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세상의 '괴물'과 맞서는 두 친구

Weekly Cinema / <야간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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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세상의 '괴물'과 맞서는 두 친구
올해 제6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국내 작품으로는 유일하게 공식 초청된 <야간비행>이 8월28일 국내 개봉을 확정했다.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를린국제영화제와 이 영화의 감독인 이송희일과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의 전작인 <후회하지 않아>(2006)와 <백야>(2012)도 이 영화제에 초청된 바 있다.

영화 <야간비행>은 어릴 적 둘도 없는 친구였던 1등급 모범생 용주(곽시양 분)와 문제아 기웅(이재준 분)이 서로 다른 고등학교 시절을 보내며 학교와 가정, 사회 속에서 외로워하며 서로에게 의지하고 우정을 만들어가는 청춘 드라마다. 특히 이번 작품은 그동안 이송희일 감독이 선보였던 여타의 퀴어 성향의 작품과는 사뭇 다르게 열여덟 고등학생의 시선으로 청춘들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이 영화가 관심을 끄는 또다른 이유는 프랑스의 대표작가 생텍쥐페리의 두번째 소설 <야간비행>과 제목이 같다는 점이다. 이 소설은 파비앙과 리비에르 두 주인공의 자기 극복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인간 존재의 의의를 표현한 작품이다.

공교롭게도 소설 속 두 인물과 영화 <야간비행>의 두 주인공 용주·기웅은 많은 부분이 닮았다. 소설 속 폭풍우를 뚫고 비행을 하는 조종사 파비앙과 강한 사명감으로 그를 끝까지 기다리는 리비에르의 모습은, 영화 <야간비행>에서 학교라는 제한적인 울타리에서 외로움에 몸부림치는 용주·기웅의 모습과 오버랩된다. 어느샌가 괴물을 만드는 학교가 돼 버린 세상 속에서도 여전히 희망을 꿈꾸는 두 친구의 모습 역시 희망을 말하는 소설 <야간비행>과 일맥상통한다.

시놉시스
서울대 진학이 목표인 성적 1등급 우등생 용주(곽시양), 학교 내 폭력서클의 우두머리가 된 기웅(이재준). 중학교 시절부터 절친했던 두 친구는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서로 엇갈린 학창시절을 보내게 된다. 함께 중학교를 다닌 기택(최준하)이 친구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자 기택을 감싸고 여전히 가까이 지내는 용주와 달리 기웅은 이들을 지켜보기만 한다. 한편, 홀로 용주를 키우며 힘든 삶을 살아가는 용주의 엄마, 직장에서 해고되고 복직을 위해 싸우고 있는 기웅의 아빠, 친구가 성적보다 중요하냐며 다그치는 학교 선생님까지 세상의 잣대와 어른들의 시선은 더욱 어둡기만 하다. 집도, 학교도, 친구 하나도 뜻대로 되지 않는 세상이 더없이 외로운 용주는 어릴 적 친구였던 기웅에게 다시 한번 손을 내밀게 된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46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김진욱
김진욱 lion@mt.co.kr

'처음처럼'을 되뇌는 경험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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