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궁 셰프와 '쏘련의 맛'

다이어리알 추천 맛집 / 방배동 'CCC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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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러시아 요리를 맛볼 수 있는 곳이 방배동에 생겼다. 러시아는 영토가 동유럽에서부터 중앙아시아, 태평양까지 이르는 덕에 다채로운 식문화가 공존한다. 때문에 몽골, 우즈베키스탄, 카즈흐스탄 등의 식문화와도 유사하다. 음식들은 대체로 유목문화와 추운 기후적 특징이 반영된 것들이 많은 편이다. 지금부터 '겨울의 왕국'에서 찾아온 러시아 요리를 소개한다.

'CCCP'라는 생소한 상호를 보고 씨씨씨피라 부르는 이들이 있는데, 이는 소비에트 연방을 의미하는 러시아어의 첫머리를 따서 만든 것이다. 이름처럼 매장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옛 소련의 느낌을 내고자 했다. 들어서자마자 마주한 쇼케이스에는 러시아의 각종 스낵과 통조림, 초콜릿 등을 채워 넣었다. 러시아의 목각인형이나 보드카, 전통악기, 벽난로 등을 이용해 인테리어에도 섬세하게 신경을 썼다. 매장 종업원들도 러시아 출신으로 구성해 이국적인 러시아의 분위기를 한층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사진=류승희 기자
/사진=류승희 기자
/사진=류승희 기자
/사진=류승희 기자
주방은 카자흐스탄 대통령궁 부주방장 출신의 셰프 샤샤가 총괄하고 있다. 모스크바 유명 식당인 욜까빨기 등에서 경력을 쌓아 '러시아 맛'을 제대로 보여준다.

이곳엔 생소한 요리들이 많아 코스 메뉴를 찾는 이들이 많다. 코스요리를 주문하면 러시아의 전통 요리들이 순차적으로 나온다. 코스요리는 세가지로 마련돼 있는데 코스요리의 이름은 체호프, 푸슈킨, 톨스토이 등 러시아의 대문호들의 이름에서 따왔다. 그 중 톨스토이는 러시아식 호밀빵부터 전통 스프 쌀란까, 샐러드, 식사 메뉴인 파르시로반니, 꼬치구이 샤슬릭, 러시안 파스타가 순차적으로 나온다. 보드카와 블랙티도 함께 제공된다.

단품 요리도 30여가지로 다양하다. 러시아의 국민음식 보르시는 비트라고 불리는 적색 사탕무를 양파, 당근, 소고기 등의 재료와 함께 볶은 후 끓여낸 것으로 소시지나 햄 등의 육류가 추가되기도 한다. 러시아 전통의 사워크림을 곁들여 먹는 것 또한 특징이다. 쌀란까는 러시아식 부대찌개라고 보면 된다. 햄과 소시지, 올리브 등을 넣어 끓였는데 호밀빵과 곁들여 먹어도 좋다.

발티카는 러시아의 대표적인 맥주로 병마다 번호가 적혀 있다. 번호가 높을수록 진한 맛이 나고 알코올 도수가 높아진다. 국내에서는 드물게 번호에 따라 골고루 구비해 뒀다. 무난하게 인기가 좋은 것은 3번과 7번이다. 그 외에 벨렌카야, 미야코프, 앱솔루트 등 보드카의 구성도 눈여겨볼 만하다.

위치 방배 중앙로에서 이수교차로 방면으로 방배동 카페골목을 따라 230m 정도 직진하면 길가 좌측 건물 2층
메뉴 체호프 코스 2만원, 톨스토이 코스 4만8000원, 보르시 1만2000원
영업시간 11:00~1:00 (월요일 휴무)
전화 02-534-0451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32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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