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든 챔피언'에 오른 기업들 보니…

이주의 책 / <히든 챔피언 : 글로벌 원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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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올림픽에서는 이른바 비인기종목으로 분류된 경기에서 선전하는 우리 선수들이 눈에 띄었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 봅슬레이 선수들은 세계대회에 나가 동메달을 따내며 우리나라 동계 스포츠의 역사를 새로 썼다. 그들의 성공과정은 최악의 조건에서 일구어낸 노력의 결과였다.

어떻게 가능했을까. 그들은 비록 비인기종목 선수지만 목표는 원대했다. 처음부터 국가대표가 되는 데 그치지 않고 금메달이라는 세계 1위를 지향한 것이다. 이는 기업세계의 ‘히든 챔피언’들에서도 똑같이 발견되는 공통점이다. 헤르만 지몬은 전작 <히든 챔피언>에 이어, 이번에 개정판을 내놓았다. <히든 챔피언 : 글로벌 원정대>에서는 세계시장의 1~3위를 석권하고 있는 작지만 강한 기업, 강소기업에 대해 그 독보적인 경쟁력의 비밀을 한꺼풀 벗겨내어 들여다봤다.

'히든 챔피언'에 오른 기업들 보니…
이번 책은 독일 강소기업을 중심으로 내수시장을 넘어 전세계 MS를 석권하고 있는 업체들을 찾고 또 그 성공의 공통점을 분석한다. 하지만 단순히 잘 안 알려진, 숨어있는 회사들에 대한 이야기로 본다면 오산이다. 오히려 책에서 오는 강렬한 메시지는 이러한 기업들에서 나타나는 디테일에 숨어있는 기회를 발견하는 데 있다.

물론 모든 강소기업이 처음부터 세계 1위, 시장지배력 1위의 목표를 정하고 일을 진행하는 것은 아니며 목표를 모두 달성하는 것도 아니다. 결과론적 오류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성공한 기업들의 공통점은 어찌 됐든 참고할 만하다. 숨어있는 강소기업들은 협소한 분야에서 명확한 시장목표를 가지고 돌진한다. 송곳과 같은 전략이다. 뚫어놓은 돌파구의 다음 문제는 지속 여부다.

저자가 밝힌 히든 챔피언들의 지속전략은 ‘숨어들기’다. 우연히도 히든 챔피언으로 인정받던 강소기업이 언론이나 시장에서 알려지게 되는 순간 사세는 기울기 시작한다. 특히 기업의 CEO가 대외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하면서부터 문제가 시작되는 것은 사라진 히든 챔피언들의 공통점이 돼버렸다. 결국 히든 챔피언의 지속전략은 리더의 마음가짐이다. 우리가 초심(初心)이라고 하는 것이 핵심이며, CEO부터 전체 조직원이 흔들림 없이 목표에 매진하는 것이다. 외부의 시선, 외부의 훈수(訓手)에 갈팡질팡하지 않고 자신의 방식대로 진행하는 것이 그들의 전략이다. ‘우리가 이제 세계 1위, 시장 1위다’라는 생각은 아예 하지 않는 편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스티브 잡스처럼 ‘나는 여전히 배고프다’를 잊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결국 남들은 모르는 분야에서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우직하게 독창적인 방법으로 시장을 만들어가는 기업들이 히든 챔피언이 된다. <렉서스와 올리브나무>의 저자 토마스 프리드먼의 말처럼 어느새 우리는 평평하고 좁아진 지구라는 링(ring)에 오른 채 살고 있기 때문이다. 챔피언과 챌린저(도전자)를 가르는 냉혹한 링 위에서 놀라운 생존력으로 ‘히든 챔피언’에 오른 기업들, 그들로부터 경영의 비기(秘技)를 배워보자.

헤르만 지몬 지음 | 흐름출판 펴냄 | 3만원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29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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