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제2롯데월드 난간에 나사가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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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 1층 로비 위, 2층 유리난간 앞에 다수의 사람들이 몰려 있다. /사진=김병화 기자
제2롯데월드 1층 로비 위, 2층 유리난간 앞에 다수의 사람들이 몰려 있다. /사진=김병화 기자

나사가 빠져 손가락이 거뜬히 들어갈 만큼 벌어진 유리 난간 이음새(왼쪽). 두개의 나사가 모두 빠져 안쪽 이음새가 떨어진 채 위태롭게 붙어있다. /사진=김병화 기자
나사가 빠져 손가락이 거뜬히 들어갈 만큼 벌어진 유리 난간 이음새(왼쪽). 두개의 나사가 모두 빠져 안쪽 이음새가 떨어진 채 위태롭게 붙어있다. /사진=김병화 기자

정상적으로 고정된 유리 난간 이음새(왼쪽)와 나사가 모두 빠진 내부 이음새 /사진=김병화 기자
정상적으로 고정된 유리 난간 이음새(왼쪽)와 나사가 모두 빠진 내부 이음새 /사진=김병화 기자

정상적으로 연결된 이음새, 나사가 헐거워진 이음새, 한쪽 나사가 빠진 이음새.(위부터) /사진=김병화 기자
정상적으로 연결된 이음새, 나사가 헐거워진 이음새, 한쪽 나사가 빠진 이음새.(위부터) /사진=김병화 기자

미관상 나사구멍이 보이지 않게 막아둔 덮개를 빼 확인해 본 결과 나사가 없는 곳도 발견할 수 있었다. /사진=김병화 기자
미관상 나사구멍이 보이지 않게 막아둔 덮개를 빼 확인해 본 결과 나사가 없는 곳도 발견할 수 있었다. /사진=김병화 기자

유리를 안전하게 고정시키기 위해 투명 실리콘으로 고정시킨 3층 유리난간 상단부(위)와 실리콘 처리되지 않은 2층 유리난간 상단부. /사진=김병화 기자
유리를 안전하게 고정시키기 위해 투명 실리콘으로 고정시킨 3층 유리난간 상단부(위)와 실리콘 처리되지 않은 2층 유리난간 상단부. /사진=김병화 기자

바닥 균열, 금속물 낙하 등 잇단 안전사고로 논란에 휩싸이고 있는 ‘제2롯데월드’의 안전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장 취재 결과 금속 배너걸이가 떨어져 사람이 다치는 사고를 일으켰던 바로 그 유리 난간의 이음새 여러 곳이 후속조치 없이 나사가 빠진 채 방치돼 추락사 등 인명사고가 우려된다.

지난달 30일 4층 난간에서 발생한 사고 이후 롯데 측은 이를 보완했다고 밝혔지만 현장 난간 이음새에는 나사가 풀려있는 것은 물론 심지어 나사 자체가 없는 곳도 여러 군데 확인됐다.

앞서 발생한 사고 이후 롯데 측은 “(배너에 대해) 전수조사를 해서 부착물 관리에 만전을 기했다”며 “안전에는 아무 이상 없다”고 큰소리 쳤지만 현장 곳곳에는 언제라도 인명피해를 불러올 수 있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지난 4일 본지가 제2롯데월드 롯데월드몰의 2층 유리난간 이음새 62곳을 확인한 결과 10여 곳에서는 이음새를 제대로 조이지 않은 채 튀어나온 나사가 발견됐고 5곳은 나사 자체가 없었다.

5층과 4층에서는 불량 이음새를 발견할 수 없었지만 2층 4개와 3층 1개의 이음새에서 나사가 빠져 있었고, 나사가 헐거워져 이음새가 벌어진 것도 다수 발견할 수 있었다.

2층 내려오는 방향 에스컬레이터 바로 옆 난간은 유리를 고정하고 있는 내부 이음새에 있어야 할 나사 2개 모두가 빠져 있어 유리가 아슬아슬하게 달려있었다.

심지어 미관상 나사구멍이 보이지 않게 막아둔 덮개를 빼 확인해본 결과 나사가 없는 곳도 발견할 수 있었다. 우연히 제거한 한 곳에서 볼트가 없었던 것으로 미뤄볼 때 불량 이음새가 추가로 발견될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덮개만 씌워놓고 나사가 빠져 있는 것을 감추려고 한 것으로 의심된다.

현장에는 다수의 내방객이 유리난간에 몸을 기대고 공중에 걸린 화면이나 1층에서 진행되는 공연을 관람하고 있어 나사가 빠져 있는 곳에서는 언제든지 추락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물론 각 층마다 안전요원이 배치돼 벽에 기대는 행위를 제재하고 있었지만 소수의 인력으로 난간 전체를 통제하기는 불가능했다.

난간과 관련된 문제는 이음새뿐만이 아니었다. 각 층 유리난간에는 상부에 실리콘으로 마감처리가 돼 있었으나 2층 유리난간 상부에는 실리콘 마감 처리조차 돼 있지 않았다. 2층 유리난간 나사가 빠져 있는 이음새에 실리콘 마감 처리까지 돼 있지 않아 유리가 1층으로 떨어질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유리난간 시공 전문업체 김모 대표(60)는 "이음새 부분에 나사가 빠져 있다는 것은 실리콘 힘만으로 유리를 고정시키고 있다는 것"이라며 "실리콘이 부식돼 떨어지기라도 하면 끔찍한 사고가 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자재(나사)가 부족하거나 자재비용을 줄이기 위해 일부 나사를 조이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명백한 부실시공”이라며 “어떻게 안전진단을 내줬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혀를 내둘렀다.

한편 취재 이후 지난 6일 롯데건설 측이 다음과 같이 공식 입장을 밝혔다.

지난 배너걸이용 장식캡 이탈로 인해 모든 부착물을 보수 중에 있었으며, 현재 조치가 완료되었습니다.

앞으로 시설물 등을 보수하는 경우에는 안전표지판 등을 표시하여 방문객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최윤신
최윤신 chldbstls@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S 산업 2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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