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모자라도 지나쳐도 '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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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윤모씨(42)는 비즈니스 운동으로 시작한 골프에 재미를 붙여 하루에 평균 5시간 이상, 많게는 하루 종일 골프를 즐긴다. 완연한 봄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요즘, 야외 필드에서 골프채를 힘껏 휘두르는 동작을 하던 윤씨는 어깨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았고 ‘어깨충돌증후군’이니 골프를 자제하라는 권유를 받았다. 하지만 운동을 멈추니 초조하고 불안해 결국 골프채를 놓지 못했다. 결국 심각한 통증으로 팔을 들어올리는 것 조차 고통스러워진 윤씨. 급기야 어깨충돌증후군이 악화돼 어깨의 회전근개가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아 수술을 진행해야만 했다.

학창시절 체육시간만 되면 꾀병을 부리며 양호실로 향하던 사람은 나이가 들어도 회사 체육대회를 근무일보다 싫어할 정도로 운동을 기피하곤 한다. 이와 반대로 틈만 나면 운동을 하고 심지어 출장을 가더라도 묵는 호텔에 헬스클럽이 있는지를 가장 먼저 확인하는 사람도 있다. 운동을 하면 몸이 건강해진다는 것은 상식이 된 지 오래지만 과유불급 이라는 말이 있듯이 운동을 과도하게 할 경우 오히려 우리 몸을 공격하는 질환의 씨앗이 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운동? 부족하면 담·요통 등 불상사

몸에 그 어떤 보약과 명의보다 좋은 처방이라 불리는 게 운동이지만 아쉽게도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뒷전이 되는 경우가 많다. 빼곡한 스케줄과 업무, 공부 등 수많은 우선순위에 밀려 운동은 시간 날 때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

운동이 부족하면 체력과 근력이 약해짐은 물론, 이로 인한 질환과 부상의 위험도 커지게 되므로 자꾸 미루기만 해서는 안 된다.

특히 잦은 컴퓨터 사용으로 인해 장시간 같은 자세를 취하거나, 운동이 부족한 대다수의 직장인의 경우 뒷목이 당기거나 어깨가 뭉친 듯한 통증을 자주 느낀다면 ‘근막동통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운동, 모자라도 지나쳐도 '병'
우리가 흔히 ‘담’이라고도 부르는 근막동통증후군은 장시간 근육을 과도하게 사용하면서 생기는 어깨와 목의 통증이다. 주로 잘못된 자세와 스트레스로 인해 어깨나 뒷목 주변 근육이 쉬지 못하고 오랜 시간 긴장하면서 근육에 영양분과 산소가 부족해져 발생한다. 깊숙이 쑤시는 듯하며 타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는 게 특징이다.

때문에 운동 부족이 반복되면 재발의 위험이 높으므로 틈틈이 스트레칭을 하거나 꾸준한 운동을 해야 하며, 만일 증상이 심해진다면 원인이 되는 통증유발점을 찾아 제거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각종 시험에 쫓겨 제대로 된 운동 없이 공부하는 학생들의 경우에도 시험을 본 후 갑작스럽게 긴장이 풀리며 요통이 생기는 경우가 잦다. 이러한 상황에서 요통을 방치하면 젊은 나이에도 허리디스크에 걸리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젊은 사람들의 경우 요통이 오면 단순한 통증이라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척추는 몸의 중심인 만큼 그대로 방치하다간 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 통증을 느낄 경우 근육을 풀어주거나 미지근한 습포로 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고 통증이 지속될 경우 전문적인 진단을 받아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운동? 너무 빠지면 '역효과'

‘과해서 좋을 것은 하나 없다’는 말이 있듯 운동 역시 너무 빠진다면 역효과를 보게 된다. 운동중독의 경우에는 일반 사람들보다 더 오랜 시간 근육과 관절을 사용하기 때문에 운동이 부족한 경우보다 부상과 질환에 더 쉽게 노출된다.

특히 골프, 테니스, 배드민턴 등의 스포츠는 어깨를 움직여 이뤄지는데 라켓이나 골프채를 휘두르는 동작을 장시간 반복하면 어깨에 무리한 힘이 가해져 ‘어깨충돌증후군’을 피하기 어렵다.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의 볼록한 부분인 견봉과 상완골두(팔의 위쪽 뼈)가 점점 좁아져 어깨운동을 돕는 근육과 마찰을 일으키며 염증이 생기는 것이다.

운동 시 생기는 가벼운 어깨통증으로 여기고 넘어가는 경우가 다반사인데, 그대로 방치하거나 무리한 운동을 강행하면 ‘회전근개파열’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회전근개파열’은 어깨를 감싸고 있는 힘줄인 회전근개가 무리한 운동이나 충격으로 인해 약해지거나 끊어지는 질환으로 심한 경우에는 아예 팔을 사용할 수 없을 정도의 통증을 유발한다.

팔을 움직이면 어깨에서 마찰음 같은 소리가 나는 경우도 많다. 어깨충돌증후군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비수술법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힘줄이 치유되지 않아도 통증이 호전되기도 해 마치 증상이 낫는 것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있어 그냥 넘어갈 수 있다.

이렇게 질환을 방치해 회전근개파열로 발전될 경우에는 수술이 불가피하다.

운동, 모자라도 지나쳐도 '병'
◆건강? 운동 부족·중독 확인부터

운동부족의 경우 스스로 운동을 계획하기 힘들다면, 자신이 할 수 있는 한가지의 운동을 정해 꾸준히 진행하는 것이 좋다.

원하는 종목의 운동을 스포츠 모임을 통해 여러 사람과 어울리며 운동을 접해 즐거운 마음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다. 만일 정기적인 시간 투자가 어렵다면 일주일에 1회 정도 산행이나 산책 등의 가벼운 운동을 해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한 3~5분 정도 투자해 틈틈이 기지개를 켜거나 허리 돌리기, 앉았다 일어나기 등의 스트레칭을 꾸준히 진행하는 것도 경직된 근육을 풀어주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너무 무리한 운동이 되지 않도록 욕심을 버리고 시간이나 운동 강도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깨나 무릎, 허리 등 운동 중 많이 사용하는 신체의 건강을 항상 점검하고 통증이 느껴질 경우에는 반드시 휴식을 취해야 한다. 만일 통증이 심해지고 운동 시 신체에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운동을 중단하고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고 이를 치료하는 것이 더 큰 질환으로의 발전과 2차 부상을 막는 길이다.

운동부족과 운동중독은 본인이 자각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따라서 운동부족, 운동중독 체크리스트를 살펴보고 세가지 이상의 사항들이 본인에게 해당된다면 운동부족과 운동중독을 의심해보자.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29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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