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포스코건설?…툭하면 터지는 부실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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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순간에 27명(사망 16명, 부상 11명)의 사상자를 낸 판교테크노밸리 환풍구 추락사고. 환풍구 덮개 부실시공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지목되면서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의 시공능력에 의문이 생기고 있다. 툭하면 터지는 포스코건설의 '부실시공' 논란. 과연 이번 사고와 관련해 어떤 의혹이 있는지, 또 최근 부실시공으로 적발된 사례는 무엇이 있는지를 알아봤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유스페이스 앞 야외 공연장 주변 환풍기 붕괴 추락사고 현장에서 관계자들이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뉴스1=송은석기자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 유스페이스 앞 야외 공연장 주변 환풍기 붕괴 추락사고 현장에서 관계자들이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뉴스1=송은석기자
◆ 판교 참사, 용접 부실(?)

21일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와 경기 성남시 등은 환풍구 사고 현장의 덮개와 이를 지탱하는 하부 십자형 앵글을 확인한 결과 용접이 부실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앵글 같은 경우 상부의 하중을 지지하는 중요한 자재임에도 불구하고 육안으로 봐도 접합 부위의 용접이 불량했다”며 “부실시공으로 인한 붕괴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번 주말 최종 감식 결과를 내놓을 예정인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측도 1차 육안감식으로 비슷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과 국과수는 이날 사고현장 환풍구에서 추락하지 않고 남은 덮개에서 어느 정도의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시공됐는지 강도와 접합 상태 등을 감식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환풍구가 정상 시공되면 어느 정도의 인원까지 하중을 견딜 수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부실시공 여부와 함께 당초 계획된 자재가 아닌 부실 또는 불량 자재가 쓰였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사고 장소인 2개동 연면적 8만3000m²의 유스페이스는 업무용 건물로 포스코건설이 시공했으며 2012년 2월 성남시로부터 사용승인을 받았다.

◆ 툭하면 터지는 포스코건설의 부실논란

물론 이번 사고와 관련해 아직까지 정확한 결과가 나오질 않았지만, 최근 들어난 부실시공 사례만 보더라도 포스코건설의 안전 불감증은 심각한 상황이다.

최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강동원 의원(남원·순창)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은 지난 2012년 이후 행복청이 발주한 시설공사에서 부실시공이 5건이나 적발됐다.

적발 내역을 보면 행정도시∼대전유성 도로확장공사 현장에서 3년 연속 부실시공 사실이 드러나 하자보수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례를 보면, 2012년에 사면유실 구간 보수, 2013년에 포장면 평탄성 불량, 2014년 도로시설물 파손 등이다.

더욱이 포장면 평탄성 불량, 사면유실 구간 보수 등은 대부분 급한 날림공사시에 자주 발생되는 하자로 도로공사의 가장 기본은 다짐시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 발생한다. 다짐시공이 고비용에도 유관으로 확인하거나 당장에 결과물을 테스트해볼 수 없다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다짐시공은 안전상의 문제에 대비해 소형 건설업체에서도 조심하고 있는 부분인데, 대형 건설업체인 포스코건설이 동일한 공사구간에서 그것도 3년 연속해서 적발돼 하자보수 공사를 했다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이라는 지적이다.

강 의원은 "건설산업기본법, 건설기술진흥법 등 관련 법령을 근거로 건설사들의 시공능력을 평가하고 부실시공 적발, 건설공사의 하도급관리 등 건설사들을 관리·감독하는 국토교통부 산하 행정기관이 발주한 공사에서 매년 연속적으로 부실시공을 하다가 적발되었다는 것은 건설사의 관행으로 불 때 간 큰 행태"라고 폄하했다.

이 밖에도 2013년에는 행정도시∼오송역 도로건설공사에서 시공사인 현대건설(주)이 부채도로 콘크리트 포장이 파손돼 하자보수 공사를 했으며, 올해에는 행정도시∼정안 IC 도로건설공사 구간에서 시공사인 GS건설(주)은 터널관리시설을 하자보수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강 의원은 "국내 굴지의 대형 건설업체인 포스코건설이 시공을 맡은 공사구간에서 발생했다는 것은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행태"라고 꼬집었다.

이외에도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아파트 부실시공이 문제가 돼 입주민들에게 11억여원을 배상하는 일도 있었다.

서울중앙지법 및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구 달서구에 있는 포스코 더샵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가 포스코건설사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2011가합113542)에서 "주민들에게 11억 3000여만원을 지급하라"며 원고일부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포스코건설이 설계도면에 따르지 않고 부실하게 시공해 아파트 기능, 미관, 또는 안전상의 지장을 초래하는 하자가 발생했다"며 "입주자대표회의가 지속적으로 하자보수를 요청했는데도 제대로 보수하지 않아 여전히 하자가 남아 있다"고 밝혔다.

대구 달서구 유천동에 있는 포스코 더 샵(the#)아파트 주민들은 6년 전 입주했다. 원고는 아파트 욕실 타일이 갈라지거나 방문이 뒤틀리는 등 내부와 외부 공용부분 곳곳에서도 하자가 생기자 지난 2011년 10월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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