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영화 ‘카트’ 부지영 감독, 관객은 도경수가 ‘엑소’라는 것을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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젓가락질하는 연기까지 감칠맛이 났다. 어쩜 콩자반도 잘 짚지. 영화 <카트>를 통해 영화계에 첫 발을 내딛은 ‘엑소(EXO)’ 멤버 디오(D.O. 본명 도경수)는 모든 관객을 팬으로 만들 기세다. 그의 연기에 대한 칭찬은 괜히 나오는 게 아니었다. 대단히 근거 있다. <카트> 속 디오의 흰자 분포도만 봐도 그가 전하고자 하는 바를 고스란히 알 수 있을 만큼 순간적인 표현력이 훌륭했다.


사실 그의 캐스팅 소식에 걱정과 우려가 뒤따른 것은 필연적이었다. ‘부당해고’, ‘노조’, ‘파업’, ‘노동문제’, ‘88만원 세대’ 등의 우리 시대의 터부를 다루는 영화에 요즘 제일 잘 나가는 아이돌이라니. 것도 고딩 알바생 태영 역으로 캐스팅 됐단다. 뽀얀 피부에 하트 웃음을 지닌 디오 이미지와 ‘아르바이트’라는 단어 사이의 거리가 구만리였다. 그가 한 시간 일하고도 아메리카노 한 잔을 못 사먹는 슬픔을 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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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는 <카트>를 통해 자신을 향한 편견들에 기필코 종지부를 찍었다. 일단 영화를 보면 호평을 아니 할 수 없다. 혹자는 팬클럽 ‘엑소엘(EXO-L)’에 가입할지도 모를 일이다. 당연히 스크린 밖 그의 이야기가 궁금해질 터. 지난 달,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카트> 부지영 감독에게 신인배우 도경수에 대해 살짝 운을 띄웠다.


Q. 영화 <카트>하면 고딩 알바생 태영 역을 맡은 대세 아이돌 ‘엑소(EXO)’ 멤버 디오(D.O.)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그를 캐스팅한 결정적인 계기가 있나.


그냥 본인이 잘 했어요. 캐스팅 디렉터가 눈빛이 좋은 배우라고 추천해서 만났는데, 사진에서 봤던 것처럼 마냥 방긋방긋 웃는 이미지가 아니었어요. 나름 조용한 자기 세계도 구축했고, 어딘가 모를 우울함도 지녔더군요. 동시에 그 나이또래의 긍정적인 부분도 가졌고요. 첫인상이 참 좋았습니다. 리딩은 말할 것도 없고요. 연기가 처음인 사람이 그 정도 하기 어렵거든요. 제가 디렉션을 줬을 때도 대단히 순발력있게 받아들였어요. 가능성이 딱 보였다고 해야 하나. (웃음) 경수 씨 보내고 나서 저 뿐만 아니라 연출부와 대표님 모두 ‘마음에 든다. 얘 해도 되겠다’며 만장일치로 동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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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촬영 도중 그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들려준다면?

에피소드라…. (고민) 어쨌든 경수 씨는 아이돌이고, 나이가 20대 초반인데다 배우로서 첫 연기 도전이었어요. 당연히 멋있고 예쁘게 나와야 한다는 생각을 가질 법 하죠. 그런데 놀랍게도 그런 게 하나도 없었어요. 가령 의상 피팅을 할 때 제가 ‘너무 촌스럽네’라며 발끈해도 되려 경수 씨는 ‘감독님 촌스러우면 좋은 거 아니에요?’라고 반문했어요. 역할이 역할인지라 의상 핏과 헤어스타일이 엉성할 수 있다는 설득을 할 필요가 아예 없었던거죠. 애초에 역할에 대한 이해가 높았던 것 같아요. 배역을 위해 온몸을 던질 준비가 돼있었던 거죠. 아마 엑소를 모르는 사람은 경수 씨가 아이돌이라는 사실을 모를걸요.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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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영화에서 도경수가 맞는 장면이 많더라. NG는 없었나.


NG가 있었죠. 편의점 사장님한테 맞는 장면을 한 세 번쯤 찍었을 것 같은데…. 그 장면에서 저는 경수씨가 실제로 맞았는지 몰랐어요. 아무리 힘 조절을 해도 실수로 때릴 수가 있거든요. 그런데 맞았다고 말도 안하고 티도 안냈어요. 경수 씨는 ‘힘들다. 고쳐달라’는 류의 불평들을 모르는 것 같아요. 물론 첫 연기라 긴장도 됐겠지만. 본인한테 주어진 것을 굉장히 열심히 하는 친구예요. 그런 면에서 자세는 끝내줬어요.


한편, 영화 <카트>는 지난 2007년 이랜드 홈에버 사태에서 모티브를 얻었으며, 비정규직 여성노동자들의 투쟁을 그렸다. 이 영화는 배우 염정아(선희 역), 문정희(혜미 역), 김영애(순례여사 역), 황정민(옥순 역), 김강우(동준 역) 등이 출연한다. 영화 <카트>는 오는 13일 개봉한다.

<사진=한누리 사진기자, 영화 ‘카트’ 포스터, 예고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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