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 퇴직연금, 증권주 ‘노후’도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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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주가 날개를 달았다. 최근 ‘초이노믹스’ 효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심리를 자극한 데 이어 정부가 퇴직연금 활성화 대책을 내놓으면서 주식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저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퇴직연금 가입자들의 주식비중 확대가 불가피하고, 이는 장기적으로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8월20일부터 27일까지 코스피 업종별 주가수익률 /제공=LIG투자증권 리서치본부
8월20일부터 27일까지 코스피 업종별 주가수익률 /제공=LIG투자증권 리서치본부

증권주 5.41% 강세… 퇴직연금 확대는 투자로 귀결

지난 8월27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16년 300인 이상 기업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단계적으로 모든 기업의 퇴직연금 도입을 의무화하겠다”고 공표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급속한 고령화 시대를 맞이해) 기초연금·국민연금 등 공적보장을 강화해 나가는 동시에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사적연금을 내실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퇴직연금 자산운용에 대한 과도한 규제를 완화해 안정성과 수익성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총 위험자산 보유한도만 남겨주고 개별자산 보유한도는 원칙적으로 폐지한다는 방침을 전했다.

최 부총리의 발언에 즉각 반응한 것은 주식시장. 이날 장 마감 기준으로 코스피시장에서 증권업종이 5.41% 오르며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종목별로 교보증권이 14.4% 상승했고, SK증권과 HMC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삼성증권, 신영증권도 6~10% 오르는 등 수혜가 기대되는 증권주들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퇴직연금의 자산운용 규제가 완화되고 자금규모가 늘어나면 이 자금이 주식과 채권 등 금융자산에 투자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김대준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퇴직연금 활성화 대책이 증권업의 추가 모멘텀으로 즉각 반영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퇴직연금 의무가입이 정부 예상대로 확대될 경우 퇴직연금 시장규모는 지난해 84조원에서 오는 2020년 170조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후정 동양증권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우리나라 주요 기관투자자의 운용자산 규모는 국민연금 441조원, 삼성생명 200조원, 우정사업본부 103조원, 사학연금 12조원 등이다. 이를 퇴직연금의 예상 추정치인 170조원과 비교하면 퇴직연금 활성화 대책이 금융시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가늠할 수 있다.

◆저금리시대, 퇴직연금 선택은 ‘수익성’

퇴직연금 도입 의무화와 더불어 저금리시대의 장기화도 주식시장 성장에 바탕이 되고 있다. 앞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8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면서 연 2.25%로 확정, 초저금리시대를 예고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한화투자증권 투자컨설팅파트는 “장기 저금리 기조 가능성은 결국 수익 구조상 은행과 보험업종보다 금융투자업계에 유리하게 전개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기준금리 인하와 함께 이번 퇴직연금 활성화 대책 등 정부 조치들이 가시화 될 경우 전반적인 시장 확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퇴직연금은 회사와 근로자가 운용에 관여해 포트폴리오 결정에서 수익성보다 안정성을 우선해왔다. 하지만 저금리가 고착화되고 퇴직연금의 수익률 저하가 이슈로 떠오르면서 안정성보다 수익성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저금리에서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투자자들은 저금리 환경 하에서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퇴직연금 가입자들도 수익률 제고를 위해 위험자산의 비중을 늘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번 정책 변경이 퇴직연금 가입자들의 투자비중에 대한 변화의 토대를 마련했다”며 “퇴직연금의 활성화는 장기적으로 주식시장의 성장을 가져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채희
정채희 poof34@mt.co.kr  | twitter facebook

IT 전 분야를 담당하고 있으며 이통3사, TV홈쇼핑, 소셜커머스, 오픈마켓,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독자 여러분들의 따끔한 말씀, 혹은 제보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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