔루션, 모바일 월렛 솔루션, 모바일 마케팅 구현 솔루션, 스마트 카드(USIM, SD카드) 등 핵심 제품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는 게 SK C&C의 강점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 회사는 구글 월렛, 보다폰, 싱텔, 던킨 브랜드 그룹, 차이나유니콤 등에 자사 솔루션을 공급했다. 1억1300만의 결제 계정을 보유한 페이팔, 글로벌 1위 포스(POS) 업체 베리폰, 북미 외식분야 디지털POS 전문기업 올로 등과도 파트너십을 맺었다.

최근 합병한 온라인 중고차 전문기업 엔카를 통한 해외시장 진출도 강화한다. 엔카 닷컴의 글로벌 버전인 ‘글로벌 엔카’를 통해 영미, 러시아, 중국, 아랍, 스페인 등에서 신규 고객을 유입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3분기까지 SK C&C의 해외 매출은 총 12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1% 성장한 수치다. 전체 매출 대비 7%(2012년 기준) 정도인 이 비중을 향후 3년 내에 25%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14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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