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의 고민, "우리아이 학원 옮길까? 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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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기가 시작되면서 학원 선택에 대한 고민도 시작되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기존에 다니던 학원을 그대로 다녀야 할지, 입 소문난 유명 학원에 보내야 할지에 대한 것이다.

이에 소문과 광고만 믿고 학원을 선택했다가는 오히려 성적이 하락해 시간과 비용만 낭비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었다.

하장범 미래탐구 대치초중 그룹장은 “무조건 소문만 믿고 학원을 선택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학원을 자주 바꾸는 것은 시간과 돈의 낭비뿐 아니라, 학생의 학업 집중도를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한번 선택할 때 충분히 고민하고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학부모가 꼭 알아야 할 자녀 학원 선택법(도움말: 하장범 미래탐구 대치초중 그룹장)

1. 입학시험 후 정확한 진단을 해주는 학원인가?
입학시험은 어떤 영역이 어떻게 부족하고, 어떤 부분을 보완하는 것이 급선무이며, 왜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 진단하기 위해 실시하는 시험이다. 그러나 많은 학원들이 입학시험 점수 결과를 단순히 반 편성을 위한 목적으로만 활용하고 있다. 전문적인 학업 상담 없이, 상담 데스크에서 전체 점수만 보고 레벨을 나눠 학생 등록에만 여념이 없는 학원은 피하는 것이 좋다.

2. 교육 상담을 30분 이상 받았는가?
요즘 학생, 학부모들은 성적 향상뿐만 아니라 진로 설계에 대한 니즈도 매우 크다. 따라서 학원을 선택할 때도 향후 진로를 상담해주는 중장기 컨설팅 영역까지 포괄하고 있는지 볼 필요가 있다. 어떤 길을 가는 게 좋을지, 왜 그 길을 가야 하는지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우리 아이가 이룰 수 있는 목표는 어느 정도 일지를 알려주며, 필요한 공부 시간과 방법까지 명확하게 짚어줄 수 있는 곳이 좋은 학원이다. 초기 상담 내용부터 부실하고, 전화 상담이 주로 재등록 일정 안내에만 그친다면 학원 변경을 심각히 고려해야 한다.

3. 학부모 설명회에 학부모가 많이 참석하는가?
학원 설명회는 그 학원의 분위기, 전문성, 방향성을 알아보기에 아주 좋은 기회이다. 꼭 대규모로 진행되지는 않더라도, 내용이 알차다면 교육을 전문적으로 고민하고 연구에 매진하는 학원이라고 볼 수 있다. 좋은 학원 설명회는 학부모가 최소 50명 이상씩 참석하여 열심히 필기하며 듣는다. 이런 학원은 전문가가 직접 원장이나 부원장을 담당하고, 이들이 설명회를 주관한다. 또한 최소 3개월에 1, 2회 실시해 교육의 흐름과 방향성을 학부모들에게 쉽게 풀어 설명해준다.

4. 어떤 교재로 학습하는가?
많은 학원들이 커리큘럼과 교재 리스트를 혼동한다. 커리큘럼이란 우리말로 교육과정, 즉 그 학원에서 운영하는 코스의 최종 목표, 단계별 목표, 과목별 목표를 표현한 표를 말한다. 반면, 교재 리스트란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사용되는 도구들을 정리해놓은 표이다. 따라서 “이 교재는 왜 쓰는 건가요?”라는 질문에 제대로 대답할 수 있어야 체계적인 교육과정을 가지고 있는 학원이라 말할 수 있다. 왜 이 교재로 공부하는지를 설명하지 못하는 학원이라면 무늬만 그럴싸하게 포장하는 곳은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한다. 서투른 장인은 연장을 탓하기 마련이다.

5. 학습 관리를 꼼꼼히 하는가?
자녀들의 숙제검사와 부족한 부분에 대한 보충 학습이 어떻게 이뤄지는지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좋은 학원은 온라인 숙제마저도 보조교사(학습 관리교사)를 따로 두고 학생들의 과제와 이해도를 꼼꼼히 점검하고 관리해준다. 또한 아이들이 미처 이해하지 못한 부분까지 답변해주고, 학원 스스로 보충수업을 계획하여 미진한 부분을 채워준다. 

학생들의 학습을 꼼꼼히 관리하는 학원일수록 열정적인 교육 자세를 가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만약 아이들의 학습관리에 대해 자세히 설명할 준비가 안 된 곳이라면 다른 학원을 생각해 봐야 한다.

6. 입소문이 정말 ‘소문’에 불과할 수도 있다?
“3년 전에 특목고 입학한 아무개 학생 어머니가 이 학원이 좋다고 해서 다니고 있는데, 올해는 어떨까요?” 이와 같은 기준으로 학원을 선택하는 학부모들도 많다. 학원을 고를 때는 초등부터 중등, 특목고 입시, 고등부까지 포괄하는 곳이 좋다.

학원의 질은 강사의 질과 같다. 즉, 과거에 보여준 결과는 과거에 근무한 강사들이 이뤄낸 것이지, 현재의 것은 아니다. 입소문의 내용이 현재의 결과인지 과거의 결과인지를 분명히 판단하고, 과거의 결과라면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좋은 학원이라면 과거의 영광은 숫자로만 보여주고, 현재 학년별로 우수 학생이 몇 개 반 정도 구성되어 있고, 이 학생들의 구체적 성과는 무엇인지 자세히 안내할 것이다. 현재에도 꾸준한 성과를 보이는 곳이라면 자녀를 믿고 맡겨도 좋다.

올해의 교육성과를 구체적으로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은 우수 학생 자원이 매우 적거나 그러한 예측을 할 수 있는 전문가가 학원을 떠났다는 뜻이다. 이것만은 꼭 명심하자. 학원의 질은 매월, 매 학기, 매년 달라진다. 교육 성과란 자동차처럼 기계만 가져다 놓으면 똑같은 결과물이 계속해서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강인귀
강인귀 deux1004@mt.co.kr  | twitter facebook

출판, 의료, 라이프 등 '잡'지의 잡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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