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와 사람]암 명의 노교수가 자전거에 오른 이유

소아암 환우 돕기 위해 600km 부산-서울 자전거 국토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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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강자전거길을 찾은 박재갑 석좌교수/사진=국립암센터발전기금
남한강자전거길을 찾은 박재갑 석좌교수/사진=국립암센터발전기금
"등하교용으로 자전거를 탔던 학창 시절 이후 처음입니다. 늦은 나이에 다시 자전거에 오를 줄 생각도 못했죠."

국내 대장암 명의, 박재갑 석좌교수(66·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가 자전거에 올랐다. 학업, 연구, 진료로 바쁜 50여년을 보낸 박 교수에게 이번 자전거는 생애 두 번째인 셈이다.

"친분이 있는 유인촌 암퇴치백만인클럽 회장과 소아암 환우 부모들이 소아암 어린이들에게 힘을 주기 위해 자전거종주 기부행사를 갖자는 겁니다. 1km당 1000원씩 모아서 후원하자는 거죠."

국립암센터발전기금(이사장 이진수, 후원회장 유인촌)이 소아암 환우를 돕기 위해 오는 22일부터 29일까지 '2014 소아암환우 돕기 자전거 종주'를 예고한 것.

암 명의이긴 하나 자전거는 초보나 다를 바 없는 그에게 자전거 국토종주라니. 그렇다고 의미 있는 행사를 나 몰라라 할 수 없는 노릇.

박 교수는 먼저 자전거부터 장만해야겠다는 생각에 마침 열리던 자전거전시회를 찾았다. 날렵하게 생긴 사이클에서부터 투박한 산악자전거까지 도대체 어떤 자전거가 좋을지 분간할 수 없었다. 이를 유심히 지켜본 한 자전거 전문기업이 그의 부지런한 '다리품팔이'를 멈추게 했다.

"적당한 자전거를 고르긴 했으나 어떻게 타야 할지 난감했어요. 7박8일 일정과 종주거리도 그렇지만 자전거를 잘 못타는 나 때문에 다른 분들에게 폐를 끼칠 순 없죠."

그는 수소문을 거듭해 라이딩 전문가를 찾아냈다. 생활체육회전국자전거연합회 황규일 사무처장을 만나 안전장구, 복장, 자세, 기본 요령을 익혔다. 개론 한 번에 다 이뤄질 수 없는 법. 짬을 낸 평일이나 주말, 라이딩에 나선 박 교수는 숱한 전화로 황 사무처장을 괴롭혔다.

50여년 만에 자전거에 오른 박 교수. 자전거 구입 두 달 만에 드디어 하루 100km를 달리는 '선수'가 됐다. 양재천에서부터 양평, 혹은 아라뱃길 정서진까지 66세의 두 바퀴가 동분서주 '씽씽' 내달렸다.

소아암 어린이를 돕는다는 좋은 취지로 생애 두 번째 오른 자전거. 이제는 자전거를 타지 않으면 몸살이 날 정도로 자전거가 좋단다.

"22일이 기다려지네요. 2가 나타내는 자전거 두 바퀴, 그리고 어린이와 나. 자전거를 매개로 모두가 건강을 되찾고 활짝 웃었으면 합니다."

☞ 박재갑 교수 프로필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
서울대 의대 의학과 명예교수
전 국립암센터 초대·2대 원장
전 국립중앙의료원 초대 원장 겸 이사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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