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WEEK] 국산 디젤 전쟁의 서막, SM5 D vs 그랜저 디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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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그랜저 디젤
현대차 그랜저 디젤
독일 브랜드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디젤 세단시장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새로운 경쟁체제를 예고하고 있다. 수입차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은 물론 한층 업그레이드 된 탄탄한 품질을 갖춰, ‘흉내만 낸’ 디젤 차량이 아니라는 호평이 쏟아지면서 소비자들의 기분 좋은 고민도 깊어지는 분위기다.

◆국산 디젤, 이제는 수입차 성능 못지않아

지난 3월 한국지엠이 말리부 디젤을 출시한 데 이어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그랜저 디젤을, 르노삼성자동차도 이달 SM5 D를 내놓으면서 국산 디젤 세단 전쟁의 막이 올랐다.

출발은 셋 모두 순조롭다. 말리부 디젤은 출시 한달여 만에 판매 738대, 3000여대의 계약 기록을 세우고 품절됐다. 2014년형 계약이 모두 완료됐으며, 현재는 2015년형 사전계약이 진행 중이다. 그랜저 디젤과 SM5 D 역시 각각 사전계약 보름 만에 2000여대에 가까운 실적을 달성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최근의 분위기만 살펴보면 말리부 디젤이 살짝 불안감을 느낄 형국이다. 뛰어난 디젤 엔진 성능으로 국산 디젤 차량에 대한 편견을 깨끗이 씻어내고 승승장구하던 말리부 디젤이지만, 최근 출시된 SM5 D와 그랜저 디젤이 각각 말리부 디젤의 장점을 상쇄시키는 카드를 들고 나오면서 소비자들이 급선회를 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랜저 디젤은 준대형급으로 나머지 두 차량보다 체급이 한 단계 높지만 가격은 말리부 디젤과 비교해 300만원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와 함께 각종 옵션과 기존 이름값, 즉 선호도 측면에서도 확실한 우위를 점하면서 가장 유리한 고지에 올라 있다. SM5 D는 연비와 차량가격 등 경제성에서 말리부 디젤을 앞선다.

SM5 D와 그랜저 디젤의 가격은 말리부 디젤의 앞과 뒤에서 압박을 하고 있는데, 마치 두 차량이 앞서 선전한 말리부 디젤을 정면으로 겨냥해 이 같은 가격 정책을 세운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하지만 세 차량 모두 동급의 수입차 디젤 모델들과 비교했을 땐 확연하게 가격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국산 모델끼리 경쟁에서는 가격보단 각각 차량의 특장점이 소비자 선택의 주요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르노삼성 SM5 D
르노삼성 SM5 D
 
◆3차3색 생존전략 뚜렷… 소비자 선택은?

그랜저 디젤은 싼타페·맥스크루즈 등 대형 레저용 차량(RV)에 적용한 2.2ℓ R엔진을 기반으로 유로6 배기가스 기준에 대응한 R2.2 E-VGT 클린 디젤 엔진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m의 3개 모델 가운데 가장 강력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정숙성 개선이 특히 눈여겨 볼 점으로 꼽힌다. 시승을 마친 결과, 가솔린 모델 못지않은 정숙성을 갖춘 것으로 확인됐다. 연비는 14.0km/ℓ로 다소 아쉬울 수 있지만, 독일 세단 대비 여유로운 실내 공간과 다양한 옵션은 확실하게 비교 우위에 있다.

SM5 D는 BMW 520d에 맞먹는 고연비가 최대 장점이다. 엔진 다운사이징 모델로 엔진 배기량을 기존 가솔린 모델보다 낮춰 1500cc로 제작했고 연비는 가솔린 모델보다 25% 높은 리터당 16.6km를 구현했다. 1회 주유로 10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대신 출력과 토크의 수치는 110마력에 24.5㎏·m으로 떨어졌다.

‘착한 가격’ 역시 SM5 D가 내세울 수 있는 강력한 무기다. SM5 D, SM5 D 스페셜 2가지 트림으로 출시됐으며 SM5 D가 2580만원, SM5 D 스페셜이 2695만원이다. 기존 주력 모델인 SM5 SE급(2450원)과 비교해서도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

말리부 디젤은 여러 면에서 두 차량의 사이의 중간 위치에 있다. 국산차량의 가면을 쓰고 있지만 속으로는 독일 오펠사의 2.0 디젤 엔진(1956cc)과 일본 아이신 2세대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35.8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판매가격(자동변속기 기준)은 LS디럭스가 2703만원, LT디럭스는 2920만원이고 연비는 복합 13.3km/ℓ, 고속 15.7km/ℓ, 도심 11.9km/ℓ이다. 2015년형 모델이 이르면 내달 나올 예정이어서 최근 출시된 두 차량에 대응하는 추가 전략이 사뭇 궁금해진다.

한편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디젤 모델 판매율은 지난해 처음으로 가솔린 모델을 넘어섰다. 올 하반기에도 수입차 시장에는 BMW X4·X6, 메르세데스-벤츠 GLA클래스, 닛산 캐시카이 등 9종의 디젤 차량이 새롭게 등장한다. 이밖에 기아차 역시 자사의 인기 세
단인 K5, K7의 디젤모델 출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연비 시대, 소비자들의 관심이 디젤 모델로 쏠리면서 더욱 치열한 국내 디젤시장의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노재웅
노재웅 ripbird@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투데이 주간지 <머니위크> 산업부 기자. 건설·부동산 및 자동차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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