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빠른 '리서슈머'가 되자

저금리시대, 자산 잘 키우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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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은행 예금통장을 보면서 답답해하는 이들이 많다. 1000만원을 1년짜리 정기예금에 넣을 경우 세금을 제하면 이자를 겨우 23만~24만원가량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낮은 금리에 물가는 지속적으로 오르고 평균 기대수명은 점점 늘어나다 보니 미래를 생각하면 더욱 걱정이 되는 게 현실이다.

발빠른 '리서슈머'가 되자
물론 직접 주식에 투자하거나 펀드와 같은 금융상품에 투자하면 기대수익을 더 높일 수 있지만 뚜렷한 방향성이 없는 글로벌경제 환경을 생각하면 그것도 쉽지 않다. 경기상승을 주도했던 중국, 브라질 등 이머징경제는 성장 후유증을 앓고 있으며 미국이나 유럽과 같은 기존 선진국들도 자기 앞가림하기 바쁘다.

일본은 자국 경제를 위해 엔화를 과다하게 약세로 만들면서 각 국가의 빈축을 사고 있다. 국내 경제도 크게 다르지 않다. 늘어나는 청년 실업자와 치솟는 전셋값으로 소비경기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가계부채는 1000조원을 넘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은 불안감에 제대로 투자하지 못하고 낮은 금리에 답답해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냥 낮은 금리에 만족해야 할까.

◆연구·분석하는 리서슈머처럼 투자하라

강남의 자산가들을 보면 투자에 대해 많이 연구하고 노력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경제상황과 금리동향을 잘 파악하고 커뮤니티를 형성해 서로의 정보를 시시각각 교류하면서 발빠른 투자를 한다.

이들은 소비의 신주체로 부상한 '리서슈머'(Researsumer)와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 리서슈머란 '리서처'(researcher)와 '컨슈머'(consumer)의 합성어로, 자신의 관심 소비분야를 지속적으로 연구ㆍ탐색하는 전문가적 소비자를 지칭한다.

리서슈머는 상품에 대한 전문가급 지식을 갖추고 자신이 소비하고자 하는 제품의 특징 및 시장상황 등을 정확히 파악해 합리적으로 구매하며, 다른 소비자들과 제품정보를 공유함으로써 타인의 합리적 소비까지 유도한다. 실제로 인터넷 블로그나 커뮤니티를 통해 자신의 전문성을 뽐내고 온-오프라인 모임으로 확장해 서로의 제품정보를 공유하는 경우가 많다.

주식이나 금융상품에 투자할 때도 조금이나마 더 높은 수익률을 얻기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 탐색하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블로그 등에 자신이 관심있는 투자기법과 정보를 올린다. 또 같은 관심사를 가진 이들끼리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온라인 카페나 동호회 등을 만들고 오프라인에서도 모임을 지속적으로 이어간다.

하지만 이런 활동을 하기에 시간·공간적 제약이 있는 이들은 각 분야별 전문가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증권사나 은행 PB 등 전문가의 상담을 받으면 도움이 된다. 특히 일부 대형증권사나 은행의 경우 세무·부동산·패밀리 오피스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에 걸쳐 전문적인 상담을 실시하고 있으므로 이 서비스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발빠른 '리서슈머'가 되자
◆자산가들이 관심 갖는 상품 세가지

필자가 최근 상담한 내용을 바탕으로 자산가들의 투자 트렌드를 살펴본 결과 자산가들은 다음과 같은 상품에 관심이 많았다.

① 특판상품

자산가들은 증권사에서 진행하는 특판(특별판매)상품에 관심이 많다. 특판상품은 까다로운 조건을 제시할 것이라는 막연한 두려움에 관심을 두지 않는 이들이 많은데, 실제로는 그리 어렵지 않은 조건(신규, 기타 상품 가입 등)을 충족한다면 가입이 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특판상품 별로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RP(환매조건부채권)나 ELS(주가연계증권)에 추가금리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으며 시중금리보다 높은 3%대 중반~4%대의 다양한 금리를 제공한다. 따라서 회사별 특판상품 판매정보를 미리 안다면 시중금리보다 나은 금리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금리를 제공받는 한도와 기간이 다르고 발행하는 증권사마다 신용등급이 상이하므로 이를 꼼꼼히 챙겨야 한다.

② 전자단기사채

자산가들은 단기자금시장 활성화를 위한 전자단기사채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전자단기사채란 만기 1년 미만의 단기자금을 전자로 발행, 유통하는 금융상품으로 기업어음(CP)을 대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특히 기존 기업어음 거래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내용이 많다

.전자로 유통되므로 거래지역의 한계가 없고 위조나 변조 위험이 적으며, 발행자의 입장에서도 발행사무를 간소화해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게다가 액면금액이 1억원 이상이어서 최소 액면금액이 10억원인 기업어음보다 거래가 수월한 장점이 있다.

한국예탁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1분기 전자단기사채 발행실적은 71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4.7%나 늘어나는 등 전자단기사채 발행시장이 점점 활성화되고 있다. 최근 발행되는 상품들은 주로 1·3년짜리 단기물로 금리는 4% 중후반대에서 형성된 상품이 많아 단기자금을 운용하는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③ 절세상품

마지막으로 자산가들은 절세상품에 관심이 많다. 절세상품을 활용해 세금을 줄이면 그만큼 추가 수익을 얻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급여생활자들이 눈여겨 볼 만한 상품은 재형저축이다.

개인저축 활성화를 위해 18년 만에 부활한 재형저축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보다 높은 금리를 얻을 수 있으며 7년 이상 유지하면 이자소득세 14%를 면제해준다. 이 상품은 가입조건이 제한돼 있는데, 연소득이 5000만원 이하인 근로자나 종합소득금액이 3500만원 이하인 개인사업자가 가입할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금융상품을 잘 조합한다면 낮은 금리환경에서도 알차게 자산을 키워나갈 수 있을 것이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31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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