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보기를 금같이… '파란 석유'의 시대

춘추전국시대 '물' 시장/ 생수·정수기에 담수화까지 '물과의 錢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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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부족 현상은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중국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일부 주택에서는 수도꼭지를 틀면 붉은 녹물부터 흘러나온다. 중국인들조차 편의점에서 생수를 사먹는 실정이다. 심지어 중국인들은 시중에서 판매하는 생수도 신뢰하지 못한다. 이러다 보니 최근 수입 생수를 찾는 중국인들이 부쩍 늘었다.

국제연합아동기금과 세계보건기구가 지난 2008년 공동으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06년 기준 세계 인구의 13%가 안전한 음용수를 이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약 25억명의 인구는 기본적인 위생시설조차 없이 생활한다.

우리나라 물 조건도 좋다고만은 할 수 없다. 수돗물의 수질을 신뢰하지 못해 생수나 정수기 물을 마시는 사람이 많다. 서울시는 수돗물인 '아리수'의 안전성을 세계가 인정했다고 강조한다. 동시에 '아리수' 생산기술과 수돗물 운영 노하우를 수출한다는 것도 지속적으로 홍보한다. 그럼에도 수돗물에 대한 사람들의 부정적인 인식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블루골드'로 불리는 물산업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물 보기를 금같이… '파란 석유'의 시대
물에 대한 신뢰가 자리 잡지 못하자 국내 생수시장에선 140여개의 브랜드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과거엔 상상하지 못했던 규모로 물시장이 과열된 것은 물의 가치가 그만큼 높아졌다는 걸 의미한다. 정수기업체들의 약진도 만만치 않다. 코웨이, 청호나이스, 동양매직 등은 물시장에서의 위치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냉장고에 정수시스템을 탑재하는 등 물에 대한 관심이 높은 소비자들의 지갑을 겨냥하고 나섰다.

소위 '돈이 되는' 물산업은 국내시장으로 한정되지 않는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물의 총량은 14억㎦다. 지구 전체를 2.7㎞ 깊이로 덮을 수 있는 양이다. 하지만 담수는 전체 물의 2.5%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빙설과 지하수를 제외하고 사람이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담수호의 물 또는 하천수는 전체 물의 0.01% 이하인 약 10만㎦다. 지구 전체를 약 23㎝ 덮을 수 있는 규모다. 이 같은 상황은 물산업을 전세계의 미래 먹거리 왕좌에 앉히며 지구촌의 '블루골드'라는 왕관을 씌웠다.

특히 해수담수화 및 상하수도 기술이 필요한 물산업은 급격한 성장세를 타고 있다. 국내기업들도 물 사정이 열악한 국가를 중심으로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두산중공업과 포스코건설은 각각 사우디아라비아의 해수담수화와 베트남의 하수처리시설을 맡아 수질개선을 책임지며 세계 무대에서 선전하고 있다.

한편 지난 3월18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는 국내 최대의 물산업 종합박람회 '2014 워터코리아'가 열렸다. 3월22일 '세계 물의 날'을 나흘 앞두고 열린 이번 박람회는 물의 소중함과 중요성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고 공감대를 키우자는 취지에서 진행됐다.

물산업이 '블루골드'로 떠오른 상황이 우리나라에 돈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확신할 수는 없다. OECD가 발간한 <2050 환경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물이 부족한 국가로 분류된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25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박성필
박성필 feelps@mt.co.kr

산업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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