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낳는' 중국, '물 만난' 유업계

속도 붙는 분유업계 중국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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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침체된 국내 분유시장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분유소비국임에도 2008년 멜라민 분유 파동 이후 자국산 분유에 대한 불신의 골이 깊다. 외국제품이 중국 분유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다.

중국이 최근 국내 분유업계의 새로운 시장으로 부각된 것은 한자녀 정책을 고수하던 중국정부가 지난해 11월 '단독 두자녀 정책'을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중국정부는 이 정책을 통해 부부 가운데 한명이라도 독자면 두자녀까지 낳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향후 5년간 중국 신생아가 750만명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분유업계가 반색을 표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중국 분유시장이 한층 확대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둘 낳는' 중국, '물 만난' 유업계

현재 중국시장 진출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매일유업이다. 이 회사는 중국 내 조제분유인 '금전명작'을 2007년 7월 출시해 8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꾸준히 증가세를 거듭하던 수출액은 2012년 1200만달러로 껑충 뛰어올랐다. 지난해에는 상반기에만 1600만달러어치를 수출했고, 2013년 전체 수출액은 전년 대비 2배 가까운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매일유업은 조산아나 식품단백알러지아용 특수분유 라인을 확대해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중국 현지 유통업체인 한양무역공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중국내 거점 대도시를 중심으로 유통망을 넓히고 있다. 또한 면세점에 분유를 입점시켜 홍보 효과를 노리고 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한국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들에게 상대적으로 품질이 우수한 분유제품을 널리 알리고, 이를 중국내 마케팅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면세점 입점을 점차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중국이 자국 업체를 보호하기 위해 수입 유제품에 대한 규제와 관리·감독을 강화시키는 등 보호벽이 한층 높아진 것은 사실이다. 중국 내에서 수입 브랜드 선호경향이 지속되면서 많은 해외브랜드가 유입돼 경쟁이 심화된 측면도 있다. 아직까지 중국의 분유시장은 미국의 엔파밀, 호주의 와이어스, 네덜란드의 듀멕스 등이 매출규모 상위를 점하고 있다.

그럼에도 국내 유업계는 중국 내에서 제품의 안전성 홍보를 통한 신뢰가 강화되고 있고, 제품의 효과에 대한 구전효과도 있어 향후 시장 확대에 크게 기대를 걸고 있는 눈치다. 특히 국내 분유의 경우 아시아인의 모유에 가깝게 제조돼 중국인에게는 미국이나 유럽산 분유보다 인체에 더 잘 맞는다는 평가가 많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시장이 그리 쉬운 시장은 아니지만 국내 분유시장이 저조한 출산율과 모유수유 증가로 정체를 거듭하고 있어 충분히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며 "중국시장에서는 고급화 전략을 펴서 매출 증대를 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21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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