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칼럼] 원화 오르막 땐 '절하'에 베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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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칼럼] 원화 오르막 땐 '절하'에 베팅하라
'통화전쟁'(Currency war)은 무역을 하는 상호국가 간 수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경쟁적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해 자국통화가치 하락을 의도적으로 유도하는 경제전쟁이다.

1930년대 미국 대공황시기에 처음 시작됐고 1970년대 브레튼우즈 체제가 깨지면서 1985년 도쿄 플라자협약을 전후로 두번째 통화전쟁이 있었다. 최근 미국의 위안화 절상압력과 중국이 보유한 미국채 압박으로 세번째 통화전쟁이 불붙었다.

최근 몇년간 지속된 미국의 양적완화정책으로 인해 달러가 풀리고 있는 데다 일본과 유럽까지 가세해 시중에 원화대비 외화가 넘쳐나고 있어 점점 한국의 원/달러 환율은 절상될 수밖에 없다.
 
◇1000원선 위협, 환율하락 원인은?

현재 환율이 하락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첫째, 외국인의 자금유입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 주식 및 채권을 매수하기 위해 국내에 들어온 자금은 45조2000억원가량이다. 올 들어서도 이미 10조원 이상의 달러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이처럼 달러는 넘치고 원화수요가 많아지면서 환율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둘째, 국내 수출호조로 경상수지 흑자가 27개월째 계속되고 있어서다. 6월 말 현재 한국의 외환보유고는 약 370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따라서 원화가치 역시 높아지고 있다.

셋째, 선진국 대비 국채금리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라는 점이다. 국채 10년 기준으로 미국은 2% 중반인데 비해 한국은 현재 3% 중반으로 약 1% 이상의 금리차익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글로벌 핫머니 등 단기자금유입이 계속되고 있다.

넷째, 이런 상황임에도 외환당국이 환율개입에 부정적인 것도 한몫 한다. 최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외환시장과 관련 "현재 금리수준은 경기회복세를 뒷받침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급격한 환율변동은 부정적 영향이 크다. 환율변동도 금리정책으로 대응하면 의도치 않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원화절상이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보다는 물가안정과 구매력 증대 등 부진한 내수경기를 살리는 긍정적 효과를 더 중요하게 보고 원화절상에 대해 개입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고수칼럼] 원화 오르막 땐 '절하'에 베팅하라

이런 이유들로 원/달러 환율은 7월 초 들어 1000원을 압박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원/달러 환율은 조만간 세자릿수에 진입할 것으로 보이며 향후 금리인하나 정부당국의 개입 없이는 추세 전환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금융시장의 기대수익률이 높아져 단기자본을 유인하고 있기 때문인데,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우리 경제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포커스를 내수 진작에 두느냐 경기활성화에 두느냐, 또는 환율방어가 가능한 대기업 중심으로 보느냐 중소기업 중심으로 보느냐에 따라 시각이 엇갈릴 수 있다. 하지만 해외 단기자금의 급격한 유출입은 금융시장을 교란할 우려가 있다. 이는 과거 일본이나 동남아 국가의 절상으로 인한 저성장을 보면서 익히 알고 있는 것들이다.
 
◇ETF 투자로 원화절하에 베팅

최근 일련의 원화절상과 관련해 절상속도가 가팔라지는 시점에서 원화절하 방향으로 투자하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볼 수 있다. 전세계적으로 유동성 확대가 꾸준히 진행됐기 때문에 지속성의 한계도 나타날 것이고 이미 미국도 테이퍼링(자산매입 규모 축소)이라는 브레이크를 계속 염두에 두고 있다.

점점 투기적 성향으로 변질되는 금융시장에서 반대급부라는 것은 항상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하게 나오기 마련이다. 금리를 내리든 외환당국이 개입을 하든, 이대로 계속 방향성을 유지할 수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적립식펀드를 투자하듯이 절상속도가 빠르게 진행될 때 적절한 원화절하에 베팅하는 금융상품을 몇가지 소개한다.

투자자가 원/달러 방향성에 직관적으로 쉽게 접근해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은 상장지수펀드(ETF)다. 외환선물환 같은 환선물에 투자할 수도 있지만 상품선물회사에 증거금을 내고 투자해야 하는 관계로 일반투자자가 접근하기엔 용이하지 않을 수 있다.

 
/자료=한화투자증권
/자료=한화투자증권

따라서 일반주식시장에 상장된 ETF를 통해 투자하는 것을 살펴보기로 한다. 현재 국내 거래소에 상장된 원/달러 통화 관련 ETF는 우리자산운용의 'KOSEF달러선물'과 'KOSEF달러선물인버스'가 있다. 원화가 강세(원화절상)면 달러선물인버스가 수익방향성이고, 반대로 원화가 약세(원화절하)면 달러선물이 수익방향성이다.

지난 1월27일 원/달러 환율이 1083.60원일 당시 KOSEF달러선물은 1만1475원으로, 7월4일 1008.90원으로 환율이 하락했을 때 1만705원까지 가격이 떨어졌다. KOSEF달러선물인버스는 원화가 강세흐름을 보인 7월4일 1만2070원으로 지난 1월27일 1만1075원보다 1000원가량 올랐다.

현재 환율이 하락하면서 ETF 가격이 동시에 낮아지는 것을 보면 향후 금리인하나 외환당국의 환 개입 또는 테이퍼링의 재인식, 경제지표 악화 등의 시그널이 나올 경우 하락하는 환율의 반등 방향성을 예측하고 투자아이디어를 모색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본다.

단, 외환시장의 움직임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모니터링 해야 하며 변동성이 크지 않을 경우에는 은행금리보다 못한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본 칼럼은 한화투자증권의 대표의견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40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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