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승객 탈출 지시' 무시…'동문서답'으로 '골든타임' 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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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뉴스1) 김태성 기자 =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여객선 세월호(SEWOL)가 침몰되자 해경과 해군, 민간선박 등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해군함정 13척과 항공기 18대 등을 출동시켜 진도여객선 침몰 현장에서 구조 중이며 인근 섬 어선들도 출동해 구조할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사고해역
(진도=뉴스1) 김태성 기자 = 16일 오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km 해상에서 여객선 세월호(SEWOL)가 침몰되자 해경과 해군, 민간선박 등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해군함정 13척과 항공기 18대 등을 출동시켜 진도여객선 침몰 현장에서 구조 중이며 인근 섬 어선들도 출동해 구조할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사고해역

세월호가 진도 VTS의 승객 탈출 지시를 받고도 무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20일 공개된 진도 VTS와 세월호의 교신 내용에 따르면, 진도 VTS가 16일 오전 9시24분께 세월호에 승객 구조를 지시하고, 이어 1분 후에는 "선장 판단으로 탈출을 지시하라"고 했지만, 세월호는 이를 무시했다.

세월호는 구조 가능 여부 및 해경 구조 가능 시점 등만 거듭 문의했을 뿐, 교신이 끊긴 9시38분까지 승객들이 탈출하고 있다는 보고는 하지 않았다.

진도 VTS가 계속해서 탈출을 지시하는 동안, 세월호는 구조가 언제 가능하느냐는 질문만 반복하다 '골든타임'을 흘려버린 셈이다.

 

그 동안 승객들에게는 배 안에서 대기하라는 방송만 내보냈고 세월호가 탑승객에게 바다에 뛰어내리는 상황에 대비하라는 안내 방송을 한 것은 관제센터의 탈출 준비 지시가 있은 뒤 한 시간 15분이나 흐른 10시15분께였다.

어처구니 없게도 선장과 기관사 등 선원 6명은 이보다 30분쯤 앞선 9시50분께 이미 배를 타고 탈출했다.

승객을 탈출시키면 안 된다는 선장의 독단적인 판단이 이 같은 참사를 부른 것. 

 

세월호 선장 이준석 씨는 19일 진행된 영장실질심사 시 승객들을 탈출시키지 않은 이유에 대해 "수온이 차고, 조류가 세서 (탈출 시 조류에)떠밀려 가게 되고 당시 구조선도 오지 않은 상태였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진도 VTS는 9시6분 세월호와 교신한 이후 주변 화물선과 교신하며 세월호가 침몰 중이니 가능한 구명조끼와 구명벌을 바다로 투하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이 말은 주변에서 세월호를 도울 준비가 돼 있었는데도 세월호가 계속해서 구조선이 안 왔다는 말만 반복했다는 얘기다.

한편 16일 진도 VTS는 16일 오전 9시6분 "배가 침몰중인가"라며 세월호를 호출한 바 있다. 이미 세월호는 이날 오전 8시55분에 제주VTS와 교신해 침몰 사실을 알린 바 있기에 진도 VTS에서는 세월호가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교신을 시도한 것이다. 이후 31분 동안 세월호는 11차례 진도 VTS와 교신을 했다.

 

김수연
김수연 newsnews@mt.co.kr  | twitter facebook

'처음처럼'을 되뇌는 경험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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