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와 관련된 오해 ②] 자전거와 전립선

주행 중 다양한 자세와 충분한 휴식 필수… 몸에 맞는 안장과 기능성 의류도 도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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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자전거를 즐기는 동호인들이 많은 가운데 녹색자전거열차 참가자들이 섬진강 상류를 달리고 있다./사진=머니바이크DB
건강하게 자전거를 즐기는 동호인들이 많은 가운데 녹색자전거열차 참가자들이 섬진강 상류를 달리고 있다./사진=머니바이크DB
자전거 타기는 온몸의 근육을 쓰는 대표적인 전신 유산소 운동이다. 특별한 비용이 들지 않고 무릎에 무리를 주지 않아 골다공증환자나 비만환자, 여성, 노약자 등도 자전거를 쉽게 즐길 수 있다. 자전거 타기가 또한 심폐기능과 근력 강화, 콜레스테롤 저하 등 건강에 유익하다는 연구가 있다.

반면 부작용도 거론된다. 남성이 자전거를 타면 성기능이 저하되고 발기부전까지 이른다는 주장이다. 전립선에 안 좋다는 생각에 자전거를 꺼리는 남성들이 적지 않다. 자전거 타기는 과연 남성 성기능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까.

미국의 한 생물학자가 자전거를 자주 타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연구 조사한 결과 자전거 타기와 발기부전이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 연구는 혈액과 산소의 성기 쪽 유입을 차단하는 발기부전의 주원인으로 안장 모양을 주목한 바 있다.

또한 발기부전과 관련이 있다는 대부분의 연구들은 장거리 자전거선수나 자전거를 오래 타고 다닌 피험자가 대상이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조대연 서울백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하루에 수십 명의 전립선 환자들을 진료한다. 자전거가 정말 전립선에 안 좋다면 전립선 환자들 중에 자전거 타는 사람이 많아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문헌조사 결과 1~2시간 정도는 물론, 서서히 늘려가면서 몸을 적응시키면 그 이상의 시간(2~3시간)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 교수는 "스피드도 있으면서 지루하지 않기 때문에 자전거의 인기는 더하다. 다만 오래 타고 나면 회음부가 얼얼하고 소변줄기가 가늘어지는 것을 느낄 것이다. 장시간 라이딩은 음부신경을 압박하기 때문에 자주 엉덩이를 들어주거나 중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귀띔했다.

조 교수의 조언대로 장시간 무리한 라이딩은 자칫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회음부가 지속적인 압박을 받다보면 골반근육 경직으로 통증과 경련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발기부전 예방 등 자전거로 건강을 다지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노력이 필요하다.

◇ 몸에 맞는 안장 선택

미국 학자의 주장처럼 몸에 맞는 안장 사용이 중요하다. 몸에 맞지 않는 안장으로 장시간을 달리다 보면 손가락 저림이나 마비 등 각종 통증을 초래할 수 있다. 안장 가운데가 움푹 파이거나 뚫려 있는 전립선 보호 안장을 추천한다. 회음부 접촉 부위와 전립선으로 가는 부담을 덜어준다. 그렇다고 이러한 안장이 무조건적인 해답이 아니다. 개인마다 엉덩이 형태나 라이딩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 기능성 자전거의류 착용

지면의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기능성 자전거의류나 용품이 있다. 이러한 제품에는 회음부 압박을 줄일 수 있는 패드가 달려있다.

◇ 엉덩이를 들어주는 센스와 충분한 휴식

전립선 안장, 기능성 의류를 착용했더라도 같은 자세로 장거리 주행은 혈액순환에 지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엉덩이를 떼고 일어서는 등 자세를 다양하게 바꾸거나 자전거에서 내려 휴식(1시간 주행 시 10분 정도)을 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물론 라이딩의 기본인 준비운동(스트레칭)은 필수다.

적당한 자전거 타기가 하체 근력을 키우고 혈액순환을 좋게 해, 전립선 질환을 개선하고 정자의 운동성을 높이는 등 성기능 개선 효과가 있다는 분석도 있다. 몸에 맞는 안장이나 패드가 붙은 기능성 의류를 입는 것도 전립선을 예방하며 자전거를 즐기는 방법이다. 무엇보다 다양한 자세와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전립선염 증상이 있는 경우 완치 후 자전거에 오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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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기사-자전거와 관련된 오해 ①] 자전거 타면 정말 '무다리' 되나?</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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