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가연 승리, '참을 수 없는 첫승의 가벼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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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뉴스1 한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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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 파이터 송가연이 로드FC 데뷔전에서 호쾌한 승리를 거뒀지만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다. 상대선수가 전적도 없고 피부관리숍에서 일하고 있는 두 아이의 엄마인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경기 전부터 송가연의 승리가 90%이상 예상됐다는 것.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최근 송가연이 출연 중인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룸메이트’의 시청률 상승을 위한 잘 짜여진 연출이 아니냐는 의혹마저 일고 있다.

송가연은 지난 17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에미 야마모토와의 로드 FC 47.5kg 계약체중 대결서 레프리 스톱 TKO 승리를 거뒀다. 이날 송가연은 경기 시작부터 에미에게 펀치 세례를 날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테이크 다운에 이은 하프 가드 포지션을 점하고 파운딩을 퍼부어 에미의 힘을 빼놓았다.

경기 중반 주도권을 손에 쥔 송가연은 가드 포지션을 점한 뒤 파운딩을 지속적으로 퍼부었고 결국 송가연의 무차별 파운딩에 에미가 저항을 하지 못하면서 송가연의 승리가 선언됐다.

경기 후 송가연은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단 한 번도 짜증났던 적이 없었다”며 “내가 즐길 수 있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부담을 주는 것을 신경 쓸 필요가 없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날 데뷔전 승리에 만족하지 않겠다”며 “다음주 월요일부터 다시 연습에 돌입해 파이터로서 승승장구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그러나 대중들이 송가연의 승리에 온전한 환호를 보내기에는 절반의 아쉬움이 남는다. 우선 송가연의 상대 선수가 송가연과 비슷한 기량을 지닌, 속된 말로 ‘급’이 맞는 선수였느냐는 점에서 의구심이 든다.

송가연의 상대 선수에 대한 자료는 158cm, 48kg의 체격을 가진 선수라는 것 밖에 없다. 에미 야마모토는 30대의 늦은 나이에 운동을 시작한 두 아이의 엄마로 현재 피부관리숍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송가연과 마찬가지로 에미 야마모토도 이번 경기가 데뷔전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송가연은 여러모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우선 계체량을 책정하는 과정에서 경기를 하루 앞두고 200g이 초과돼, 보는 이들의 가슴을 철렁이게 만들었다. 이로 인해 송가연은 여자선수로서는 이례적으로 옷을 벗고 저울에 올라 간신히 계체량을 통과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이는 단순히 200g이 초과 됐느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닌 데뷔전을 준비하는 선수의 정신 상태를 가늠해볼 수 있는 부분이다.

더욱이 경기를 마친 뒤 '룸메이트' 방송 출연 식구들이 일제히 케이지 위로 올라와 "방송 출연 중에도 노력을 하는 모습에 눈물이 났다"고 소감을 밝혀 “매끈한 방송 연출을 위해 일부러 약한 상대를 데뷔전 선수로 고른 것이 아니냐”는 논란도 일고 있는 상태다.

‘룸메이트’는 지난 17일 방송을 통해 송가연의 데뷔전을 비중 있게 다룰 것을 예고한 바 있다. 방송의 극적인 재미를 더하기 위해서는 송가연의 ‘승리’가 반드시 필요했을 것이고 이를 통해 더욱 다이나믹하고 많은 시청자의 공감을 살 수 있는 장면을 브라운관에 담아낼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관련해 주요 포털 사이트 송가연 데뷔전 관련 기사에는 부정적인 의견이 쇄도하고 있는 상태다.

한 누리꾼(ansd****)은 “창피하다. 주최측의 미스매치가 있더라도 자신의 데뷔전이 평생 꼬리표로 달려갈 텐데 이런 매치를 그냥 넙죽 받으면 안 되는 거 아닌가?”라고 의견을 밝히며 “어제 경기 보는데 진짜 그냥 학교 일진이 전학생 패는 기분이랄까? 왠지 불쾌했음. 더 열심히 운동하는 다른 파이터들한테 미안해지기 까지 했다”고 불쾌감을 표출했다.

다른 누리꾼(dbsk****) 역시 “일본아줌마를 상대로 TKO 승리라니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미스매치”라고 비난했다.
 

한영훈
한영훈 han005@mt.co.kr  | twitter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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