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쉽게 봤다 'OO' 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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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려나 관절이 콕콕 쑤시네….” 관절염 환자들은 때때로 ‘몸으로 일기예보’를 한다. 외부요인에 민감한 관절의 평형상태가 깨지면 통증이 가중돼 몸에 이상 신호가 오기 때문. 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관절은 기온이 낮고 습도가 높으며 기압이 낮을수록 악화된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만성 관절염 환자들은 관절 내외부의 기압차로 인해 관절 주변의 신경 조직이 자극을 받게 되고 관절이 부어오르면서 통증이 심해진다.

장마철에 나타나는 관절 통증의 주요 증상은 뻣뻣하거나 시린 듯한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 콕콕 쑤시거나 화끈거리는 통증이 나타나는 경우 등이다. 전자는 퇴행성 관절염, 후자는 류마티스 관절염의 신호다. 이처럼 통증의 신호부터 다른 퇴행성관절염과 류마티스관절염의 차이점에 대해 알아보고, 통증의 신호에 귀 기울여 올 여름 무릎통증으로부터 벗어나도록 하자.

◆원인부터 진단법까지 “달라도 너무 달라”

관절염 중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퇴행성 관절염은 나이가 들면서 뼈와 뼈 사이를 연결하는 연골이 닳는 퇴행성 변화로 인해 발생하지만, 류마티스 관절염은 면역계의 이상으로 자신의 인체를 공격하는 자가면역 현상이 주요 원인이다.

자가면역질환이란 우리 신체를 보호해야 할 면역체계가 이상을 보이며 오히려 인체를 공격하는 면역질환을 말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관절의 활막에 염증이 생기고 주변 골이 파괴돼 관절의 변형을 일으키는 염증성 질환이다. 따라서 류마티스 관절염이 발생하면 단순한 관절치료로 증상이 회복되지 않고 면역체계에 대한 치료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

퇴행성 관절염은 주로 하중을 많이 받는 무릎과 어깨, 고관절 등에서 발생하며 관절이 뻣뻣해지고 시린 듯한 느낌이 든다. 진찰 및 X-ray 검사를 해보고 세밀한 진단이 필요할 경우 MRI 검사를 진행하게 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부어오르면서 화끈거리는 느낌을 동반하고 주로 손가락, 발가락, 손목 등 작은 관절에서 발생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혈액검사로 자가 항체 검사가 가능하여 RA factor(류마티스 인자)와 Anti CCP(항ccp항체) 검사로 진단한다.

또 다른 차이는 찜질법이다. 퇴행성관절염은 온도에 민감해 주로 저녁이나 비가 오는 습한 날에 통증이 심하고 관절부위를 따뜻하게 찜질을 하면 통증이 가라앉는다. 반대로 류마티스 관절염은 오히려 온찜질을 하면 증상이 심해지고 냉찜질을 해야 통증이 완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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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심해지는 장마철

증상도 다르다. 퇴행성 관절염이 주로 고연령층에서 발생하고 무릎이나 손가락 관절에서 생기며 약한 통증과 전신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 데 비해, 류마티스 관절염은 젊은 나이에도 발생하기 쉬우며 주로 손가락이나 발가락, 손목, 팔꿈치 등 작은 관절에서부터 통증이 시작되고 피로감, 식욕부진, 발열, 우울증 등의 전신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류마티스 관절염은 증상이 양쪽 관절에 대칭적으로 발생하고 아픈 관절 부위에 열감이 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관절이 뻣뻣하고 주먹을 쥐기 어려운 증상이 1시간 이상 지속되고 손으로 병뚜껑을 열기 힘들거나 걸레를 짜기 어렵다면 류마티스 관절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진단은 최소 6주 이상 지속적인 증상이 있는 경우 자가항체 이상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간단한 채혈을 통해 류마티스 질환을 검사하고, 확진 시 면역력을 정상화하는 치료를 진행한다. 퇴행성관절염은 대부분 진찰과 방사선 검사를 통해 진단하며 초기 관절염 환자는 일반적으로 약물치료나 재활운동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관절염의 진행 정도가 심한 중기 이후의 환자라면 증상에 따라 관절내시경 수술, 인공관절 수술 등 환자 상태에 맞는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흔히 장마철 관절통은 적절한 운동과 치료로 다스릴 수 있는데, 이러한 방법에도 관절통증이 완화되지 않을 때는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환자에 따라 증상과 치료에 대한 반응이 다르기 때문에 장마철 관절통을 단순하게 생각하고 치료를 미루면 추후 증상이 심해져 인공관절 수술이 불가피한 경우가 생길 수 있으므로 통증이 생기면 조기에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하루 10분 투자로 예방하는 관절염

장마철 관절염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일상생활 속에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앉을 때는 등과 목을 바르게 펴고 두 발을 모두 땅에 디뎌 올바르게 앉도록 하며 한 자세로 너무 오래 있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무리한 운동은 삼가고 10분 정도의 가벼운 운동으로 몸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운동으로는 무릎 펴기와 다리 들어올리기가 있다. 무릎 펴기는 오금 밑에 베개를 놓고 무릎을 약간 구부린 자세에서 허벅지 위쪽 근육에 힘을 주어 베개를 누른다. 이 동작을 약 20초간 유지하고 10회 정도 반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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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들어올리기는 바로 누운 자세에서 교대로 한쪽 다리를 10~20cm만큼 들어 올린다. 이 자세를 20초간 유지하고 번갈아 가며 10회씩 반복한다. 또한 에어컨이나 선풍기 등 냉방을 과도하게 하지 않고. 만약 냉방이 잘 된 실내에 오래 머물러야 할 때는 무릎담요를 사용하거나 겉옷을 입어 체온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40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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