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짓다 땅값 올라 부자되던 시대는 끝났다"

<월급쟁이 부자들> 저자 이명로씨 / "지출 통제하고 강제로 저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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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쟁이도 부자가 될 수 있을까. <월급쟁이 부자들>이란 책 제목을 보고 든 생각이다. 저자는 경제논객으로 유명한 이명로씨. 이씨는 '상승미소'라는 필명으로 SNS와 인터넷에서 더욱 유명한 경제논객이다. 2008년 말 '미네르바 사건'으로 잘 알려진 다음 아고라 경제토론방에서 당시 미네르바, 세일러 등과 함께 손꼽힌 논객이기도 했다.

특히 다른 경제논객과 달리 이씨는 개인 신상정보를 공개하고 활동해 더욱 주목을 받았다. 봄바람이 낯설지 않은 4월 초 2030세대에게 파이팅을 외치고 싶어 책을 썼다는 이씨를 서초동 푸르덴셜생명에 있는 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사진=류승희 기자
/사진=류승희 기자
월급쟁이가 부자되는 특별한 재테크 비법

- 재테크 방법을 서술하는 기존의 재테크 책들과는 무언가 다르다. 재테크서를 읽었다기보다는 인생지침서를 읽은 기분이다.

▶이전에 출간했던 <똑똑한 돈>이나 <경제공부의 바다에 빠져라>와는 개념을 달리해 저술했기 때문이다. 경제흐름을 읽을 수 있도록 쓴 <똑똑한 돈>이 경제기본구조를 말했다면 <경제공부의 바다에 빠져라>는 방법론을 제시한 것이다.

그런데 구조와 방법을 알려줘도 이를 따르는 사람이 많지 않더라. 뭐가 문제일까 고민하던 중 생각한 게 삶의 가치관을 바꾸는 경제서다. 이 책은 재무설계와 인생설계를 함께 할 수 있도록 방향을 알려주길 기대하면서 집필했다.

- 특히 2030세대를 중점에 두고 책을 서술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

▶고객 혹은 지인으로서 젊은이들을 많이 만난다. 그런데 요즘 젊은이들이 너무 힘들어보이더라. 특히 미래가 달라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 20대들을 만나면서 많이 안타까웠다. 그래서 내가 살면서 공부하고 깨달은 것들을 젊은 층에게 말해주고 싶었다.

- 부자가 되는 비결을 알려준다고 했는데.

▶지금까지 나름대로 경제공부도 많이 하고 유명세를 타기도 했다. 수많은 고객을 만났고 그 중 6000명에 가까운 성공한 부자들도 지켜봤다. 그들에게는 비밀이 있더라. 부자는 자신의 현재 직업적인 위치에서 성공한 사람이라는 점이다. 그것이 부자가 되는 비법이고 이 책에서 말하고 싶은 전부다. 부자들은 해박한 경제지식으로 재테크에 성공한 것이 절대 아니다.

- 그렇다면 재테크 방법이 불필요하다는 의미인가.

▶요즘은 직장인들이 재테크를 아무리 열심히 해도 돈을 벌 수 없는 시대다. 옛날처럼 농사짓다가 아파트단지가 들어서 떼돈을 벌던 시대는 끝났다는 의미다. 이러한 과거의 재테크 시각을 버리라는 얘기다.

재테크를 위한 방법은 필요하다. 그러나 복잡하거나 어렵지 않다. 종잣돈을 모으려면 은행에 저축하고 적금을 들면 된다. 통장에 꼬리표를 붙여 쪼개고 관리하는 방법은 이젠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단계적으로 통장을 늘리고 저축률을 늘려가는 방법도 필요하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성공 방법은 강제성을 부여해 지출을 통제하는 데 있다. 재테크는 산수가 아니다.

◆최고의 부채상환 방법은 '저축'

- 이미 학자금대출 등 부채를 안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젊은이들이 많다. 그들에게 조언한다면.

▶부채를 갚는 방법도 단순하다. 자신이 번 돈을 계획적으로 저축해 빚을 갚는 길밖에 없다. 계획을 세울 땐 부채를 갚는 기간을 적정하게 세우는 일이 중요하다. 무리한 기간 설정은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어서다. 예컨대 연봉 3000만원을 받는 직장인에게 부채가 2000만원이 있다면 통상 5년으로 계획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계획을 짜면 1년에 400만원, 월 35만원 정도 납입하면 된다. 무리하지 않은 수준에서 충분히 부채를 상환할 수 있다.

- 씀씀이 줄이기가 정말 어렵다. 지출통제 노하우를 2030세대에게 소개한다면.

▶젊은 고객을 만나면 우선 월급날 통장에서 바로 자동이체가 되도록 강제 저축을 하라고 말한다. 사실은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이 하나 있다. 부모님에게 월급의 일정금액을 맡기는 것이다. 중도해지도 할 수 없고 원금보장도 되니 이것보다 좋은 방법이 또 있겠나.(웃음)

두번째로 신용카드 한도를 월급보다 적게 설정해야 한다. 사회초년생의 경우 지출통제가 더욱 어렵다. 급여의 50% 이하로 한도를 설정하고 체크카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화제의 소장펀드, 혜택 받으려면?

- 지난달 출시된 소장펀드(소득공제펀드)가 젊은 직장인 사이에서 화제다.

▶연봉 3000만원 이하의 외벌이 부부는 소장펀드에 가입하면 실익이 적다. 이들이 기본공제를 받을 경우 과세표준은 1200만원 이하로 최대납입한도로 납입해도 소득공제로 인한 기대이익은 2.65%밖에 되지 않는다.

반면 현재 연봉이 5000만원 전후로 향후 연봉상승이 예상되는 맞벌이부부는 혜택을 볼 수 있다. 연말정산 시 기본공제 외 기타공제를 부부 중 한명에게 몰아서 받고, 나머지 한명은 소장펀드와 기본공제를 받으면 절세혜택을 볼 수 있다.

- 마지막으로 2030세대에게 하고 싶은 말은.

▶나 또한 지금 아는 것을 20대 혹은 30대에 알았더라면 하는 후회가 들곤 한다. 젊은이들이 당장 눈앞의 일이나 혹은 욕심에 정말 중요한 것을 놓치지 않길 바란다. 인생의 로드맵을 잘 계획하고 현재에 충실하면 월급쟁이도 부자가 될 수 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27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박효주
박효주 hj0308@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위크 박효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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