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와 사람]"한시라도 빨리, 한 명이라도 더" 안전교육 주역들

자전거연합회 김은희·김옥이 강사, 6년 간 연평균 약 2000명 교육… "보행·자전거 중심의 시대, 부모·학교 관심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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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연합회 안전교육의 주역인 교육위원회 김은희·김옥이 부위원장(각각 좌우)/사진제공=자전거연합회
자전거연합회 안전교육의 주역인 교육위원회 김은희·김옥이 부위원장(각각 좌우)/사진제공=자전거연합회
자전거 안전교육의 주역을 만났다. 지난 10일 국민생활체육 전국자전거연합회(자전거연합회·회장 김영선) 2014년 '생활체육안전교실 자전거학교(자전거학교)' 평가회에서 만난 자전거연합회 교육위원회 김은희·김옥이 부위원장이 그 주인공이다.

두 부위원장은 자전거학교가 개설된 2009년부터 올 해까지 전문강사로서 수많은 초등학교를 오갔다. 이들이 각각 교육한 초등학생만 연평균 약 2000명이다. 여섯 해를 거듭했으니 무려 1만 명이 넘는다.

자전거학교가 문을 연 2009년은 자전거 활성화 정책이 본격화한 때이다. 자전거 이용인구가 급증하자 관련 안전사고 역시 증가했고, 이러한 현실이 두 부위원장을 자전거 안전교육의 주역으로 만들었다.

"한시라도 빨리, 한 명이라도 더" 안전교육을 받게 해야 한다는 이들이 그간의 현장을 소개했다.

-자전거 이용인구 증가와 함께 관련 안전사고 역시 늘고 있다. 안전교육의 필요성은.
▶김은희 부위원장=사고 건수가 늘고 있다. 안전모를 쓰지 않은 사망사고가 많다. 세 살 버릇 여든 간다 하지 않았는가. 유럽 자전거 선진국처럼 어렸을 때부터 안전 습관을 갖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몇 해 전 교육을 받았던 학생을 우연히 만난 적이 있다. 안전모 착용은 기본에 그때 알려준 안전수칙을 기억하고 있었다. 자전거 인구는 갈수록 늘어날 수밖에 없다. 도로정책이 자동차에서 보행·자전거 중심으로 이동하는 시점에서 안전교육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김옥이 부위원장=자전거를 처음 접한 시기가 대부분 유아기 때일 것이다. 저나 제 아이 역시 그렇다. 부모들은 이때 놀이수단으로서 생애 첫 자전거를 사준다. 자전거는 탈 것보다는 놀 것으로서의 '장난감'인 것이다. 여기에 다소 따분해 할 '안전'이라는 단어가 들어갈 자리가 없다. 자전거를 산 부모나 탈 아이 모두, 안전을 모른다. 자전거만 사줬지 안전모는 안 챙기는 경우를 봐도 그렇다. 교육효과는 기성세대보다는 아이들에게 크게 나타난다. 안전한 자전거문화 정착을 위해 조기교육이 필요한 이유가 여기 있다.

-6년 동안 전문강사로서 보람을 느낀 점이 있다면.
▶김은희 부위원장=학생들을 교육할 때마다 같은 얘기를 듣는다. 자전거 타다 다친 경험이 대부분 엇비슷했다. 횡단보도 점멸신호를 보고 급한 마음에 내달렸다 가까스로 위기 상황을 모면한 얘기도 있어 안타까웠다. 횡단보도에서는 자전거를 끌고 건너거나 다음 신호를 기다려야 한다는 안전교육을 받은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이런 학생들이 나중에 안전모를 쓴 채 신호를 지키고 있는 모습에 마음 뿌듯했다.
▶김옥이 부위원장=팔에 깁스를 한 남학생을 교육한 적이 있다. 교육 며칠 전 낙차사고로 팔이 부러졌다는 이 친구는 "(사고) 하루 전에라도 이 교육을 받았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후회했다. 불편한 깁스 상태임에도 교육 집중도 가장 컸던 그가 교육 후 "앞으론 안 다칠 거예요"하고 웃던 모습이 생생하다. 한시라도 빨리, 한 명이라도 더 교육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지금은 자전거에 대한 관심이 늘어 교육환경이 좋아진 걸로 알고 있다. 과거 아쉬운 점이 있다면.
▶김은희 부위원장=안전교육이 공익 목적이기 때문에 무료이다. 안전교실의 경우 전문강사가 학교를 직접 찾아가는 등 교육 서비스가 좋다. 그런데 이를 외면하거나 귀찮게 여기는 곳이 있다. 물론 전문강사 이상의 열정을 쏟는 교직원도 있다. 다른 조직에 비해 다소 정적인 학교 풍토를 이해 못한 것 아니나 아이들의 몸과 정신을 건강하게 키우는 자전거 교육에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학교 근처나 한강에서 자전거를 타는 학생이 다른 학교 학생이 아닌 내 아이들이기 때문이다.
▶김옥이 부위원장=자전거 교육이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관심 교직원이 바뀌면 교육과정을 생략하는 학교를 여럿 봤다. 학습효과는 교육이 지속됐을 때 배가된다. 자전거 시범학교나 활성화학교가 있다. 이런 학교는 이름만 달라졌을 뿐 학생들의 자전거 이용을 촉진한다는 곳인데, 이름과는 달리 자전거 등하교를 못 하게 하는 사례가 있다. 만약의 안전사고에 대한 책임문제 때문이다. 교육 내용과 현장 행정이 괴리된 경우로서 매우 아쉽다. 반대로 안전교육을 받았거나 인증시험을 거친 학생들에 한해 등하교를 허용한 곳도 있다. 수시로 안전수칙을 교육하고 현장 지도를 병행하는 이런 학교가 많아졌으면 한다.

-앞서 보행과 자전거 중심의 시대가 오고 있다고 했다. 바라는 점이 있다면.
▶김은희 부위원장=교육대상을 넓힐 필요가 있다. 자전거 통학이 많은 중고등학생까지 모든 학생들이 자전거 안전교육을 받았으면 한다. 또한 자동차 운전자 역시 이러한 교육 내용을 알았으면 좋겠다. 알아야만 상대적 약자인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를 배려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옥이 부위원장=자전거는 쉽게 구입할 수는 있으나 쉽게 타서는 안 된다. 탈 것으로서의 자전거는 항상 안전사고에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부모(성인)가 이를 알아야 한다. 안전교육에 익숙한 자녀와 안전의식이 취약한 부모는 양립할 수 없다. 앞서 이야기했듯 자전거 사주면서 안전모를 안 챙기는 경우다. 어른들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

한편 올해 자전거학교는 안전교실(기본이론)과 로드교실(현장실습), 인증시험(필기 및 주행) 세 영역에서 안전교실 6개팀과 로드교실 1개팀, 13명의 인증시험 감독관이 유치원 12곳과 초등학교 58곳 등에서 총 609회 진행됐다. 세 영역의 수료생만 1만4336명(12월 수료자 미포함)에 달한다. 자전거연합회는 이번 평가회를 기초로 보다 확대된 자전거학교를 내년 3월부터 12월까지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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