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효과'로 리딩뱅크 가자

3대 금융지주의 새로운 도약 / KB금융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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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초저금리 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금융지주사들의 거시적인 전략은 각양각색이다. 그러나 미시적인 목표는 오로지 하나. 고객신뢰 확보다. 3대 금융지주사들의 향후 경영전략과 추진과제 등을 짚어봤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사진=머니투데이 임성균 기자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사진=머니투데이 임성균 기자

 
KB금융지주가 '윤종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KB금융지주 새 회장에 윤 전 KB금융 부사장이 추대되면서 대내외적으로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KB금융 내부는 물론 금융권 안팎에서 그의 회장 선임소식에 박수를 보낸다. 조직안정과 내부승계 프로그램 구축에 적합한 인물이라는 게 금융권의 전반적인 평가다.

KB국민은행 노동조합 관계자는 "KB가 관치(외풍)에서 벗어난 역사적인 날"이라며 "앞으로 직원들이 받은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화답하듯 윤 내정자는 '조직화합'과 '결속'을 첫번째 해결과제로 꼽았다. 고객의 신뢰를 회복해 리딩뱅크의 위상을 되찾겠다는 뚜렷한 목표도 천명했다. 금융권에서는 'CEO(최고경영자) 리스크'로 잃어버린 KB금융의 자신감을 그가 되찾아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B금융 임직원들이 윤 내정자를 환영하는 이유는 그의 탁월한 업적과 직원과의 화합능력 때문이다. 국민은행의 한 고위 관계자는 "KB는 국민은행과 주택은행 라인으로 분류되는데 과거 두 은행 출신 간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때에도 (윤 내정자는) 양쪽 출신 모두에게 인정받은 인물"이라고 말했다.

전남 나주 출신인 그는 광주상고와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대학교는 지난 1973년 외환은행에 입행한 후 야간대에 다니며 학사를 취득했다. 제25회 행정고시에도 2차까지 합격했지만 학내 시위를 주도한 전력이 있다는 이유로 최종 임용에서 탈락했다.

국민은행과의 인연은 고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에게 발탁되면서 시작됐다. 지난 2002년 삼일회계법인 부대표였던 그를 김 전 행장이 삼고초려 끝에 영입한 것이다. 이후 국민은행 개인금융그룹 부행장, KB금융지주 부사장으로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국민카드 흡수합병 과정에서 회계처리 문제로 고 김정태 전 행장과 함께 금융당국으로부터 징계를 받아 지난 2004년 말 국민은행을 떠났다. 당시 윤 내정자 입장에선 부당한 징계였지만 그는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후 국세청이 국민은행에 대해 4000억원의 세금을 부과하자 국민은행은 소송을 제기, 1·2심에서 모두 승소했다. 이를 통해 윤 내정자는 억울함이 풀리는 동시에 금융권에 재취업이 가능해졌다.

 
'윤종규 효과'로 리딩뱅크 가자

◆낙하산 고리 끊은 내부출신 회장… 과거 위상 되찾나

KB금융은 윤 내정자의 선임으로 외압철폐와 신뢰가 두터운 CEO 선임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여기에 침체된 내부 분위기를 수습하는 데도 일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은 그동안 수장이 없는 상황에서 그룹 비상경영위원회를 운영하는 등 고객신뢰 회복을 위해 적잖은 노력을 해왔다. 지주 임원 및 계열사 대표들이 참석하는 그룹 비상경영위원회는 지난 9월15일부터 10월13일까지 매월 첫번째, 세번째 월요일에 열렸다. 지금까지 개최한 횟수만 총 5차례. 주요 핵심 논의과제는 ▲중단 없는 조직운영 ▲영업현장의 조속한 안정 ▲본부부서 업무추진 활성화 방안 ▲계열사 시너지 제고방안 ▲시장경쟁력 조사결과 공유 등이다. 여기에 계열사별 핵심경영지표를 체크하고 주요 업무추진 실적 및 계획을 꼼꼼히 체크했다.

2만5000여명의 KB 직원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비상경영위원회를 적극 지지했다. 임영록 전 KB금융 회장과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의 내분으로 임직원들의 몸과 마음이 지친 상태였지만 고객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최우선과제라는 목표만큼은 뚜렷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앞으로 수장 없는 비상경영위원회는 사라질 전망이다. 윤종규 회장 내정자가 오는 11월21일 이사회를 통해 최종 선임되면 그의 주도로 새로운 경영전략이 나올 예정이기 때문이다.

KB금융 관계자는 "내부에서 신뢰가 두터운 인사가 수장에 오른 만큼 KB는 이제 비상경영이 아닌 조기안정으로 경영전략을 턴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고객에게 신뢰받는 금융사가 되기 위한 노력에 더욱 힘을 쏟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위기 속에도 나눔 실천은 현재진행형

대내외적으로 불어 닥친 잇단 어려움에도 KB금융은 나눔뱅크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대표적인 것이 지역사회와 KB금융이 함께 가치를 공유하는 KB저축은행의 'KB 착한대출'. 이 상품은 지역사회와 KB가 함께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출시됐다.

일시적으로 대출금리를 낮추는 차원이 아니라 신용이 낮아 은행권 이용이 어려운 서민들에게 최저금리를 제공함으로써 고객과 금융이 함께 윈윈하는 모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대출대상은 신용등급 8등급 이내 직장인, 자영업자, 연금소득자, 프리랜서 등이다. 대출한도는 최대 3000만원이며 금리는 신용도에 따라 6.5~19.9%가 적용된다. 대출기간은 최장 60개월까지 분할상환이 가능하며 대출이자 외에 중도상환수수료나 취급수수료 등의 수수료가 일체 없다.

KB금융이 지속적으로 운영하는 '경제금융교육'도 빼놓을 수 없는 사회공헌프로그램이다. 지난 2011년 11월부터 청소년 등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특히 KB 퇴직직원들이 생생한 현장교육을 시도해 청소년들이 경제와 금융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와 함께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에서 공유가치의 창출(CSV)까지 지역사회에 대한 수익의 환원, 문화·소외 스포츠활동 지원, 교육과 재능기부, 상생상품의 개발까지 지속성과 진정성을 가지고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11년 11월 재해발생 시 신속한 지원을 돕는'신속드림봉사단'과 임직원의 재능을 기부하는 '재능드림봉사단' 및 핵심 테마별 1200여개 봉사단을 아우르는 'KB스타 드림봉사단'도 출범했다. 이를 통해 KB의 2만5000여 전직원이'1인 1봉사활동'에 참여한다. 지난해에는 연간 총 34만시간 및 1인당 13.6시간의 지역밀착형 봉사활동을 펼쳤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55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성승제
성승제 bank@mt.co.kr  | twitter facebook

금융을 사랑하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금융 출입 기자입니다. 독자님들의 아낌없는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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