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벨로드롬과 한국 사이클 현주소… 꿈나무들, 파인 트랙서 맹훈?

꺼진 트랙서 비둘기 배설물과 축구공까지 피해야… 낙차한 어린 선수 트랙 파편 50여개 박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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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고 주저 앉은 올림픽벨로드롬 트랙과 훈련 중인 꿈나무들, 그리고 비둘기 배설물로 오염된 관중석(시계방향)/사진=박정웅 기자
파이고 주저 앉은 올림픽벨로드롬 트랙과 훈련 중인 꿈나무들, 그리고 비둘기 배설물로 오염된 관중석(시계방향)/사진=박정웅 기자
개천에서 용 날까.

한국 사이클 현실은 1988년 서울올림픽 사이클경기가 열렸던 올림픽벨로드롬(송파구 올림픽공원 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목재 트랙(피스타) 곳곳이 파였거나 일부는 바늘이나 송곳처럼 일어서기도 했다. 파인 트랙에 바퀴가 끼기라도 한다면, 혹은 칠이 벗겨진 피스타에 넘어진다면 안전사고는 불가피하다. 실제 지난 주 한 어린 선수가 넘어져 피스타 목재 파편 50여 개를 제거했다고 한다.

현장에서 만난 한 사이클 지도자는 "낙차 시 찰과상만의 문제가 아니다. 피스타 내부가 비었기 때문에 파인 트랙에 바퀴가 끼어 사고가 난다면 날선 목재가 흉기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지도자는 "서울올림픽 이후 경륜장으로 사용했다. 그 당시 넌슬립 페이퍼(미끄럼 방지용 사포형 재질)를 트랙에 덧붙였다가 광명 스피돔 개장 후 그 페이퍼를 뜯어냈다. 이후 개보수를 했으나, 구조적 위험을 줄일만한 유지보수가 부족한 것으로 안다"면서 "속도를 내야 하는 훈련인 만큼 어린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벨로드롬 곳곳이 비둘기 배설물로 범벅이다. 매일 오후 벨로드롬에서 훈련을 하는 선수들은 이 배설물 무더기를 피해 휴식을 취한다. 배설물을 밟은 클릿 슈즈가 애처로워 보인다.

이외에 축구공까지 피해 다녀야 한다. 국민체육진흥공단(KSPO)이 수익사업 명목으로 벨로드롬 내에 축구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것. 트랙 훈련과 이 축구교실이 겹치는 날이면 선수들은 트랙으로 넘어오는 축구공을 피하면서 달려야 한다.

사이클계 한 관계자는 "유지보수가 안 되는 데는 예산 문제가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어린 선수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을 방치해선 되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 "투르 드 코리아에는 수십억 원의 예산을 지원하면서 정작 꿈나무 육성에 필요한 벨로드롬 시설 투자에는 인색하다"고 꼬집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관계자는 "벨로드롬 문제점은 알고 있지만 예산 문제로 근본 대책 마련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영국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 앞서 선수 친화적인 벨로드롬 조성을 위해 '사이클 영웅' 크리스 호이를 디자인 패널로 참여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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