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글로벌 톱5'라는 사실 아시나요

 
 
기사공유
  • 카카오톡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네이버 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공유
  • url 공유
KT&G가 주식시장에서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초 7만원대였던 주가가 최근 종가 기준 8만9200원을 기록하며 9만원선을 돌파할 기세다.

증권가 다수의 애널리스트들은 그 배경으로 수출 호조를 꼽는다. 실제 KT&G의 올해 1분기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51%나 상승했다. 회사의 올해 해외 판매량 전망은 440억본 수준으로, 국내외 전체 판매량의 절반에 해당한다. 국내 최강자로만 여겨졌던 KT&G가 점차 글로벌 시장에서도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어느덧 토종 담배회사인 KT&G는 외국계 담배회사들의 거센 공세에 맞서 한국의 담배 주권을 지키면서도 연 5억 달러 이상의 외화를 벌어들이며 ‘글로벌 5위 담배기업’으로 우뚝 섰다.

◆ 시장 60% 이상 지배… 국내 담배주권 지켜

국내 담배시장은 지난 1988년 개방 이후 지금까지 KT&G가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세계적으로 담배시장을 개방한 나라 중 로컬기업이 6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사례는 KT&G가 유일하다.

KT&G가 거대 자본과 브랜드 인지도를 앞세운 다국적 담배회사를 압도하며 국내 시장을 사수하고 있는 요인은 시장 트렌드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브랜드 전략과 전사적인 ‘품질경영’에 있다.

2000년대 초반 웰빙트렌드를 포착해 초저타르 대표브랜드인 ‘더원’을 출시한 것을 시작으로 KT&G는 자체 기술혁신을 통해 세계 최초의 초슬림 캡슐담배인 ‘에쎄체인지’까지 선보이며 차별화된 제품 개발로 시장을 선도해왔다.

잎담배의 종자개량 단계부터 제품 유통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세계 최상급 품질관리시스템을 구축한 것도 KT&G의 성장을 이끌었다. 여기에 국내에 판매되는 모든 담배제품의 밑면에 생산일자와 제조자 이름을 표기하는 ‘품질실명제’를 도입한 것도 소비자들로 하여금 KT&G를 선택하게 만들었다.
KT&G 신탄진공장 전경
KT&G 신탄진공장 전경
◆ 글로벌 '빅4'에 견줄 제품력과 생산 시스템

KT&G는 1998년 IMF 외환위기 극복과 민영화 추진을 계기로 해외 담배사업을 확대해 왔다. 필립모리스(PMI), 브리티쉬아메리칸토바코(BAT), 제이티(JTI), 임페리얼토바코(ITG) 등 세계 담배산업계의 '빅4'가 과점하고 있는 글로벌 시장에서 KT&G는 우수한 제품력과 적극적인 시장 개척을 통해 이들 다국적기업과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고속 성장세를 유지했다. 1999년 수량 26억 개비, 금액 1476만달러에 불과하던 해외 매출은 지난해 수량 343억 개비, 금액 5억2000만달러로 크게 성장했다.

특히 KT&G의 폭발적인 수출 성장의 중심에는 ‘에쎄’가 있다. 토종브랜드인 에쎄는 전 세계 초슬림 담배소비자 3명 중 1명이 애용하는 세계 판매 1위의 초슬림 담배다. 1996년 첫 발매 후 흡연자들 사이에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으며 2013년 기준 국내 담배시장의 26%를 차지할 정도로 판매상승세는 여전하다.

에쎄의 성장은 국내에 머물지 않았다. 2001년 처음으로 600만 개비를 수출한 이후 매년 수출 물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해외 진출 5년 만인 2006년에는 연간 수출 100억 개비를 돌파했고 2011년에는 210억 개비를 판매, 해외시장 개척 10년 만에 연간 ‘200억 개비 해외 판매시대’를 열었다.

에쎄는 현재 러시아를 비롯한 중동·중앙 아시아, 유럽 등 전세계 40여개국에 판매되고 있다. 특히 2010년에는 글로벌 생산거점 확보를 위해 러시아 현지에 에쎄 공장을 준공했다. 2013년 기준 에쎄의 해외 누적 판매량은 1397억 개비로, 이를 길이로 환산할 경우 지구를 349바퀴 돌 수 있고 달과 지구 사이도 18번이나 왕복할 수 있다.

KT&G는 에쎄를 생산하고 있는 신탄진공장을 3년 5개월에 걸쳐 증설과 자동화 시스템 구축 공사를 진행했으며 최근 최첨단 시설을 갖춘 세계 최대 초슬림 담배 공장으로 재탄생시켰다. 이에 따라 연간 350억 개비던 생산규모는 850억 개비로 확대됐다. 초슬림 담배 생산시설도 590억 개비 수준으로 증설, 전세계 초슬림 담배의 50% 가량을 생산하는 위치에 올랐다. KT&G는 현재 해외 판매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에쎄를 ‘글로벌 KT&G'의 대표 브랜드로 계속 키워나갈 계획이다.
초슬림 담배 세계 판매1위 에쎄
초슬림 담배 세계 판매1위 에쎄
◆ 50여개국 해외거점서 '야심찬 도전'

그렇다면 KT&G의 주요 해외시장 공략지는 어디일까. 해외진출 초기만 해도 이 회사는 주로 중동이나 러시아 연방을 타깃으로 삼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동남아, 미주, 아프리카 등지로 해외거점을 점차 확대하고 나섰다. 러시아 투자 외에 2011년 인도네시아 담배회사인 트리삭티를 인수했듯, 세계 5대 담배시장인 인도네시아와 동남아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했다.

50여개국에 제품을 수출중인 KT&G는 앞으로 주력 브랜드인 에쎄를 비롯해 ‘레종’ ‘보헴’ ‘토니노 람보르기니’ 등을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KT&G의 글로벌 성장 전략과 연계해 해외 현지 제휴, 브랜드 라이선싱 등 사업구조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이 같은 KT&G의 국내시장 방어와 적극적인 수출드라이브는 현재 국가경제에 큰 몫을 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담배 1갑에는 담배소비세, 지방교육세, 부가가치세, 국민건강증진기금 등 약 1550원의 세금과 부담금이 포함된다.

이에 따라 KT&G는 한해 4조원이 넘는 금액을 세금으로 납부하면서 국가재정 확보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친다. 게다가 해외 판매 증가로 매년 5억 달러 이상의 외화도 벌어들이는 '수출효자' 기업이다.

토종기업의 굴레를 벗어나 글로벌 시장 정복에 나서는 KT&G의 야심찬 도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33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김진욱
김진욱 lion@mt.co.kr  | twitter facebook

'처음처럼'을 되뇌는 경험주의자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 코스피 : 3135.59상승 3.7118:01 04/12
  • 코스닥 : 1000.65상승 11.2618:01 04/12
  • 원달러 : 1124.90상승 3.718:01 04/12
  • 두바이유 : 63.28상승 0.3318:01 04/12
  • 금 : 61.10상승 0.1618:01 04/12
  • [머니S포토] 코스닥 1000선 탈환
  • [머니S포토] 국회 정무위 소위, 인사 나누는 성일종-이건리
  • [머니S포토] 민주당 노인위, 착잡한 마음으로...
  • [머니S포토] 오세훈, 코로나19 '서울형 거리두기' 관련 첫 간담회
  • [머니S포토] 코스닥 1000선 탈환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