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이래서 자동차 이름이 '피카소'였구나

푸조-시트로앵 '그랜드 C4 피카소' 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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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 차의 이름을 '피카소'라고 지었을까. 독특한 외관 때문일까. 아니면 다른 차들과는 다른 실내 디자인 때문일까. 이도 저도 아니면 특별한 성능이 있기 때문일까.

정답을 알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운전석에 앉아 차를 모는 순간 눈에 들어오는 풍경을 보고 있자니 마치 한 폭의 풍경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적어도 시승기 작성을 위해 시트로앵사의 ‘그랜드 C4 피카소’에 올라탄 기자의 눈에는 그랬다.

기자의 눈을 사로잡은 국내 수입차시장 유일의 디젤 7인승 MPV(Multi Purpose Vehicle) 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그랜드 C4 피카소'를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서울 도심과 경기도 외곽으로 차를 몰고 떠났다.

 
[시승기] 이래서 자동차 이름이 '피카소'였구나

◆ 예술적 디자인… 곡선과 유리의 조화

프랑스 최대이자 유럽에서 두 번째로 큰 자동차회사인 푸조-시트로앵의 대표 다목적 자동차인 MPV 차량 그랜드 C4 피카소. 이 차를 소개하기 위해선 빼놓을 수 없는 게 있다. 바로 차량의 디자인이다. 이름에서도 느껴지듯이 프랑스 향기가 물씬 풍긴다. 차량에 천재 화가 피카소의 이름을 붙일 만큼 예술성과 독창성이 돋보이는 차다.

첫인상 역시 전체적으로 외관에 곡선이 많고 앞 유리가 큰 까닭에 차량보다는 헬리콥터나 우주선에 가깝다는 느낌이 든다. 외관 디자인을 보면 앞모습은 시트로앵을 상징하는 더블 쉐브론 엠블럼에서 좌우로 뻗은 곳에 LED 주간주행 등이 위치해 있어 유니크한 매력이 돋보인다.

옆모습은 전형적인 7인승 MPV 모습이다. 워낙 곡선이 많은 까닭에 다소 차체가 작아 보이기도 하지만 날렵함과 시원한 느낌을 준다. 뒷모습은 부메랑을 연상케 하는 대형 테일 램프가 눈에 들어온다. 이 램프는 세련된 뒷모습에 강인함을 더해준다.

◆ 시원한 개방감… 화폭을 눈에 담다

그랜드 C4 피카소의 큰 매력은 타는 순간 느껴진다. 대형 앞 유리와 파노라믹 윈드 스크린 때문에 개방감이 뛰어나 실내에 있으면서도 밖에 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운전석 왼쪽과 조수석 오른쪽 앞쪽, A필러 부분을 두 갈래로 하고 윗쪽은 거의 운전자 머리 부분까지 젖혀진다. 선루프도 널찍하다. 차에 탔을 때 밖을 볼 수 있는 면적이 5.7㎡라고 하는데 덕분에 어느 자리에 앉든 시야 확보에 유리하다. 때문에 주행 시에는 마치 차량 안이 아닌 밖에서 운전하는 느낌마저 든다.

또한 2열 시트도 머리 위까지 파노라마 루프가 있어 답답함이 없다. 옆 창문엔 선셰이드가 있어서 필요에 따라 이를 활용할 수 있다. 그리고 좁고 어두울 거라 예상한 3열은 창문도 큼지막하고 의외로 안락했다. 아이들이 앉으면 적당한 다리 공간이다. 이런 공간 마법은 PSA그룹이 새로 선보인 EMP2 플랫폼 덕에 차 길이는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휠베이스를 2840mm로 늘렸기 때문에 가능해졌다.

운전자를 배려한 점도 눈에 띈다. 속도와 엔진회전 수 등 운행에 관련된 정보를 보여주는 12인치 파노라믹 LCD 스크린 클러스터는 대시보드 가운데에 자리했다. 꽤 멋스럽고 운전할 때도 잘 보인다. 그 아래엔 송풍구와 7인치 터치스크린이 있다. 이 화면을 통해 내비게이션과 에어컨디셔너를 비롯, 차의 여러 기능을 컨트롤할 수 있다.

[시승기] 이래서 자동차 이름이 '피카소'였구나

◆ 주행은 세단처럼, 파워는 SUV

이처럼 독특한 외관과 실내를 둘러본 후 본격적으로 시승을 시작했다. 우선은 도심 주행. 차량이 많은 광화문과 서대문 일대를 돌아봤다. 디젤 엔진이라 그런지 실내로 유입되는 엔진소리와 진동이 살짝 느껴졌지만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

일반도로에서 강변북로로 진입할 때까지 주행 모드를 D1모드로 놓고 시속 60~80km로 주행했다. 무엇보다 안정감이 뛰어났고 핸들링도 만족스러웠다. 이 차는 배기량 1997cc의 블루 HDi 디젤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37.8kg.m의 성능을 내며, 6단 자동변속기가 이와 맞물려 힘을 전달한다.

숫자만 놓고 보면 평범하지만 실제 운전했을 때 느낌은 많이 달랐다. 차 무게는 1685kg으로 웬만한 승용차만큼 가벼워서 경쾌하게 가속됐다. 오르막길에서도 힘 있게 올라가며 과속 방지턱도 흔들림은 약간 있지만 부드럽게 잘 넘어간다. 사람이 여럿 탔을 때도 힘이 부족하지 않을 듯싶다.

정차 시에는 엔진이 알아서 꺼졌다. 스톱 앤 스타트시스템이 장착돼 시속 8km 이하에서 시동이 자동으로 꺼지고 다시 움직이면 0.4초 내 주행을 시작해 불필요한 연료 소모를 줄여준다. 하지만 운전 중 불편하다면 7인치 터치패드에 있는 에코 버튼을 눌러 끄면 된다.

도심 주행을 마치고 고속주행을 위해 서울 외곽으로 나갔다. 목적지는 경기도 포천. 고속주행 시의 성능과 주행 시 시각적인 효과를 보기 위해 외곽순환도로와 국도를 이용했다. 선택은 만족스러웠다.

고속주행에서 느낀 점은 가속감이 뛰어났다는 것이다. 오히려 시내 저속 주행 때보다 100km 이상의 주행에서 소음과 떨림이 덜한 듯 했다. 특히 150마력, 최대토크 37.8kg.m의 성능과 6단 자동변속기의 조화는 밟으면 밟는 대로 치고 나갔다. 한적한 도로를 보고 가속 폐달을 밟자 부드럽게 속도가 오르며 순식간에 150km를 내달렸다.

국도에서는 이 차의 진가가 여실히 드러났다. 탁 트인 시야가 운전의 지루함을 날려버렸다. 차량을 몰며 바라본 풍경은 마치 풍경화 그림들을 감상하는 미술관에 온 듯한 착각마저 들 정도다. 물론 주관적 느낌이 가미됐을 수도 있지만 적어도 기자의 느낌은 그랬다.

연비에 대한 만족감도 빼놓을 수 없다. 제조사가 밝힌 국내 복합연비는 ℓ당 14.0km, 도심 13km, 고속 15.6km. 시승 시 나온 실제 연비는 도심에서 13.4km, 고속 15.4km였다. 성능을 자세히 보기 위해 다소 과속을 한 것 치고는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쉬운 점도 있다. 방향지시등 소리나 안전벨트 미착용 시 들리는 경보음은 지금까지 들어본 차량 중 가장 큰 듯했다. 물론 장단점이 있겠지만 운전 시 귀에 들리는 소리는 다소 신경을 거슬리게 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50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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