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머니]시간여행이란 '신의 선물'있다면 이 종목 살텐데

이항영의 빅머니/ (17) 시간여행

 
 
기사공유
  • 카카오톡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네이버 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공유
  • url 공유
가족극, 역사극, 신파극, 복수극, 가끔씩 미스터리극으로 무한반복을 이어가던 한국 드라마업계에 최근 몇년 사이 '타임슬립' 바람이 불고 있다. 2012년 <옥탑방 왕세자>, <닥터진>, <신의>, <인현왕후의 남자>에서 2013년 <미래의 선택>과 <나인>에 이르기까지. 주로 할리우드 영화나 미드(미국드라마)에서만 볼 수 있었던 타임슬립 소재가 우리네 안방에서도 통하는 날이 온 것이다.

비록 이 드라마들이 시청률에서 대박을 친 것은 아니지만 새로운 스토리텔링의 세계를 열었고 나름대로 마니아층을 형성하면서 한국드라마의 지평을 넓힌 점은 칭찬만하다. 특히 <나인>의 경우 한국드라마 최초로 그 포맷이 미국에 판매되는 쾌거를 올려 미국에서 리메이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사실 우리나라 드라마에서는 걸음마 수준이지만 영화에서는 타임슬립이 단골 메뉴다. 까마득한 추억 속 영화 <백투더 퓨처>, <터미네이터>를 비롯해 <나비효과>, <프리퀀시>, <소스코드> 등 SF장르부터 <동감>, <시월애>, <시간여행자의 아내>, <어바웃 타임>과 같은 로맨틱 무비까지 다양하게 제작됐다.
[빅머니]시간여행이란 '신의 선물'있다면 이 종목 살텐데

타임슬립 소재가 각광받는 이유

이처럼 타임슬립 영화나 드라마가 많은 사랑을 받고 또 많이 제작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과학기술과 CG의 발달이다. 과거에는 애니메이션이나 소설 속에서만 가능했던 미래의 모습, 또는 과거의 모습을 생생하게 구현할 수 있게 된 것이 시간여행을 다룬 영화와 드라마가 많이 만들어지는 계기가 됐다.

이보다 더 근본적인 이유를 찾아보자. 시간여행은 과거로 가는 것과 미래로 가는 두가지 방법이 있다. 시간대는 다르지만 드라마 혹은 영화 속 주인공들이 시간을 뛰어넘으려고 하는 이유는 잘못된, 혹은 안타까운 무언가를 바로잡기 위해서다. 영화 <프리퀀시>의 경우 주인공은 타임슬립을 이용해 아버지의 죽음을 막기도 하고 드라마 <나인>에서는 형을 살리기 위해 시간여행을 하게 된다.

로맨틱 장르도 마찬가지. 작년 연말 모든 연인들의 필수 데이트 무비였던 <어바웃 타임>에서도 첫사랑과의 사랑을 이루기 위해, 또 여동생의 안타까운 죽음을 막기 위해 과거로 돌아가기를 반복한다.

타임슬립이 관심을 받는 이유는 후회하지 않는 삶에 대한 동경 때문인 듯하다. 후회하는 사건을 바로잡을 수 있다면 현재의 나는, 또 미래의 나는 후회하지 않고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결론은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그러나 모든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약속이나 한 듯 과거의 어떤 사건을 바꾸면 그 바뀐 결과로 인해 균열이 일어나고 필연적으로 현재 또는 미래의 어떤 부분에서 또 다른 결과가 펼쳐진다고 말한다. 모든 일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얘기다.
 
과거 투자가 후회된다면?

모르긴 몰라도 시간여행이 가능해지면 가장 먼저 예약할 사람은 주식투자자일 것이다. '10년 전에 삼성전자를 샀더라면', '5년 전에 기아자동차를 샀더라면' 등의 후회를 되돌릴 수 있다면 어떤 대가를 주더라도 그렇게 할 것이다. 대가가 무섭지 않다면 그렇게들 하시라.

그러나 혹시라도 생길지 모를 나비효과가 두렵다면 시각을 조금만 바꿔보라고 말하고 싶다. 즉 시간과 공간에 대한 약간의 이해만 있다면 불가능한 시간여행을 통해서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후회하지 않고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거나 주식투자로 돈을 벌 기회가 있다.

모든 국가는 나름의 산업발전단계를 거친다. 예컨대 20세기 들어서자마자 자동차를 만들었던 미국은 1950~60년대에 대부분의 가정에 자동차가 보급됐다. 일본은 1960년대 말에 자동차 대중화시대를 열었고 우리나라는 서울올림픽 직후인 1990년대 초가 그런 시기였다.

일본 주식시장에서 토요타와 혼다의 주가가 가장 많이 올랐던 시기는 바로 1970년대 이후다. 우리나라 현대기아차 역시 자동차가 대중화된 90년대, 그리고 글로벌 진출이 본격화된 2000년대 중반 이후 비약적 성장을 했고 주가도 이와 동행하는 모습을 보였다.

글로벌 '탑2'에서 2020년 글로벌 '탑1'을 노리는 중국은 어떤가. 눈부시게 성장 중이지만 2012년 기준 인구 1000명당 자동차 보급대수는 85대(우리나라 376대, 미국 897대, 일본 591대)에 불과하다. 아마 15~20년이 지나면 우리나라 수준으로 올라올 것이다.

자동차라는 한정된 예를 들었지만 미국에서 일본, 한국으로 이어지는 소위 현대화의 순서를 보면 이제는 중국의 차례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과거·시대별로 한국이 영위했던 사업이 무엇이었는지 생각하면 지금 중국에서 필요한 사업이 무엇인지 짐작할 수 있다. 이를 더 확장하면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남미 국가들이 그 다음 대상인 것도 알 수 있으리라.
 
이승원 트리플플러스 대표의 주식 매매기법
응답하라 1977
 
중국의 현재는 우리나라의 1970년대 어디쯤이라고 본다. 도시화율로 비교하면 1977년 한국의 도시화율은 52%. 지금 중국의 도시화율도 52% 수준이므로 1977년을 기준으로 살펴볼까 한다.

우리나라의 도시화율이 50%에서 60%대로 올라설 때 소비지출은 연평균 26.4%를 기록했다. 소비지출 증가율이 높은 항목은 주택, 의약품, 화장품, 자동차 분야였다. 1997년 주택 분야에서는 새마을운동과 함께 농촌 주택개량사업이 시작됐다. 정부가 특정한 정책적 목표를 가지고 반강제적으로 추진한 사업이었지만 농가주택의 주거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지금 중국 시진핑 정부의 도시화 계획도 이와 비슷하다.

보건복지분야의 경우 1977년에 국민의료보험 제도가 시작됐다. 이와 함께 의약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중국은 호적이 없는 농민공 2억명에 대한 호적제 차별폐지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 의약품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중국 내 의약품 유통채널을 확보하고 있는 북경한미의 실적이 크게 증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화장품분야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윤조에센스'가 개발됐다. 이미 1977년부터 고기능성 화장품에 대한 수요가 있었음을 의미한다. 중국도 소득의 수준이 높아질수록 고기능성 화장품에 대한 소비가 증가할 것이다. 자동차 분야를 보자. 1977년 기아의 '브리샤I'과 새한자동차(한국GM의 전신)의 '제미니'가 출시됐다. 이후 자동차 수요증가와 함께 자동차의 종류도 다양해졌다.

시간여행은 불가능하지만 1977년 국내 기업들의 흐름을 보면 앞으로 중국에서 어떤 비즈니스를 하면 좋을지 또는 어떤 기업들의 주가에 주목하면 좋을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빅머니]시간여행이란 '신의 선물'있다면 이 종목 살텐데

빅데이터 분석
 
삼성전자, 그때 샀더라면…

동부증권의 빅데이터 분석툴인 DOMA로 시간여행에 대한 대중들의 시각을 확인해봤다. 우선 <백투더 퓨처>, <어바웃 타임> 등 관련 영화가 보인다. 첫사랑이라는 단어도 보인다. 아마도 첫사랑에 대한 애틋한 기억과 아쉬움이 표출된 것이리라. 증권회사의 분석툴이기 때문인지 주식과 관련된 내용이 많다. 과거의 경험을 근거로 하는 차트분석의 속성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NAVER, 삼성전자는 '그때 샀더라면 지금 얼마나 부자가 됐을까'라는 탄식이 베어있는 듯하다.

 

  • 0%
  • 0%
  • 코스피 : 3140.63하락 20.2123:59 01/22
  • 코스닥 : 979.98하락 1.4223:59 01/22
  • 원달러 : 1103.20상승 523:59 01/22
  • 두바이유 : 55.41하락 0.6923:59 01/22
  • 금 : 55.20하락 0.2923:59 01/22
  • [머니S포토] 1인 어르신 가구 방문한 '오세훈'
  • [머니S포토] 우리동생동물병원 관계자들 만난 우상호 의원
  • [머니S포토] '금융비용 절감 상생협약식'
  • [머니S포토] K뉴딜 금융권 간담회 참석한 은행연·손보 회장
  • [머니S포토] 1인 어르신 가구 방문한 '오세훈'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