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세종점, 오늘(13일) 오픈 강행… 중소 슈퍼와 마찰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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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세종점. /사진=머니투데이 DB
홈플러스 세종점. /사진=머니투데이 DB
홈플러스가 세종신도시점 개점을 강행키로 결정하면서 중소 슈퍼마켓 업주들과의 마찰이 예상된다.

홈플러스는 13일 세종시 첫 대형마트 점포인 세종신도시점을 열기로 했다. 세종시민의 불편과 협력업체 및 임대점주의 막대한 손실을 두고 볼 수 없어 부득이하게 세종신도시점을 열기로 결정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홈플러스 측은 “세종시에서는 점포 개점 연기에 따른 불편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일단 개점을 강행하지만 중기청 중재 아래 열리는 자율조정회의와 심의회의 등에는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세종신도시점 개점 강행은 세종시서남부슈퍼마켓사업협동조합과 조정 불발로 지난 6일 개점을 연기한 지 일주일만이다. 앞서 슈퍼마켓사업협동조합 측은 “13만5000명 인구에 불과한 세종시에 대형마트가 잇따라 출점하면 생존권을 위협받게 된다”며 세종시와 정부에 인구규모에 따라 대형마트 개점을 제한하는 ‘총량제’ 조례 제정을 요구했다. 또 조합 측은 홈플러스와의 협상에서 주변 식당을 상대로 한 식자재 영업 자제, 일요일 의무휴업, 배달 가능 물품 구매액 하한선 상향조정 등을 제안했다.

반면 홈플러스는 불과 1년 전에 들어온 소수의 상인이 결성한 슈퍼조합이 사업조정 신청을 하고 개점을 막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세종시 유통시설 개점은 이미 오래전에 공지된데다 부지도 이미 5년 전에 매입됐다는 점을 근거 삼았다.

홈플러스 측은 “10명 안팎의 상인으로 구성된 조합은 상생법을 교묘히 이용해 세종시민 10만 여명에게 큰 불편을 안겨주고 있다”며 “게다가 수십억원의 무리한 금전적 요구로 신종 알박기라는 비난도 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중소기업청은 지난달 30일 조합 측의 신청을 받아들여 홈플러스 세종점 사업개시 일시정지 권고를 내렸다. 홈플러스가 이 권고를 무시한 채 개점을 강행하면 중기청은 최고 5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박성필
박성필 feelps@mt.co.kr

산업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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