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룡호 선장 "끝까지 배와…" 마지막 교신 내용 누리꾼 '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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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오룡호 501호.

러시아 서베이링해에서 침몰한 사조산업 '501 오룡호' 선장의 마지막 교신 내용이 공개돼 누리꾼들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러시아 서베링해에서 침몰한 '501오룡호'의 김계환 선장은 같은 회사 소속 69오양호 이양우 선장에게 "배와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마지막 말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김 선장의 동생 세환(44)씨는 3일 "(같은 회사 69오양호의) 이양우 선장이 지난 2일 밤 국제전화를 통해 형님의 마지막 무전교신내용을 알려줬다"고 밝혔다.

세환 씨에 따르면 김 선장은 배가 가라앉기 직전 이 선장에게 "형님에게 하직인사는 해야될 것 같습니다"고 마지막 무전을 보냈다.

상황이 급박하다는 것은 인지한 이 선장은 "빨리 나와. 나오라고"라며 소리쳤지만 김 선장은 "저는 이 배하고 끝까지 함께 가겠습니다"라고 체념한 듯 말했다.

이 선장은 결국 "탈출하게 되면 나중에 소주 한잔 하자"며 김 선장의 무사귀환을 바란 것이 마지막 교신이었다고 세환 씨는 전했다.

세환 씨는 이 선장으로부터 2일 밤 이같은 내용의 무전내용을 국제전화로 듣고 3일 오전 사조산업 측에 사고 당시 베링해에서 같이 조업 중이었던 501 오룡호와 69오양호간의 무전교신 내용을 요구했다.

회사 측이 공개한 무전교신 내용은 이 선장이 알려준 내용과 상당 부분 일치했다고 세환 씨는 전했다.

현재 이 무전 교신 전문은 일부 실종자 가족들의 요청으로 사측이 공개하지 않고 있다.

23세에 통영 경상대를 졸업한 김 선장은 선원생활을 하다가 2003년 사조산업에 입사했다. 1등 항해사로 3년간 일하다가 러시아에서 명태잡이 조업을 하던 '503오룡호' 선장을 7년간 맡았고 올해 2월부터 501오룡호의 선장이 됐다.

한편 이번 사고로 숨진 선원은 한국인 6명, 동남아 21명 등 27명이다. 승선원 60명 중 7명이 구조됐으며, 나머지 26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주요 포털과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김계환 선장, 세월호의 누구 선장과는 격이 다르다." "가슴이 뭉클하다" "저런 사람이 진짜 선장이지 …살아 있다면 같이 소주를 나눴을텐데"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다.

 

성승제
성승제 bank@mt.co.kr  | twitter facebook

금융을 사랑하고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금융 출입 기자입니다. 독자님들의 아낌없는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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