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 무리한 해외자원 개발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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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의 재무상태가 계속 꼬꾸라지고 있다. 수년에 걸쳐 부채가 쌓이더니 급기야 눈덩이처럼 불어 재무건전성 악화를 초래했다. 지난해 말 부채비율은 393%에 달한다.

공기업 부채의 지속적인 증가는 비효율적 경영을 초래한다. 또 국가의 신임도와 지속적인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가스공사의 부채절감을 위한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가스공사의 부채 규모가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다. 2004년 6조9000억원, 2005년 8조원, 2006년 8조7000억원, 2007년 8조7000억원, 2008년 17조9000억원, 2009년 17조8000억원, 2010년 22조3000억원, 2011년 28조원, 2012년 32조3000억원으로 치닫더니 지난해에는 35조3000억원에 이르렀다. 지난해 말 기준 393%에 달하는 부채비율이다.

10년간 부채가 28조4000억원이나 늘었다. 특히 2008년과 2011년에는 전년에 비해 부채가 크게 증가했다. 이 같은 부채 증가는 가스공사의 투자 확대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2010년 부채의 증가는 설비투자 규모를 늘린 여파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 아카스 가스전 개발현장 /사진제공=한국가스공사
이라크 아카스 가스전 개발현장 /사진제공=한국가스공사
상황이 이렇게 되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한해 내내 가스공사에 대한 자구책을 요구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공공기관장들은 직을 걸고서라도 부채 감축에 매진해야 한다”며 “올해 중 자산을 매각해서라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라”고 강조했다.

이에 가스공사는 연도별 부채비율 감축 목표와 실천방안을 마련했다. 2015년 35조2000억원, 2016년 33조7000억원, 2017년 33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393%였던 부채비율을 2017년 249%까지 끌어내릴 방침이다.

이를 위해 주요 해외 자원사업의 몸집을 줄여 나갈 계획이다. 우선 올해 초부터 매각 가능성이 점쳐졌던 이라크 아카스 가스전의 지분 49%를 내놓는다. 가스공사가 지분 100%를 갖고 있는 아카스 가스전에는 4500만톤의 가스가 매장돼 있다. 또 우즈베키스탄 CNG·실린더사업에서도 보유 지분 19% 전량을 내년까지 매각한다. 캐나다 혼리버 가스전은 규모를 축소한다. 캐나다 우미악과 웨스트뱅크의 가스전 개발은 보류됐다.

이 같은 대책에도 부채 감축 목표가 달성되지 않는다면 아프리카 모잠비크 가스전 지분 매각을 고려할 방침이다. 모잠비크 광구에는 약 20억톤의 가스부존이 매장돼 있다. 가스공사 지분은 10%인 2억톤이다. 국내 소비량의 약 5년7개월 분에 달하는 매장량이다. 장석효 가스공사 사장은 “사장직을 걸고 연도별 부채 감축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일각에서는 기껏 중국이나 일본기업과의 경쟁을 뚫고 확보한 가스전을 매각할 이유가 있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자원개발은 일반적인 제조업과 달리 초기 투자비용이 막대하고 손익분기점에 이르는 회수기간이 길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부의 입장은 단호하다. 박근혜 정부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첫번째 목표로 ‘공공 부문 정상화 개혁’을 내세웠다. 올 들어 가스공사를 포함한 공기업을 겨냥해 고강도 경영쇄신을 주문한 배경이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29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박성필
박성필 feelps@mt.co.kr

산업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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