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친 분양시장 '날개 단다'

길잃은 주택시장 어디로/ 시장 전망 ①분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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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을 쳤다고 봅니다. 더 나빠질 여력이 없지 않겠어요?”

한 대형건설사 분양팀 관계자의 말이다. 부동산 업계에는 요즘 분양시장이 올 봄을 계기로 더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주를 이룬다.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다는 게 가장 큰 이유다.

주택시장 회복 분위기를 감지했는지 새 아파트에 관심을 보이는 소비자들 역시 많아졌다. 올초부터 가격 및 거래량 회복세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으며, 정부의 정책에 의해 수도권 민간택지 아파트에 적용되던 1년간 분양권 전매제한 규제가 6개월로 완화돼 청약 부담이 줄면서 향후 인기 지역 아파트에 대한 청약 경쟁률도 상당해질 전망이다.

사진=뉴스1 최영호 기자
사진=뉴스1 최영호 기자

상반기 서울 재개발·재건축에 ‘주목’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한해 65개 건설사가 전국에 20만5327가구를 공급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대비 4%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수도권 물량은 39% 증가한 10만3461가구로 전체 물량의 50%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돼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시장 분위기가 좋아지기만을 기다리며 시기를 저울질하던 건설사들도 단지 분양을 서두르는 눈치다. 조인스랜드부동산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올 봄(3~5월)에만 전국에서 6만여 가구의 새 아파트가 나올 예정이다.

올 상반기 분양시장은 서울 재개발·재건축 분양 물량이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부터 주목을 받고 있는 강남권 재건축부터 입지조건이 우수한 재개발 물량까지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 만한 알짜 단지가 대거 공급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재개발·재건축 분양 물량은 전국 총 6만3811가구(일반 2만6104가구)가 예정돼 있다.

특히 서울 분양시장은 재개발·재건축 물량이 핵심이라고 볼 수 있는데 올 한해 전체 물량 중 88%를 차지할 정도로 공급 비중이 높다. 3만3968가구(1만2061가구)가 공급되며 상반기에만 1만4066가구(3998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고덕시영재건축(3658가구) ▲북아현e편한세상(북아현1-3구역, 1910가구) ▲신길래미안(신길7구역, 1722가구) 등이 1000가구 이상 대규모 주요 단지로 손꼽힌다.

◆위례·세종 열풍, 올해도 불어온다

지난해 수도권 분양시장을 이끌었던 위례신도시(3047가구)와 동탄2신도시(4037가구), 미사지구(2599가구) 등 신도시 및 택지지구의 신규 공급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들 지역 내 아파트들은 분양가에 웃돈(프리미엄)이 붙어 거래가 이뤄질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

지난해 청약 대박을 터트린 위례신도시 아파트 분양권에는 이미 최소 2000만원에서 최대 6000만원에 이르는 웃돈이 붙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들어 1000만~2000만원 더 오른 수준이다. 주요 단지 견본주택 인근에는 수십여개에 이르는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이 빈틈없이 자리잡고 있어 과거 분양시장 활황기 때를 연상케 한다.

지방에선 세종시·부산·혁신도시 등지에 공급이 많다. 오는 5월까지 지방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만 총 3만5049가구다. 특히 그동안 '실탄'을 축적했던 중견업체들이 혁신도시와 택지개발지구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분양에 나서고 있다.

지방 공급물량 중에서 가장 눈여겨 볼만한 곳은 개발 호재가 풍부한 혁신도시와 택지지구 물량이다. 올봄 세종시를 비롯해 대구 신서혁신도시, 전남 나주혁신도시 등 공공 개발부지와 부산 명지·정관지구, 강원 강릉 유천지구 등 택지개발지구 물량이 1만8000여 가구에 달한다.

반면 경북지역(1만789가구 감소)은 올해 분양물량이 전년대비 가장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최근 청약 성적이 좋았던 대구(1만453가구 감소), 울산(7628가구 감소) 등도 신규 분양물량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바닥친 분양시장 '날개 단다'
사진=뉴스1 최영호 기자

◆전매제한 완화, 시장 분위기 '훈훈'

전매제한 완화 및 폐지에 따른 긍정적인 영향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은 공공택지가 1년, 민간택지는 전매제한이 폐지됐다. 투기과열지구는 2011년 12월 강남3구가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됨에 따라 지정 9년 만에 모두 사라졌다.

이는 시세 차익을 기대할 만한 유망지역 신규 분양단지에 투자수요 유입을 사실상 허용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분양시장에서도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전매제한이 1년에서 6개월로 단축됨에 따라 위례신도시를 비롯해 수도권 민간택지에서 공급한 2만4892가구가 모두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별로 보면 경기도가 1만5684가구로 가장 많고 인천과 서울이 각각 4941가구, 4357가구다. 이 중 5430가구는 2014년 2월 현재 기준에서 계약시점이 6개월 지났기 때문에 이번 조치에 따라 바로 거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서울에서는 총 3658가구를 공급하는 강동구 고덕동 고덕래미안힐스테이트를 비롯해 재개발을 통해 공급되는 성동구 옥수동 옥수제13구역, 성북구 보문동3가 보문3구역 등이 전매제한 완화 수혜 지역이다. 경기도에서는 김포와 수원, 평택 등지에서 인천은 송도국제도시 등에서 공급되는 아파트가 전매제한 단축에 따른 수혜처로 예상된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분양시장과 관련 "집값 회복은 당분간 중소형 주택을 위주로 완만하게 진행될 것”이라며 “저성장 여파로 집값 폭등기의 추격매수세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시세보다 저렴한 저가 급매물 위주의 구매패턴과 대형보다는 중소형 평면 위주의 실수요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21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노재웅
노재웅 ripbird@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투데이 주간지 <머니위크> 산업부 기자. 건설·부동산 및 자동차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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