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행출신 광주은행장 선임” 요구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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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화 전환을 앞둔 광주은행의 자행출신 은행장 선임을 요구하는 지역사회의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21일 광주 지역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10월 1일 금융위원회의 발표에 앞서 이달 말 JB(전북)금융지주 이사회에서 광주은행장 선임이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역 내에서는 광주은행 민영화 이후 첫 행장은 자행(自行.광주은행)출신이 선임돼야 한다는 각계각층의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광주은행 노동조합, 광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 광주시의회 등은 지난 18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민영화 전환 후 광주은행 첫 행장은 지역 정서를 고려하고 지역민과 직원들의 새로운 염원을 담아 자행출신 은행장이 선임돼야 한다”며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무엇보다 “자행출신 은행장 선임은 JB금융지주가 광주은행 노동조합과 체결한 ‘지역금융 상생발전을 위한협약서’ 준수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주은행 노조를 비롯한 지방은행 6개 노조로 구성된 지방은행노동조합협의회도 이에 앞선 이 달 16일 공동성명을 내고 “낙하산‧외부 인사 행장 선임 관행을 끊고 자행 출신 행장을 배출할 때”라며 “자행출신 행장 선임이 무산될 경우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 까지 강력한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지역 정치권과 경제계는 현재까지 별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세월호특별법 등을 놓고 국회가 파행을 거듭하면서 지역 국회의원들이 현안 문제에 소극적으로 대처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지난 19대 총선을 앞두고 앞다퉈 광주은행 민영화 문제를 언급한 것과는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역 경제계는 지난해 12월 광주은행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앞두고 투자자를 찾지 못해 결국 광주은행 인수 포기를 선언했다.

광주은행 지역 환원에 대한 마지막 보루였던 경제계가 손을 떼면서 결국 광주은행은 JB금융으로 넘어가게 됐다.

당시 지역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지역 경제계가 광주은행 지역 환원이라는 감성에 호소하면서도 자금력을 확보하지 못한 채 시간만 허비하다 결국 타 금융자본에 광주은행을 넘겨주는 굴욕을 겪게 됐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광주=이재호
광주=이재호 jaeho5259@mt.co.kr  | twitter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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