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패드바지·자전거' 팽개친 청소년 자전거 국토순례의 하루

[1차 청소년 자전거 국토순례 동행기 ④] 4일차 북한강 수상레포츠와 안보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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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전, 손세탁한 빨강색 패드바지가 베트남참전용사 만남의장 곳곳에서 아침햇살을 받고 있다./사진=박정웅 기자
31일 오전, 손세탁한 빨강색 패드바지가 베트남참전용사 만남의장 곳곳에서 아침햇살을 받고 있다./사진=박정웅 기자
"원숭이 000은 빠알~개"

31일 화천 베트남참전용사 만남의장엔 빨강색 패드바지가 빨랫줄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지난 29일부터 이곳을 숙소로 이용하던 청소년 나라사랑 자전거 국토순례 참가자들은 온간 데 없다. 한쪽엔 국토순례의 두 발 격인 자전거도 놓고 말이다. '원숭이 000'은 검정 바탕에 빨강 패드가 덧대진 이번 국토순례단의 자전거하의의 애칭이다.

자전거 국토순례 4일차인 31일, 청소년들이 '원숭이 무엇'과 '자전거' 없이 향한 곳은 '물의나라' 화천 쪽배축제(7월26~8월10일) 현장. 이들은 이날만큼은 지난 사흘간의 고행을 홀딱 잊은 채 수상스포츠를 즐겼다.

북한강변 화천생활체육공원은 자전거를 잠시 잊은 청소년들로 이른 아침부터 들썩였다. 북한강을 가로지르는 외줄(하늘가르기)에 매달려 괴성을 지르는가 하면 강변물놀이장에서 배구공을 쫓느라 정신없었다.

하늘가르기에 가장 먼저 오른 송하중양이 긴장 속 대기를 하다 붕어섬을 향해 빠르게 하강하고 있다. 발 아래는 북한강이다./사진=박정웅 기자
하늘가르기에 가장 먼저 오른 송하중양이 긴장 속 대기를 하다 붕어섬을 향해 빠르게 하강하고 있다. 발 아래는 북한강이다./사진=박정웅 기자
'줄 잘 선(?)' 탓에 가장 먼저 하늘가르기에 나선 송하중(효문중 1학년)양의 얼굴은 '얼음' 그 자체다. 10여 미터 이상 오르면서 느꼈던 공포 하며, 외줄에 매달려 시퍼런 북한강을 보며 생활체육공원과 붕어섬을 오가야 하기 때문.

능수능란한 교관의 빠른 진행 덕인가. 안전장구를 재차 확인한 교관이 외줄에 트롤리(고리)를 연결하자 송양은 외마디를 지를 새 없이 붕어섬으로 빠르게 내려갔다. 생활체육공원으로 되돌아오는 그의 손에는 언제 두려웠냐는 듯 신나는 즉석사진 한 장이 쥐어져 있었다.

하늘가르기를 체험한 청소년들은 "타러 올라가는 것 자체가 공포", "고리를 거는 순간 멍하더라", "기다리고 있을 때 마치 심판대에 선 기분", "무사히 왕복했어도 여전히 떨린다"라며 스릴을 만끽했다. 반면 "시원하다"거나 "재미있다"는 이들에게 다시 타보겠냐고 묻자 묵묵부답이었다.

하늘가르기를 신나게 마친 청소년들이 즉석사진을 들여보이며 웃고 있다./사진=박정웅 기자
하늘가르기를 신나게 마친 청소년들이 즉석사진을 들여보이며 웃고 있다./사진=박정웅 기자
한편 이번 국토순례에는 나라사랑 안보체험이 진행되고 있다.

하루 전인 30일 안동철교 등 화천지역 DMZ를 방문한 청소년들은 이날 수상레포츠 체험에 앞서 베트남참전용사 만남의장을 속속들이 들여다봤다. 파병 훈련 당시의 원형 취사동, 베트콩의 지하요새를 본떠 만든 구찌터널(비트), 베트남전 당시의 훈련시설 일부를 복원한 훈련체험장을 찾았다.

청소년들은 또한 이곳 내무반 시설에 머무름으로써 이미 몸으로 안보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다. 1일에는 칠성전망대에 올라 분단 현실을 직시할 예정이다.

'2014 청소년 나라사랑 자전거 국토순례(7월28~8월2일)'는 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이 나라사랑, 협동심과 인내심을 키우도록 국민생활체육전국자전거연합회(회장 김영선)가 지난해부터 주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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