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악재 쏟아져도 증권가 러브콜은 여전… 목표가는 상승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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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부터 KB금융에 대해 악재들이 쏟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의견과 목표가는 견조하다.

심지어 일부 증권사는 목표주가를 올리는 등 증권가의 '러브콜'은 멈추지 않고 있다.

증권정보업체인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올해 들어 발표된 은행 관련 리포트는 총 47개이며, KB금융 관련 개별 리포트는 총 11개다.

KB금융만 다룬 개별 리포트 11개를 살펴보면 이 가운데 목표가를 '내린' 리포트는 한개도 없다. 심지어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20일 한창 카드사태가 불거진 가운데 되려 목표가를 4만8000원에서 5만원으로 상향하기까지 했다.

◆ 핵심 영업이익 개선… 급락은 매수 기회

지난 2012년부터 대출서류 조작, 위험도 높은 상품 속여 팔기, 부정 대출에 비자금 조성, 국민주택기금 채권 위조에 KB국민카드의 역대 최대급 개인정보 유출 사태까지. 수많은 악재들로 뒤덮인 KB금융에 대해 증권가가 '신뢰'를 놓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일부 고객 이탈 가능성과 신규 유치의 어려움은 향후 실적에 다소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면서도 "당분간 카드의 이익 기여도가 개선될 가능성은 낮아보이지만 은행의 순이자마진(NIM) 개선과 대손 충당금 안정화로 그룹의 자기자본이익률(ROE)는 2014년을 기점으로 상승 전환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히려 지금이 매수 기회라는 분석까지 있다.

구용욱 KDB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주가 조정은 KB금융의 펀더멘털보다는 부정적인 뉴스 흐름에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이는 2014년 KB금융 펀더멘털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에 따르면 올해 KB금융지주는 순이자마진 하락이 멈출 것으로 보여 자산 증가에 따른 탑라인(Top line)개선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상태다.

구 애널리스트는 "타행보다 순이자마진 하락의 개선 시점이 늦을 것으로 보이는데, 자산 규모가 크기 때문"이라며 "이는 순이자마진 하락이 제한될 경우에는 이익 개선 속도가 빨라질 수 있는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 KB국민카드, 정말 영향 없을까?

금융위원회는 개인정보유출 사태가 있었던 KB국민, NH농협, 롯데카드에 대해 3개월 동안 신규 카드 발급 및 신규 카드론을 금지하는 영업정지 조치를 내릴 전망이다.

증권가는 이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으로 보고 있다. 다만 한동안 투자심리를 짓누르는 상황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고은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사태에 있어 정말 중요한 점은 KB국민카드를 주력카드로 사용하던 고객들의 변심이 어느 정도인가"라며 "그러나 지난해 9월말 기준 KB국민카드의 75% 정도가 체크카드이고 신용카드 비중은 25%에 불과한데, 체크카드는 신용카드보다는 다른 카드로 갈아탈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KB국민카드 이용금액 변동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3개월 신규 카드 발급 및 신규 카드론 영업정지로 인한 재무적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지난해 9월말 기준 KB국민카드의 유효 사용자수는 770만명인데, 최근 6개월간 최소 한번 이상 KB국민카드 사용경력이 있는 유효사용자수는 2013년 매분기당 평균 7만명 이상 감소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러나 같은 기간 카드 이용금액은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해 왔으므로 신규 카드발급 축소로 인한 수익성 하락은 미미할 것"으로 평가했다.

반면 이번 사태가 금융지주와 카드, 캐피탈 등 전 금융권에 대형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서영수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정보 유출 방지 대책은 업계 전반의 수익성과 성장성을 악화할 수 있는 매우 부정적인 뉴스로 판단된다"며 "계열사간 정보 수집 및 공유 제한은 금융지주의 가장 중요한 장점 중 하나인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에 적지 않은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며, 정보 보호와 관련 법률이 강화될 경우 인건비, 전산비 등 정보 보호 비용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카드업계의 경우 마케팅 목적의 정보 축적 및 공유 제한으로 무형의 기업가치 하락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고객 정보 보호 비용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 업계 전반의 수익성 악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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