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포텐] 얼짱, UCC스타, OST가수의 묘한 컬러 블렌딩 ‘풍뎅이’

[스타포텐⑭] 풍뎅이(빨강, 파랑, 노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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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신인 아이돌그룹, 신인배우, 연극인, 음악인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 중에서 끼와 재능을 두루 갖췄지만 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이들을 만나 일명, 스타의 잠재적 능력을 가진 이들을 발굴하는 ‘스타포텐’을 기획했다. (포텐은 potential의 줄임말로 잠재력, 가능성이라는 뜻을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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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뎅이가 길거리 월드컵 응원에 나섰다. 곤충 풍뎅이가 아니다. 브라질 월드컵 열기가 뜨겁던 지난 6월, ‘풍뎅이’라는 이름으로 뭉친 세 소녀가 서울 중심가를 돌아다니며 월드컵 응원에 활력소를 불어넣었다.


지난해 12월 노래 ‘알탕’으로 데뷔한 신인 걸그룹 ‘풍뎅이(빨강, 파랑, 노랑)’는 서울 강남을 시작으로 홍대, 대학로, 동대문 등을 누비며 게릴라 길거리 공연을 펼쳤다. 풍뎅이의 멤버 빨강(이희진 24), 파랑(정가희 21), 노랑(김은비 22)은 지난 5월 출시한 월드컵 응원곡 ‘축구하는데 밥이?’라는 기상천외한 곡으로 길거리 응원의 열기를 고조시켰다.


‘삼촌부대’를 이끌고, 청년들과 어깨를 들썩이게 한 풍뎅이는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신인답지 않은 무대 매너와 파워풀한 에너지로 좌중을 휘어잡았다. 월드컵 후에도 열정이 사그라질 줄 모르는 세 소녀 ‘풍뎅이’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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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텐 1. 겉멋보다 순수함을 택한 걸그룹

등장부터 왁자지껄했다. 재기발랄한 세 소녀가 등장하자 카페 안이 그야말로 떠들썩했다. 뭐가 그렇게 신나는지 들뜬 ‘풍뎅이’가 절로 웃음을 자아냈다. 보자마자 행복바이러스를 퍼트린 빨강과 파랑, 노랑의 인사말은 이러했다.


(풍뎅이) “니들이 풍뎅이를 아르~”


소녀들의 앳된 외모와 어울리지 않는 이름 ‘풍뎅이’는 바람 ‘풍(風)’과 ‘귀염뎅이(귀염둥이)’에서 따왔다. 게다가 단순하리만큼 평범한 멤버들의 이름 빨강, 파랑, 노랑은 ‘풍뎅이의 콘셉트가 코믹이 아닐까’하는 생각마저 들게 했다.


(파랑) “혼성그룹 거북이 선배님들처럼 신나는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었어요. 코믹보다는 해피바이러스를 퍼트리는 게 풍뎅이의 목표에요. 풍뎅이의 음악을 듣는 사람들 모두가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노랑) “멤버 이름은 대표님이 지어주셨어요. 처음에는 의아했지만 짓고 보니 색깔이랑 성격이 절묘하게 어울리던데요? 빨강 언니는 보기보다 화끈한 면이 있고요, 파랑이는 막내지만 리더답게 이성적이고 쿨한 면이 있어요. 저는... 제 입으로 말하기 쑥스러운데...”


(빨강) “딱 봐도 조그마한 게 병아리 닮았잖아요.(하하) 원래 제 이름은 ‘구회말이사만루다’였어요. 한동안 ‘만루다~’라고 불렸죠. 특이하지만 그러려니 했어요. 파랑이는 만화 ‘개구리 왕눈이’의 왕눈이 여자친구 ‘아로미’였어요. 닮았죠? 노랑이는 제일 작기도 하고, 귀여워서 ‘난쟁이 똥자루’였어요. 어때요. 빨강, 파랑, 노랑이 낫죠?(키킥)”


풍뎅이는 오히려 자신들의 이름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가슴에 붙인 각자의 이름표를 가리키며 팬클럽 ‘장풍’이 선물해주셨다고 자랑을 늘어놓았다.


(빨강) “팬클럽 이름이 ‘장수풍뎅이(장풍)’에요. 직접 만들어 선물해주셨어요. 너무 감사해서 매번 공연 때마다 가슴에 붙이고 다녀요.(히히)평소에 팬분들이 빨강, 파랑, 노랑색을 보실 때마다 사진을 찍어서 팬 카페에 올려 주시고 ‘풍뎅이가 생각나더라’고 말씀해주실 때면 ‘친근한 이름이 팬들과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기도 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름뿐만이 아니다. 풍뎅이는 곡명 역시 특이하다. 지난해 12월 데뷔곡 ‘알탕’ 이후 ‘잘탕’을 발표했다. 지난 2월에는 미니앨범 1집 ‘솜사탕’을 출시해 본격 음악 활동을 펼쳤다. 응원곡을 제외한 노래 세 곡이 모두 ‘탕 시리즈’다.


(파랑) “‘탕’이라는 말이 입에 착착 붙잖아요.(하하) ‘알탕’은 전라도 출신의 파랑과 대구 출신의 빨강, 서울 출신 노랑이의 특색이 가장 잘 드러나는 곡이예요. 사투리 랩이 특징이에요. ‘잘탕(잘 시간이 어딨어)’ 역시 밝고 즐거운 풍뎅이의 느낌을 담았어요. 미니앨범 1집 타이틀곡 ‘솜사탕’은 달콤한 사랑 노래인데 공연 다닐 때마다 ‘알탕’의 반응이 더 뜨겁더라고요. 조금 아쉽긴 하지만, 앞으로 ‘알탕’ 같이 신나고 재미있는 노래가 ‘풍뎅이’의 색깔이 될 것 같아요.”


최근 출시한 월드컵 응원곡 ‘축구하는데 밥이?’에 이어 ‘알탕’, ‘잘탕’, ‘솜사탕’ 모두 20대 초반, 소녀감성을 지닌 세 여자의 풋풋하고 순수한 면모가 묻어나는 노래들이다. 언제나 티 없이 해맑을 것만 같은 풍뎅이도 서러움이 폭발하는 때가 있다면, 다름 아닌 진짜 풍뎅이 때문이다.


(빨강) “가끔 서럽다니까요. 인터넷에 풍뎅이를 검색하면 우리 얘기보다 백과사전 속 곤충 풍뎅이 이야기들만 가득해요. 우리가 하루빨리 사람들에게 각인됐으면 좋겠어요. 우리 색깔을 계속해서 보여드리면 언젠가는 알아봐 주실 거라고 믿어요! 쥐가 미키마우스가 돼 사랑을 받듯, 너구리가 놀이공원의 마스코트가 됐듯, 가수 거북이 선배님들이 신나는 노래를 선사하듯 말이에요.(하하) 이제 풍뎅이 차례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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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텐 2. 순수열정 사투리 걸그룹 풍뎅이의 ‘기분 좋은 설렘’

강남 교보타워 앞에서의 게릴라 공연을 앞둔 이날, 풍뎅이 멤버들은 자꾸 옷매무새를 다듬었다. ‘아무래도 첫 길거리 공연이라 긴장했구나’하는 생각은 금세 사라졌다.


(파랑) “아니... 이것 좀 보세요. 티셔츠를 치마 안에 넣어서 하이웨스트로 입어줘야 예쁘지 않아요? 대표님은 티셔츠를 빼 입으라고 하시잖아요. 아이 참...”


(빨강) “에이~ 떨리다니요. 우리는 오히려 기대되고 설레요. ‘기분 좋은 설렘’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것 같아요. 월드컵 응원도 할 겸 우리를 알리고 싶어서 기획된 게릴라 공연이지만, 앞으로도 길거리 공연을 계속할 생각이에요. 사실 예전부터 우리는 팬들과 가까이 만날 수 있고, 부담 없이 공연을 펼칠 수 있는 길거리 공연이 너무 하고 싶었는데 월드컵 응원곡이 좋은 계기가 됐던 것 같아요. 예기치 못한, 경험하지 못한 돌발 상황이 있을 수는 있지만 두렵지 않아요! 길거리 공연... 너무 매력적이에요!”


별것 아닌 것에 진지했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별것이다. 작은 것부터 세심하게 챙기는 모습은 더 말할 필요도 없이 신인의 자세다. 게다가 길거리 공연이 체질인 듯했다. 긴장은커녕 점점 흥이 생기는 풍뎅이였다. 세 여자의 수다는 인터뷰 도중에도 그칠 줄 몰랐고, 쉴 새 없이 웃음보가 터졌다. 참으로 즐거운 풍뎅이 사이에서 국적과 지방색이 불분명한 말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노랑) “하하하. 제 말투요? ‘표투리’라고 아세요? 표준어랑 사투리가 묘하게 섞였어요. 빨강 언니랑 파랑이가 사투리가 강해요. 저는 서울에서 나고 자랐는데 저도 모르게 사투리를 쉽게 따라하게 되더라고요. 말투가 재미있어서 그런가 봐요. 특이한 단어들도 많고 리듬감도 있고, 감정 표현하는 데도 더 쉽고요. 그래서 우리는 랩 메이킹할 때도 사투리를 감추지 않고 오히려 드러냈어요. 그게 더 유쾌하게 다가가는 것 같아요.”


풍뎅이의 노래들은 풍뎅이를 닮아 유쾌하다. 익살스러운 랩과 솔직한 가사, 능청스러운 후렴구까지 재미 요소를 고루 갖춘 풍뎅이의 노래는 힙합 장르다.


(파랑) “자유로움? 틀에 짜여있는 게 아닌 것 같아요. 가사로 제 생각을 표현하기에 더 쉽기도 하고, 무대 위에서의 힙합은... 마치 내가 대장이 되는 기분? 존경하던, 바라만 보던 유명 힙합퍼들과 함께 공연을 하는 게 꿈이에요.”


평범한 힙합 걸그룹이 아니다보니, 과한 콘셉트라는 지적도 있었다. 이미 걸그룹 크레용팝이 기존의 걸그룹과는 다른 이미지를 내세워 인기를 누린 전례가 있어서인지 ‘우후죽순 따라하려 드는 것은 아니냐’는 눈초리도 있었다. 하지만 풍뎅이는 그때마다 초연했다고 한다. 욕설부터 심한 악플 까지 첫 걸음부터 쉽지 않았지만 오히려 풍뎅이는 강해졌다.


(파랑) “‘풍뎅이’라는 우리의 존재만 알아줘도 그저 기뻤어요. 나쁜 팬이 어디 있나요. 우리를 알고 있다면 좋은 팬이죠. 저희에게는 쓴 소리도 약이 되니까요. 어여쁜 걸그룹 콘셉트로 해보려고도 했지만, 그냥 우리 성격을 그대로 보여드리는 게 낫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지금은 좋지 못한 소리를 듣더라도 ‘우리가 뭔가 해가고 있기는 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자극이 많이 돼요.”


이렇게 1년여 간을 함께 해 온 풍뎅이 멤버들은 처음부터 내숭 없고 솔직하다는 공통점으로 단시간에 똘똘 뭉쳤다. 3명이다 보니 2명이 싸우면 말리는 사람이 꼭 있었다. 각자 갈등이 생겨도 워낙 쿨한 성격 탓에 다음 날이면 잊어버리거나 바로 화해를 하고 털어내 버린다고 한다.


(노랑) “제가 제일 늦게 합류했어요. 빨강 언니랑 파랑이를 보는데 포스가... 어후~ 그런데 그날 바로 친해졌어요. 빨강 언니는 새침때기처럼 보였는데 배고프다고 징징거리고, 파랑이는 카리스마가 있어서 무서웠는데 여자 애가 쩍벌(다리를 쩍 벌리고)로 앉아서 장난 치고 놀고... 하하하 귀여웠어요. 한 눈에 알아봤죠. 저랑 공통점이 참 많다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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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텐 3. 블랙 풍뎅이부터 섹시 풍뎅이까지 ‘무한 변신’ 예고

성격 외에도 세 소녀의 공통점은 ‘가수’라는 꿈이다. 빨강은 어려서부터 나서서 노래를 부르는 것을 좋아했고, 아니 웃음을 주는 것을 좋아했다. 좋아하는 노래를 립싱크해 UCC 영상을 올리자 빨강의 매력을 보신 현 대표님의 눈에 띄어 가수의 길을 걷게 됐다.


노랑 역시 합창단으로 활동하는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어려서부터 가수가 꿈이었다. 노랑은 MBC ‘아들 녀석들’, KBS1 ‘웃어라 동해야’ 등의 드라마 OST에 참여하며 가수의 꿈을 키웠고, 파랑은 광주에서 얼짱으로 유명세를 떨쳐 20대 초 쇼핑몰 운영까지 일찍이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파랑) “사진 찍는 걸 좋아했어요. 물론, 지금과는 다르지만...(하하) 사진을 찍는 것부터 보정이나 사진 작업하는 것까지 다 재미있더라고요. 패션도 좋아해서 쇼핑몰 운영도 했었어요. 직접 옷도 고르고, 사진도 찍고... 나중에 풍뎅이 멤버들이랑 같이 우리만의 쇼핑몰을 만들고 싶기도 해요.”


코믹한 UCC부터 달콤한 OST, 얼짱 쇼핑몰까지 다채로운 이력과 통통 튀는 개성으로 뭉친 풍뎅이. 어찌 보면 꿈에나 그리던 가수의 꿈을 이뤘지만, 풍뎅이는 더욱 두렵고 불안하다.


(파랑) “연습생 시절 때는 데뷔를 하지 못할까봐 두렵고, 데뷔 후에는 다음 앨범을 낼 수 없을까봐 불안하고, 앨범을 내도 잊힐까봐 또 다시 불안해지죠. 매일같이 운동하고, 연습하고, 곡 작업하고... 늘 똑같은 일상이 반복되다 보면 갑자기 ‘내가 왜 이러고 있지?’, ‘이 생활을 언제까지 해야 하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노랑) “신인이니까요. 우리는 아직 시작이니까요. 하지만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부모님께 의지해야 할 때는 너무 죄송해요. 얼마 전에 아빠 차를 타고 가다가 갑자기 펑~ 퍼지는 거예요. 꼭 돈 많~이 벌어서 아빠 차를 사드리고 싶어요.”


(빨강) “저는 부모님 집을 가장 먼저 사드릴 거예요. 그 다음에는 소속사 연습실? 사옥쯤은 지어 줘야죠! 대표님? 듣고 계세요?(하하)


앞으로 갈 길이 멀다는 풍뎅이는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etn ‘뮤직 ON’ 프로그램을 돌아가며 진행하고 있다. 신곡 뮤직비디오를 추천하는 이 프로그램에서 풍뎅이는 멤버별 랜덤으로 진행을 맡고 있어 팬들은 다음 진행을 할 멤버를 점찍는 것에 재미를 붙이고 있을 정도다. 최근 노랑은 연기에 도전하기도 했다. 동사무소 직원 역으로 출연한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는 배우 조정석과 신민아가 주연을 맡아 곧 개봉을 앞두고 있다.


풍뎅이의 영역은 무한대다. 앞으로 무대와 예능, 연기, 패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특유의 재기발랄한 매력을 뽐낼 예정이다. 섹시한 콘셉트의 노래를 부르는 ‘어덜트 섹시 풍뎅이’부터 사회를 신랄하게 비판하는 ‘블랙 풍뎅이’까지. 풍뎅이의 무한 변신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파랑) “해피바이러스, 행복바이러스를 퍼뜨리는 ‘풍뎅이’입니다. 기억해주세요!”


이 세소녀 ‘풍뎅이’의 스타포텐은 ‘해피바이러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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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협찬 :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91-5번지 <올빼미의 응급실>

<사진=풍뎅이 공식 페이스북, 포토그래퍼 윤장렬 / 젤리몬즈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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