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변액보험 수익률, 가짜와 진짜가 있다?

금융가 루머, 그것이 알고싶다 (4)

 
 
기사공유
  • 카카오톡 공유
  • 카카오톡 공유
  • 네이버 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공유
  • url 공유
편집자주|<머니위크>가 금융소비자의 혼란을 가중시키는 금융 관련 루머의 실태를 파헤쳐봤다. 세대 간 대립 양상으로 치닫는 기초연금을 비롯해 신용등급을 갉아먹는다는 체크카드, 장기투자하면 장기손해를 본다는 변액연금, 호환마마보다 무섭다는 불법추심의 현주소를 들여다봤다. 더불어 교통사고 피해자를 오히려 보험사기꾼(?)으로 몰아간다는 마디모 분석의 허실도 짚어봤다.
# 직장인 A씨(36)는 3년 전 변액보험에 가입했다. 일반보험상품과 달리 펀드에 투자해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설명을 듣고 고민 끝에 가입한 것. 그러나 갈수록 고민이 더 커지고 있다. 변액연금보험을 유지하면 손해라는 이야기가 떠돌고 있어서다. 주변 사람들은 10년 가까이 변액보험에 투자해도 만족할 만한 수익률을 기대하기 어려우므로 해지하고 다른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변액보험은 보험사가 계약자의 납입보험료 일부를 이용해 특별계정으로 운용하는 상품을 말한다. 특별계정의 운용실적에 따라 계약자에게 투자이익을 배분한다. 통상 특별계정은 주식형, 채권형 등의 펀드에 투자된다. 따라서 변액보험은 펀드투자수익률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밖에 없다.

이 같은 변액보험의 펀드수익률을 두고 말들이 많다.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경우도 있어서다. 이런 우려는 결국 '변액보험은 좋지 못한 금융상품'이라는 소문을 만들어냈다. 최근에는 이 소문이 점점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커버스토리] 변액보험 수익률, 가짜와 진짜가 있다?

◆변액보험의 진짜 수익률은?

수많은 변액연금 가입자들은 내가 낸 보험료가 모두 펀드에 투자되는 것으로 오해한다. 보험사들은 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 전부를 펀드에 투자하지 않는다. 변액보험료는 크게 사업비와 위험보험료, 저축보험료로 나뉜다.

사업비는 설계사수당, 계약관리비용, 펀드운용수수료 등이 포함된다. 위험보험료는 사망·질병 등에 대비하기 위해 적립하는 보험료다. 실제 펀드에 투자되는 보험료는 저축보험료다. 사업비와 위험보험료를 제외한 금액이 투자되는 만큼 실제 투자금액은 계약자가 낸 보험료보다 적을 수밖에 없다.

한 대형생명보험사의 변액보험을 예로 들어보자. 한 계약자가 매월 50만원을 변액보험료로 납입한다고 가정하면 이 계약자가 1년간 납입한 보험료는 600만원이다. 그러나 실제 펀드에 투자된 금액은 531만원 뿐이다.

변액보험에 가입하는 과정에서 계약자가 가장 '혹'하는 부분은 바로 투자수익률이다. 그러나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것은 투자수익률이 아닌 순수익률이다.

앞서 예로 들었듯 매월 50만원을 낸 계약자의 1년 이후 펀드 투자금은 600만원이 아닌 531만원이다. 이 상품의 투자수익률이 4%라고 가정해보자. 계약자는 600만원의 4% 수익이 발생하므로 624만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 펀드에 투자되는 금액은 531만원이기 때문에 4%의 수익률을 더하면 552만원이 된다. 수익금은 24만원에서 21만원으로 적어진다. 높아 보이는 투자수익률에 현혹되지 말고 실제 계약자가 이익을 볼 수 있는 순수익률을 더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

[커버스토리] 변액보험 수익률, 가짜와 진짜가 있다?

◆펀드수익률이 변액보험 수익률?

금융소비자단체 등이 발표하는 펀드수익률은 말 그대로 펀드의 수익률이다. 펀드수익률과 변액보험 수익률이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소비자가 변액보험에 가입할 때는 펀드 1개에만 몰아서 투자하는 경우는 드물다. 대부분 채권형과 주식형 등으로 나눠 비중을 정한다. 설계사나 보험사들도 중도성향의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채권형과 주식형으로 나눠서 가입하도록 권유한다.

예컨대 주식형 A펀드에 70%, 채권형 B펀드에 30% 식으로 가입한다. 이 계약자가 가입한 채권형펀드가 마이너스수익률을 기록했다 하더라고 주식형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올리면 변액연금 수익률은 플러스 수익률이 될 수 있다.

◆수익률 마이너스인 펀드, 오를 때까지 기다리라고?

만약 내가 투자한 변액보험 펀드의 수익률이 마이너스가 됐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적립식펀드는 장기투자하면 수익률이 오르는 경우가 많은 만큼 마냥 기다리는 것이 좋을까. 정답은 '아니다'다.

내가 가입한 펀드의 수익률이 만족스럽지 않고 앞으로도 회복될 가능성이 적다면 펀드를 변경하면 된다. 변액보험의 펀드는 통상 1년에 12회까지 수수료 없이 펀드변경이 가능하다.

그렇다고 펀드를 너무 자주 바꾸는 것이 좋은 것은 아니다. 변액보험이 투자하는 펀드는 대부분 적립식펀드다. 단기간 순익이 아닌 장기투자에 어울리는 상품이다. 따라서 이번 달에 수익률이 적었다고 해서 바로 펀드를 변경하는 것은 현명한 방법이 아니다.

◆사업비 차감, 필히 확인해야

변액보험 계약자의 불만 중 하나는 '적은 적립금'이다. 매월 20만원씩 3년간 보험료를 납입한 계약자의 적립금은 720만원에 못 미친다. 앞서 설명했듯이 사업비를 떼기 때문이다.

국내 변액보험상품 중 사업비를 적게 떼는 것으로 유명한 미래에셋생명의 '진심의 차이'도 가입 1~7년까지는 9.16%의 사업비를 제외한다. 8~30년은 3.11%이며 31~41년은 1.24%다. 적립금과 해지환급금이 높은 변액보험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사업비를 적게 떼는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현명한 변액보험 투자법

가장 현명하게 변액보험에 투자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생보사 관계자들은 '정답은 없지만 노하우는 있다'고 설명한다. 변액보험의 펀드를 선택할 때 장기투자 관점에서 봐야 한다는 것.

펀드는 단기간에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주식형의 경우에도 주가가 일정한 변동을 보여야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일반적으로 펀드에 투자할 때는 3년 이상 투자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좋다.

또한 신규로 설정된 펀드보다는 일정기간이 지나 수익이 검증된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더 유리할 수 있다. 일정기간 내 '반짝 수익'보다는 1년, 3년, 5년 등 기간별로 꾸준히 양호한 수익률을 낸 펀드가 신뢰할 만하다. 다만 이런 과거의 기록이 미래의 수익을 보장해주는 것은 아니므로 맹신해서는 안된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45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심상목
심상목 ssm2095@mt.co.kr

<머니위크> 심상목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 코스피 : 2625.80하락 21.5812:09 05/24
  • 코스닥 : 877.64하락 5.9512:09 05/24
  • 원달러 : 1264.20상승 0.112:09 05/24
  • 두바이유 : 109.47상승 1.412:09 05/24
  • 금 : 1847.80상승 5.712:09 05/24
  • [머니S포토] 송영길 "강남북 균형 발전위해 강북지역 교통문제 해소가 우선"
  • [머니S포토] 尹 정부 '첫' 총리 한덕수, 박병석 국회의장 예방
  • [머니S포토] 방송토론회 앞서 인사하는 김은혜·김동연
  • [머니S포토] 오세훈 후보 '시민들에게 지지호소'
  • [머니S포토] 송영길 "강남북 균형 발전위해 강북지역 교통문제 해소가 우선"

칼럼

커버스토리

정기구독신청 독자의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