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시어머니 봉양 효부, 어버이날 대통령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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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애씨(왼쪽)가 시어머니를 봉양하고 있다.
박영애씨(왼쪽)가 시어머니를 봉양하고 있다.
“38년을 수발하고 살았는데 앞으로 얼마나 더 사실지 모르지만 모실 수 있을 때까지 옆에서 돌봐드리고 싶습니다.” 

시력을 잃고 보행이 자유롭지 못한 96세 시어머니의 눈과 발이 돼 극진히 모시면서도 넓은 과수원을 억척스레 일구고 있는 효부가 제47회 어버이날을 맞아 대통령상을 수상해 화제다.
 
주인공은 나주시 세지면의 박영애씨(60). 1976년에 결혼해 시부모를 모시고 살았던 박씨는, 12년 전부터 두 눈 모두 시력을 상실한 채 홀로된 시어머니의 수족이 돼 왔다.
 
배 원예협동조합 업무로 늘 바쁜 남편이 주말엔 열심히 도와주지만, 너른 과수원 일을 혼자 해결하고 집안의 대소사를 챙겨야 하는 현실에서 시어머니의 식사는 물론 세세한 일까지 돌봐야하는 어려움을 안타깝게 생각한 주위 사람들이 “시어머니를 요양시설에 모시는 게 어떻느냐”는 권유도 많았다.

박씨는 그러나 “하루도 집을 비울 수 없어 때로는 요양시설을 생각 안 해본 것은 아니지만, 몸이 편한 대신에 마음이 편치 못할 것 같아 집에서 모시기로 했다”면서 “최근에 취득한 요양보호사 자격증도 시어머니를 봉양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같은 효행이 알려져 나주향교와 노인회에서 효부상을 받기도 했던 박씨는, 마을 경로당에도 틈틈이 들러 밝은 모습으로 어르신들을 살피고, 겨울철에는 김장김치 등을 나누며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가정형편이 넉넉지 못했던 8남매 중 장남에게 시집 와서 챙겨야할 식구들이 많았던 박씨는 농삿일도 소홀히 하지 않고 열심히 일한 덕에 지금은 넓은 배밭과 복숭아밭을 일굴 정도로 넉넉한 가정을 꾸려온 ‘억순이’이기도 하다.
 
박씨의 소망은 소박했다.

“손주들 다 결혼시키고 죽어야겠다고 말씀하시는걸로 봐서는 백수를 누리실 수도 있을 것 같다”며 시어머니의 만수무강을 기원했다.

 

광주=이재호
광주=이재호 jaeho525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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