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WEEK] 하반기 IPO어장, '대어'가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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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大漁)가 뛰어노는 하반기시장.”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가슴이 설렌다. 상반기를 뒤흔든 삼성SDS의 상장 소식은 오는 10월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고, 이르면 제일모직(옛 삼성에버랜드)도 연말 상장 대열에 오를 수 있다.

어디 이뿐이랴. 8월, 중국인들의 마음을 빼앗은 ‘밥솥계의 제왕’ 쿠쿠전자는 다수의 투자자들이 기다리던 IPO의 대어 중 대어. 코스닥시장에서도 탄탄한 중견기업들이 투자자들의 낚싯대가 내려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하반기 대어를 노리는 투자자들과 그들을 반기는 증권시장의 이모저모를 알아봤다.

자료=한국투자증권
자료=한국투자증권

 
◆1주 차이로 코스닥시장 ‘각축전’

25일 IB업계에 따르면 오늘 윈하이텍을 시작으로 창해에탄올(이하 예정30일), 8월 덕신하우징(1일), 신화콘텍(8일), 감마누(18일), 파버나인(미정) 등 각자의 분야에서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 이들 기업 대부분은 국내에서의 선전을 등에 업고 글로벌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IPO행을 선택했다.

이번 코스닥상장에서 특히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곳은 건설용 거푸집인 데크플레이트산업 분야에서 우위를 달리고 있는 덕신하우징과 윈하이텍이다. 데크플레이트시장에서 맞붙었던 그들은 우연찮게도 이번 IPO에서 약 일주일 차이로 시장의 평가를 받게 됐다.

시장점유율로 보면 덕신하우징이 단연 우세다. 지난해 기준으로 덕신하우징이 27.77%로 1위, 제일테크노스가 17.56%, 윈하이텍 16.49%로 사실상 10%포인트 넘게 격차가 벌어졌다. 공모가에서는 두 곳 모두 밴드 상단을 초과했다. 당초 덕신하우징은 최대 공모예정가로 1만1000원을 예정했으나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이를 초과한 1만3000원으로 최종 확정됐다. 총 공모 규모는 260억원으로 결정됐으며, 덕신하우징은 이번 공모 자금을 군산 공장 등 생산 설비 확충, R&D 투자 등 지속 성장을 위한 사업 역량 강화에 집중적으로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부는 고정 금융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차입금 상환에도 사용할 계획이다.

윈하이텍은 덕신하우징보다는 다소 낮지만 역시나 밴드 상단을 훌쩍 넘었다. 공모예정가는 6600~7500원으로 약 75%에 달하는 367개 기관이 9000원 이상을 제시했으나 투자자 보호와 권익 측면에서 할인을 적용, 오히려 8300원으로 내려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변천섭 윈하이텍 대표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제품개발을 강화할 것”이라며 “ 아시아를 넘어 더 넓은 세계 시장으로 뻗어나가겠다”고 목표했다.

금융당국도 하반기 IPO시장에 활력을 보태고 있다.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올해 상장은 유망 중소기업에 역점을 두려고 한다”며 “하반기 코스닥에서 60~70곳, 코넥스에서 50곳 정도가 추가 상장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상장유치부에서 많은 노력 기울이고 있다”며 “중점유치 대상기업을 면담하고, 직접 기업탐방도 하는 등 코넥스 쪽에서는 1000여개 기업에 일일이 물어보며 상장 의사를 살피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거래소 측에 청구서를 접수하고 승인 결과를 기다리는 곳은 안트로젠, 영우디에스피, 데코사이언스, 노바렉스 등이다.

◆‘최대어’ 삼성SDS, 에버랜드까지?


유가증권(코스피)시장에서도 대어들이 몰려들고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현재까지 유가에 연내 상장 예정된 곳은 쿠쿠전자(8월10일), 삼성SDS(10월) 등 7개사다. 올해로만 보면 BGF리테일 등을 비롯해 10곳 이상이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될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중국에서의 선전을 토대로 글로벌기업을 꿈꾸는 쿠쿠전자는 이달 29일부터 30일까지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대표주관사는 우리투자증권(공동 한국투자증권)으로 공모희망가격은 8만~10만4000원으로 잡았다. 공모규모는 1961억~2549억원에 달하며 이에 따른 시가총액은 약 1조원 내외로 추정된다. 구본학 대표는 IPO를 앞두고 “앞으로도 압력밥솥의 선도기술 개발과 글로벌 표준화를 통해 세계 프리미엄 밥솥시장을 주도하고 지배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최근 빠른 속도로 시장이 커지고 있는 중국시장을 비롯해 한국 브랜드 위상이 강조되고 있는 동남아시아와 일본, 러시아 및 유럽, 미주 오세아니아 등 글로벌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글로벌 건강생활가전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하반기 IPO에서 모두의 이목을 이끌 곳은 단연 삼성SDS. 상장 예고만으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것처럼 삼성SDS의 상장은 삼성가(家)의 승계는 물론 주식시장에까지 많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삼성SDS는 국내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ICT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상장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지만, 주식시장에는 삼성그룹주가 이끄는 코스피의 훈풍을 또다시 기대하고 있다. 오온수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업지배구조와 맞물려 상장절차를 서두르는 상황이라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하나의 가족’ 제일모직도 이르면 연내 상장의 가능성이 남아있다. 최경수 이사장은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삼성SDS의 연내 상장(10월 예정)이 확정됐고, 제일모직은 이르면 올해 12월이나 내년 1월에 상장될 것”이라면서도 가능하면 제일모직도 올해 상장시키고 싶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는 “증권사 IB와의 협업을 통해 하반기 (상장)예정기업이 연내 상장하도록, 2015년 이후 예정기업도 가능하면 하반기에 상장하도록 최대한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IB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 에어부산, NS쇼핑, LIG넥스원 등도 상장 준비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반기 IPO 종목 상장 당일, 누적 수익률 추이/자료=한국투자증권
상반기 IPO 종목 상장 당일, 누적 수익률 추이/자료=한국투자증권

 
◆상반기 수익률 ‘대박’… 하반기 기대감↑

상반기 IPO시장과 하반기 IPO시장을 비교해 보면 하반기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진다. 상반기 시장에 입성한 신규상장 종목은 인터파크, BGF리테일, 한국정보인증, 오이솔루션 등 5개로 지난해 같은기간 13개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이들 종목의 상장 이후 누적 수익률은 코스피와 코스닥 수익률을 상회하는 수준.

이에 허은경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상반기 공모주시장은 양적인 면에서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질적인 면에서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투자자의 관심을 모았다”며 “이는 공모주 투자에 대한 수요와 공급 증가를 유발해 하반기 공모기업 증가와 공모주 시장 자금 유입으로 연결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채희
정채희 poof34@mt.co.kr  | twitter facebook

IT 전 분야를 담당하고 있으며 이통3사, TV홈쇼핑, 소셜커머스, 오픈마켓,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독자 여러분들의 따끔한 말씀, 혹은 제보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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