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계열사, '생명 지분' 매각… 지배구조 개편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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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계열사, '생명 지분' 매각… 지배구조 개편 가속?
삼성그룹 비금융 계열사들의 삼성생명 보유 지분 매각이 그룹의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기 위한 작업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 매각은 그룹의 금산분리 및 지배구조 개편에 속도를 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삼성 계열사들은 지난 22일 장 마감 후 시간 외 대량매매(블록딜)로 삼성생명 보유 지분을 일제히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삼성전기(0.60%), 삼성정밀화학(0.47%), 삼성SDS(0.35%), 제일기획(0.21%)이 각각 보유한 지분이 계열사가 아닌 외부의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매각된다.

이에 따른 삼성생명 매각 주식은 총 328만4940주(지분율 1.63%)로 3118억원 규모다. 매각이 완료되면 삼성 계열사 가운데 삼성생명 지분을 보유한 곳은 삼성에버랜드만 남는다.

삼성생명은 그룹 지배구조를 이루는 순환출자구조에서 핵심 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물론 이번 지분 매각 이후에도 그룹 지배구조에는 변동이 없다. 이건희 회장을 비롯한 대주주와 특수관계인 등이 보유한 삼성생명 지분이 여전히 49.46%에 이르기 때문이다.

이번 삼성생명 보유 지분 매각에 대해 계열사들은 재무구조 개선과 투자재원 확보를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조치로 제조 계열사들의 삼성생명 보유 지분이 사라지면서 삼성은 복잡한 순환출자 구조를 단순화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삼성의 지배구조는 ‘삼성생명→삼성전자→제조계열사→삼성생명’의 순환출자 형태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은 지배구조를 단순화해 효율화하는 작업을 꾸준히 진행 중”이라며 “순환출자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는 이 같은 작업의 필요성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삼성생명에서 제조업 계열사 지분이 빠져나가면서 삼성은 금융 계열사간 통일성도 갖추게 됐다. 김태현 NH농협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생명의 삼성화재 지분 매입은 중간금융지주 등 각종 금산분리 시나리오가 재차 불거질 수 있는 상황을 만들었다”며 “따라서 이번 매각은 그룹 내 금산분리 및 지배구조 개편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예측에 힘을 더욱 실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태경 현대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향후 삼성은 금융과 비금융으로 양분될 것으로 보인다”며 “계열사들이 양대 지주로 헤쳐 모이는 과정에서 상대 그룹 소유 지분을 매각·교환(스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성필
박성필 feelps@mt.co.kr

산업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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