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펀드수익률] '방향 잃은' 해외주식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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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주간 해외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펀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주식펀드는 한 주간 0.89% 하락했다.

다만 국가별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한 주간 선진국 비중이 높은 해외주식펀드들이 상승한 반면에 중국 및 러시아 등 신흥국 주식비중이 높은 펀드들은 약세를 보였다.

유로존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유럽주식펀드가 2.00% 수익률로 해외펀드 중 가장 양호한 성과를 달성했다. 투자심리 개선으로 브라질주식펀드 및 인도주식도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한편 중국 및 러시아주식펀드는 경제지표 부진과 대외 악재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대유형 기준으로 해외 유형펀드들도 혼조 양상을 보였다. 해외채권형과 커머더티형 펀드가 각각 0.13%, 0.07% 하락한 반면에 해외주식혼합과 해외채권혼합펀드는 각각 0.04%, 0.10% 상승했다. 해외부동산펀드 또한 0.21%의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럽 증시는 주요 경제주체인 독일과 프랑스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상치 상회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유로존 국가의 경제지표도 지수 상승에 견인효과로 작용했다. 유로존의 9월 수출은 전기대비 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고, 무역수지 흑자규모도 큰 폭 증가했다. 유럽중앙은행 발표에 따르면 유로존의 경상수지는 300억유로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유럽주식펀드는 2.00%의 수익률로 해외주식형 중 가장 우수한 성과를 냈다.

브라질 증시는 주 초반 기업실적 부진 우려, 정치 불확실성 지속, 해외 지정학적 불안감 등으로 약세를 보였으나,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예상외로 하락, 실업률 또한 직전치와 컨센서스를 모두 하회하는 양호한 지표 발표에 상승 반전했다.

그 동안 낙폭이 컸던 은행주가 저평가 매력 부각으로 급등세를 보였고, 대형 부동산 회사의 자사주 매입 발표로 부동산 종목도 상승세를 나타났다. 이에 한 주간 브라질주식펀드는 1.89% 올랐다.

인도 증시는 지난 주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선진국 경제지표 호조, 유가 하락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 등으로 인도 주식시장은 랠리를 지속했다. 10월 도매물가 상승률이 5년래 최저치를 기록하여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가 이어지며 추가 상승에 힘이 되었다. 이에 인도주식펀드는 0.6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일본주식펀드는 0.47%의 수익률로 수 주간 상승세를 유지했다. 일본 증시는 3분기 GDP 성장률 예상치 하회와 소비세율 추가 인상 불안감 등으로 큰 변동성을 보였다. 3분기 일본 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0.4% 하회하며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무역적자 감소와 엔화 약세 호재가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우세하면서 추가 상승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북미주식펀드도 0.43% 상승했다. 미국 증시는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주간 실업보험 청구지수가 9주 연속 30만명을 하회하고 있고, 신규 고용도 2007년말 이후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판매 및 소비자심리지수도 예상치를 상회했고, 주택시장지수 및 생산자물가지수도 양호하게 나오면서 증시에 힘을 실어주었다.

러시아 증시는 서방국가들의 경제제재가 지속된 가운데 유가 하락 지속과 달러 대 루블화 환율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어 낙폭을 키웠다. 러시아 재정부가 올해 재정수지가 3년만에 흑자로 전환 할 것이란 발표도 있었으나 투자심리를 개선하는데 제한적이었다. 이에 러시아주식펀드는 한 주간 2.00% 하락했다.

중국주식펀드는 2.18% 하락하며 한 주를 마감했다. 중국 증시는 경제지표 부진과 차익매물 출회로 약세를 보였다. 11월 HSBC 제조업 PMI지수가 예상치를 하회했고, 10월 신규 주택가격도 전년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강퉁 활성화 및 중국자본시장 개방 촉진을 위해 투자자에게 세제혜택을 부여한 것은 긍정적이었으나, 거래량이 예상치를 못 미쳤고, IPO 추가 승인 등으로 수급 부담은 오히려 크게 부각됐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에너지섹터를 제외한 모든 섹터 유형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유가 약세 지속으로 에너지섹터펀드가 0.33% 하락했다. 한편 선진국 경제지표 호조로 소비재섹터와 기초소재섹터펀드는 각각 1.57%, 1.21% 상승했다. 그 외에 금융섹터 및 헬스케어섹터도 플러스 성과를 냈다.

주식형 펀드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혼합형 펀드는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해외주식혼합형과 해외채권혼합형은 각각 0.04%, 0.10% 상승했다. 해외부동산펀드도 플러스 성과를 낸 반면에 커머더티형과 해외채권형펀드는 하락세로 한 주를 마감했다.
순자산액(클래스 합산)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 1개월 이상인 1,228개의 해외주식형 펀드 중 522개 펀드가 플러스 성과를 기록했다. 성과 상위 펀드에는 유럽주식펀드, 브라질, 인도주식펀드 등이 다수 포함되었다.

개별펀드별로 보면, 금 가격 반등에 힘입어 '신한BNPP골드 1[주식](종류A)' 펀드가 4.25%의 수익률로 성과 최상위에 자리했다. 뒤를 이어 'JP모간유럽대표자(UH)(주식-재간접)UC-E' 펀드가 3.93%, '미래에셋브라질업종대표자 1(주식)종류A' 펀드가 3.00%의 성과를 보이며 수익률 상위에 위치했다.

반면, 주간성과 하위 펀드에는 중국주식형펀드가 다수 자리했다. 홍콩 H주에 투자하는 레버리지펀드인 '삼성KODEX China H레버리지상장지수[주식-파생]'가 -7.51%의 수익률로 가장 부진했다. '미래에셋인덱스로차이나H레버리지2.0자(주식-파생재간접)종류A'펀드를 비롯한 중국주식 펀드가 3%이상 하락하면서 하위권을 자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병철
유병철 ybsteel@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위크> 증권팀 유병철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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