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불광4구역, '뉴타운 답안' 될까

박원순 2기, 뉴타운 출구 찾을까 / 재개발정비사업조합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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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구포신'(除舊布新). '묵은 것은 없애고 새 것을 펼치라'는 뜻의 사자성어다. 2년 전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른바 '뉴타운 출구전략' 카드를 꺼내면서 생각한 것도 이와 같으리라. 삽 한번 뜨지 못하고 주민과 업체 간 반목하며 불신만 쌓인 채 '시간이 멈춰버린' 서울시 뉴타운을 구원하기 위해 박 시장이 직접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섰다. 하지만 여전히 상황은 녹록지 않다. 사업은 지지부진한 국면을 이어가고 있고, 찬성하는 주민과 반대하는 주민 간 갈등은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추진된 지 어언 2년이 훌쩍 지난 뉴타운 출구전략. 말 많고 탈 많던 박원순표 출구전략의 끝은 어떻게 맺어질까. <머니위크>는 '박원순 2기' 출범을 맞아 뉴타운 출구전략을 점검했다. 직접 뉴타운 현장을 찾아 무엇이 문제인지 알아보고 뉴타운의 남은 숙제와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향도 살펴봤다.

[커버스토리] 불광4구역, '뉴타운 답안' 될까

서울시 뉴타운·재개발사업이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뉴타운·재개발 출구전략을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섰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사업은 사업대로 지지부진한 국면을 이어가고 있고, 찬성하는 주민과 반대하는 주민 간 갈등은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입주율 99.4%'라는 성과를 이끌어낸 불광4구역에 관심이 쏠린다. 강혜성 불광4구역 조합장을 만나 불광4구역의 성공신화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그동안 사업은 어떻게 추진됐나.
▶은평구 불광4구역은 지난 2006년 10월 구역지정고시를 받고 이듬해인 2007년 1월 조합설립인가를 마치며 본격적으로 재개발 작업에 착수했다. 이어 2009년 2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뒤 분양신청을 받기 시작했고 같은해 9월에는 관리처분계획을 위한 총회까지 무사히 마쳤다. 이후 조합원들의 이주를 완료하고 2011년 3월 착공에 들어갔다. 지난해 9월 준공인가를 받았고 10월부터 입주를 시작해 현재 입주율 99.4%(전체 입주예정가구 488가구중 3가구만 미입주)를 달성한 상태다. 입주 후 프리미엄은 8000만원 이상 형성되고 있다. 이 덕분인지 지난해 기준(닥터아파트 조사) 서울에서 분양가 대비 프리미엄이 가장 높게 형성된 아파트로 꼽히기도 했다.
 
-부동산시장이 침체일로를 겪는 가운데 거둔 성과다. 불광4구역의 성공비결은 무엇인가.
▶성공의 키포인트는 빠른 사업추진이다. 뉴타운이나 재개발사업장에서는 '시간이 돈'이라는 말이 새삼 강조된다. 이주 전에는 사업비가 많이 발생하지 않지만 이주를 시작하면 금융비용이 만만찮아 엄청난 액수의 분담금이 폭탄으로 되돌아오기 마련이다. 결국 사업을 신속하게 마무리해 시간을 단축하는 것이 관건이다. 경기침체로 인해 인근 뉴타운의 사업추진이 지지부진했던 것도 우리에겐 기회로 작용했다. 수요와 공급의 측면에서 보더라도 다른 뉴타운의 아파트가 우후죽순 공급됐더라면 수요보다 공급물량이 많아져 현재 불광4구역의 높은 프리미엄은 엄두도 내지 못했을 것이다.

-사업 추진과정에서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재개발 관련 법과 행정절차가 까다로워 힘들었다. 특히 복잡한 행정절차는 간소화돼야 한다. 사업단계마다 공고·공람, 지자체 의회 의견청취, 관련부서 의견회람 등을 거쳐야 하는데 이로 인해 사업이 지연되고 그에 따른 사업비가 증가하면서 결국에는 주민들의 부담금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내놓은 '뉴타운·재개발 출구전략', 어떻게 보나.
▶구역해제에만 너무 집중하는 느낌이다. 뉴타운이 해제되면 집값이 폭락하고 주민들은 혼란에 빠지게 된다. 또한 다른 사업으로 새롭게 출발함에 따라 사업은 장기화될 수밖에 없고 이에 따른 도시의 슬럼화도 예상된다. 서울시는 그 지역의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고 주민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구역을 지정하거나 해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39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김병화
김병화 mttime@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위크 김병화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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