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WEEK] 중국 新소비주는 '안경과 비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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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시장에서는 '한물' 간 제품들이 중국시장에서 '핫 아이템'으로 떠오르며 투자전략전문가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중국 현지인의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소비패턴도 크게 달라지면서 소비주의 양상이 변화한 까닭이다. 대륙을 사로잡은 '2014 신 소비주'로서 수혜 가능성이 높은 국내기업을 들여다봤다.

◇중국인 안경착용률 15% 그쳐
 
"중국인의 안경착용률은 약 15%인 반면 우리나라를 비롯한 선진국은 50% 내외다." 최근 한화투자증권은 중국의 안경시장 성장가능성을 이렇게 압축했다. 13억명의 인구 중 안경착용률이 15%에 불과해 중국 안경렌즈시장이 중장기적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중국 안경협회는 오는 2020년 안경시장 규모가 2000억위안(한화 약 32조원)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 배경에는 시력 교정인구 증가가 있다.

지난해 중국 국가건강가족계획위원회에 따르면 시력 교정인구를 조사한 결과 초등학생, 중학생, 대학생 각각 30%, 70%, 90%의 증가율을 보였다.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을뿐더러 태블릿·스마트폰 등 IT기기 사용자가 늘면서 안경을 찾는 인구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한 국내기업에 주목한다. 김희성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영무역을 꼽았다. 현재 중국 안경렌즈시장이 저굴절·중굴절의 저가위주 시장이지만, 소득수준 증가세를 감안하면 몇 년 사이 중가시장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삼영무역은 고굴절·초굴절 등 중고가시장을 타깃으로 하는 만큼 중국이 중가시장으로 전환할 경우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삼영무역은 올해 1월3일 종가 기준 1만5550원이던 주가가 8일 현재 45.34% 오른 2만2600원을 기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높은 폭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무차입의 안정적 재무구조와 주가순자산비율(PBR) 1.4배 수준의 자산 가치를 보유해 동종업체 대비 적정주가를 낮출 이유가 없다"며 "올해 예상실적 기준으로 삼영무역 주가는 동종업체 대비 매우 저평가됐다"고 분석했다.

현재 안경렌즈 세계 1위 기업인 프랑스 에실로의 올해 주가수익비율(P/E)은 25.2배, 국내 동종업체의 22.9배에 달하는 반면 삼영무역의 올해 예상실적 기준 P/E는 15.3배 수준이다.

2009~2013년간 중국 화장실, 욕실용품 시장 규모 및 성장률 /자료=코트라
2009~2013년간 중국 화장실, 욕실용품 시장 규모 및 성장률 /자료=코트라
◇'구식' 벗고 '비데' 입었다

 
중국인들이 안경으로 새 세상을 본다면 중국 내 화장실은 구식 오명을 벗고 비데를 입었다. 코트라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화장실용품시장의 30%를 차지한다. 시장규모는 지난해 1391억위안(약 22조원)으로 향후 2년 내 1800억위안(약 29조원)을 웃돌 가능성이 높다.

비데시장만 떼놓고 보면 일본과 우리나라 비데 보급률이 각각 70%, 40%인 것에 반해 중국은 상하이 등 1급 도시 가정을 중심으로 2% 미만이다. 하지만 최근 도시화 영향으로 오피스·호텔 등지의 리모델링 주기가 단축돼 비데 수요가 늘면서 시장잠재력이 충분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특히 비데 원천기술을 확보한 국내기업은 자체 개발인력을 보유하지 않은 중국기업과 기술협약을 맺고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이나 제조업자개발생산(ODM)방식으로 진출해 틈새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

KB투자증권은 대표기업으로 코웨이, 대림B&Co, 아이에스동서 등을 꼽았다. 대림B&Co는 지난해 5월 상하이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위생도기와 비데가 하나로 붙은 '일체형 비데' 제품을 주력으로 중국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아이에스동서는 계열 비데업체인 삼홍테크를 통해 시장진출을 엿보고 있다. 중국 내 영업망을 추가 확대해 본격적으로 영업활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성장기대감에 주가도 급등했다. 같은 기간(올해 1월3일부터 8일 현재까지) 코웨이는 39.40%, 대림B&Co는 57.64%, 아이에스동서는 97.19% 뛰었다.
 

정채희
정채희 poof34@mt.co.kr  | twitter facebook

IT 전 분야를 담당하고 있으며 이통3사, TV홈쇼핑, 소셜커머스, 오픈마켓,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독자 여러분들의 따끔한 말씀, 혹은 제보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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