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살림비용까지… 죽지 않는 '온라인몰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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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유인 후 폐쇄한 '가전몰'홈페이지 화면 캡처
소비자 유인 후 폐쇄한 '가전몰'홈페이지 화면 캡처

 
온라인 가전제품몰 사기로 인한 피해가 또 다시 발생했다. 두 달여 전인 지난 9월 말 발생한 사기 수법과 동일하다. 이들은 버젓이 통신판매사업자로 등록해 소비자를 안심시킨 후 사기를 저지르거나 유명포털사이트에 광고를 게시했다.

앞서 지난달 말엔 '제일가전'이란 생활가전판매 사이트에서 사기범죄가 발생해 소비자들이 수억 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이번 사건도 ‘가전몰’이라 이름만 바뀐 사이트에서 동일한 수법으로 소비자를 유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사이트는 결제대금예치제도(에스크로)에도 가입돼 있었지만 일반 계좌이체를 통해 현금으로 결제할 경우 파격적인 할인가격을 제시하거나 할인쿠폰 및 사은품을 제공한다고 소비자를 현혹했다. 이후 사업자는 쇼핑몰을 폐쇄한 뒤 잠적했고 일반계좌를 통해 결제한 소비자들은 고스란히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었다.

한 구매자는 신혼살림 마련을 위해 200만원의 돈을 송금했지만 돈을 돌려받을 수 없게 됐다. 지난 4일 기준 가전몰피해자 모임 온라인 커뮤니티에 피해사례를 신고한 피해자만 150여명. 피해금액은 7000만원을 넘는다. 아직 확인되지 않은 피해자들도 있을 것으로 예상돼 실제 피해금액은 더욱 늘어날 수 있다.

경찰은 이 사건을 경기 화성동부경찰서로 배정해 본격적인 수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화성동부서는 각 관할서에 접수됐던 피해신고를 취합하고 있다.

 
소비자 유인 후 폐쇄한 '가전몰'홈페이지 화면 캡처
소비자 유인 후 폐쇄한 '가전몰'홈페이지 화면 캡처

 
◆의심된다면 현금결제 NO!, 할부결제해라

갈수록 교묘해지는 수법의 온라인몰 사기피해를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신뢰할 만한 사이트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인터넷쇼핑몰업체의 신원정보는 공정거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또 주문 시 상품내용, 가격, 품질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계약정보는 반드시 출력하거나 저장해 놓는 것이 좋다.

상품가격이 현저히 싼 곳은 품질에 문제가 있거나 사기일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특히 현금결제만을 유도하는 곳은 사기일 우려가 높고 피해발생 시 해결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가급적 신용카드로 할부 결제해야 한다. 신용카드로 결제할 경우 카드사가 먼저 소비자에게 대금을 받게 된다. 따라서 소비자에게 불이익이 발생하면 카드결제를 취소해 소비자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만약 무통장입금이나 계좌이체 등 현금으로 결제해야 한다면 에스크로제도를 이용하며 소비자피해보상보험 등 구매안전서비스에 가입한 사업자인지 확인해야 한다.

일부 온라인몰에서 에스크로 결제하면 구매과정이 복잡하다며 일반 계좌이체나 무통장입금을 유도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실제 구매과정은 일반 계좌이체에 비해 번거롭지 않았다. 구매 시 에스크로 가상계좌번호로 입금하거나 구매금액을 정확히 입력하는 등 필수적인 절차들일 뿐이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관계자는 "인터넷쇼핑몰에서 물품 구매 시 고가의 물품은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현금으로 결제할 경우엔 에스크로 또는 소비자피해보상보험 등 구매안전서비스 가입여부를 확인한 후 거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효주
박효주 hj0308@mt.co.kr  | twitter facebook

머니위크 박효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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