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 '직진' 코스피, '어디'에 올라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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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박스피'(박스권+코스피)가 달라졌어요."

'철옹성'같던 3년의 박스권이 뚫렸다. 코스피는 7월29일 3년 만에 처음으로 2060선을 돌파한 뒤 다음날 장중 2090선을 넘어섰다. 이처럼 코스피가 상승세를 타자 투자전략전문가들은 8월 코스피 최고 예상밴드로 2150선을 내세웠다.

7월만 해도 장밋빛 전망에 '설레발'을 자제하려던 전문가들이었지만 상황이 급변했다. '박스피' 오명을 벗지 못했던 코스피에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코스피의 '직진'은 계속될 수 있을까.
 
◆연속 연중 최고치 경신… 2090까지

7월30일 코스피는 2082.61을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연중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장중에만 2090선을 넘는 등 경신에 경신이 이어졌다. 전날인 29일 2061.97을 기록하며 박스권을 돌파했기 때문에 기대감이 커진 탓도 있었지만 30일 전인 같은 달 1일 1993.29로 장을 마감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전벽해' 수준의 결과다.

 
/사진=머니투데이DB
/사진=머니투데이DB

이렇듯 2000선에도 닿지 못했던 코스피의 파죽지세는 최경환 경제부총리로 위시되는 '2기 경제팀'의 경기부양책이 이끌었다. 내수부양에 초점을 맞춘 정부정책이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자극하며 지수상승을 견인했기 때문.

코스피가 오르자 시가총액도 춤을 췄다. 코스피가 장중 2090선을 넘었던 7월30일 시가총액은 약 1246조원을 기록하며 지난 2011년 5월2일 세운 1250조원의 사상최고치에 근접했다.

문제는 8월이다. 투자자들은 '기대 반, 우려 반'의 마음으로 코스피의 훈풍이 유지될 수 있을지 지켜보고 있다. 속도감이 너무 빠르다보니 상승세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인지 걱정되는 것이다. 이 같은 우려와 달리 전문가들은 8월 코스피의 최고 예상밴드로 2150선을 내놨다. 7월 말의 상승세를 바탕으로 8월 코스피의 강세장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10개 증권사가 예상한 8월 코스피밴드를 평균으로 집계하면 '1967~2096선'으로 제시된다.
 
◆8월 평균 예상밴드 '1967~2096'

"지금은 뜨거운 여름과 함께 시작된 강세장을 즐길 때다."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여전히 오르는 증시에 대한 의구심이 있다면 우리의 선택은 더욱 더 강세장"이라며 "뜨거운 여름 박스권 상단을 극복하고, 4분기 중 2200을 넘어선 후 내년 상반기 2300 이상으로 코스피가 전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세장 예측의 바탕에는 '최경환노믹스'가 있다. 오승훈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투자심리가 살아날 때까지 부양을 계속하겠다는 의지, 해법으로 제시된 소득성장, 한국은행과의 정책공조 강화가 정책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있다"며 8월 코스피 예상밴드로 2000~2150선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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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애널리스트는 "이번에 발표된 정책은 부동산, 증권시장 등 자산시장에 영향을 주는 대책이 많다"며 "부동산대출 규제완화는 은행과 건설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배당소득증대세제와 기업소득환류세제는 배당확대에 대한 기대를 높이며 증시 활성화와 배당확대 가능기업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정책효과의 실효성은 논란으로 남아있다"며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에 개인과 기업의 반응이 중요해지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경제정책에 논리적 틈새를 찾아 비난하기보다 정해진 정책에 대응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예상지수로 2000~2150을 내놨다.

기업의 실적발표도 8월의 코스피 전망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 7월25일까지 시가총액 기준으로 51.4%에 달하는 기업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시장의 컨센서스(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이 발표된 것. 8월 예상치로 2000~2120을 제시한 KDB대우증권의 김학균 투자전략팀장은 "기업이익이 강하게 턴어라운드(급등)하고 있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적어도 반복적인 어닝쇼크와 실적전망에 대한 신뢰도 저하로 이어지는 악순환에서는 벗어났다"고 평가했다.

국내를 넘어 해외경제 변화도 코스피 상승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미국이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완만한 경기회복에 초점을 맞추는 동안 주식은 우호적인 글로벌 유동성 환경으로 외인의 순매수를 도왔다.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은 "3분기 후반 가시화될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가 종료되기 전까지 외국인 수급은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이투자증권의 예상밴드는 2030~2110선이다.

동양증권은 현재 국내증시 상승폭이 충분치 않다며 불안한 투심을 달랬다. 조병현 애널리스트는 최근 증시 움직임이 과거의 유사사례, 유사한 상황의 국가들과 비교했을 때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국내증시는 신흥국 중에서도 상당히 부진한 축에 속했다"며 "신흥국 전체 20개국의 연간 수익률은 평균 8.1%이나 우리나라는 최근 가파른 상승에도 불구하고 3.5% 수준"이라고 지적하며 추가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파죽지세 코스피, 선물은 'OO주'
 
증권주에도 봄날이 올까. 코스피가 연일 최고치 행진을 이어감에 따라 '증권주'가 심상찮다. 박스권 돌파에 증시활황 기대감이 겹치면서 증권주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7월29일 종가기준으로 증권주는 16% 상승했다. 동부증권, 현대증권, 유진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HMC투자증권 등 대다수의 증권사 주가가 많게는 10% 이상 급등한 것. 8월에도 증권주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과 더불어 은행, 철강, 유틸리티업종은 정책 기대감과 실적 서프라이즈로 상승세에 탄력을 받았다. 대신증권은 8월 은행, 철강, 건설업종의 주도력이 유지되는 가운데 유통, 화학업종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승훈 애널리스트는 "정책과 실적 그리고 환율이 결합되면서 경기민감주가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IBK투자증권 역시 정부의 부동산시장 활성화 대책으로 은행과 건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했다.

교보증권은 금융, IT, 비철금속을 제안함과 동시에 지배구조 관련 이슈와 결합되는 그룹주 및 기업에 관심을 두라고 조언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실적 턴어라운드가 강한 은행과 기계업종에 더해 소재업종을 추가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43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정채희
정채희 poof34@mt.co.kr  | twitter facebook

IT 전 분야를 담당하고 있으며 이통3사, TV홈쇼핑, 소셜커머스, 오픈마켓,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독자 여러분들의 따끔한 말씀, 혹은 제보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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