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주의보가 곳곳에 예고됐다. 겨울 칼바람에 온몸을 꽁꽁 둘러싸기에도 정신없는 겨울, 미처 스타일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을 정도다. 슈즈만 달리 해도 그날의 스타일링 완성도가 한껏 올라가는 법. 한 주간의 TV속 스타들의 슈즈 스타일링을 살펴보고 2014 F/W 시즌 트렌드를 알아보자. 멋스러운 디자인과 탁월한 보온성까지 두루 갖춘 슈즈야말로 스타일리시한 겨울 스타일링의 키 아이템이다.

▶ 정시아, 귀여움과 따뜻함을 동시에 ‘퍼 모카신’

눈꽃처럼 화사한 올 화이트룩에 포근한 모카신(moccasin)이 어떨까. 지난 12월 7일 방송된 SBS 주말드라마 ‘모던파머’에서 유미영 역의 배우 정시아가 퍼 모카신으로 세련된 청담동 며느리룩을 완성했다. 베이직한 화이트 티셔츠와 슬림핏 팬츠를 입은 정시아는 여기에 은은한 스킨톤 재킷을 매치해 겨울 감성을 자극했다. 특히 보기만 해도 따뜻해지는 카멜 톤의 퍼 모카신을 착용해 부드러운 여성미를 자아냈다.

▶ 박예진, 캐주얼하게 혹은 세련되게 ‘부티힐 부츠’

겨울에도 아찔한 힐을 포기할 수 없다면 배우 박예진이 선보인 부티힐을 추천한다. 지난 12월 4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미스터 백’ 10회에서 박예진은 아이보리 퍼가 돋보이는 미들 부츠를 선보였다. 화이트 이너와 밝은 워싱이 돋보이는 데님 스키니 팬츠를 착용한 박예진은 오버핏의 재킷과 클러치로 스타일리시하게 마무리했다. 재킷과 톤온톤 스타일링을 이룬 부티힐은 발목 부분을 접어 한결 가볍고 경쾌하게 연출했으며, 아찔한 힐이 길고 가느다란 다리 라인을 더욱 강조해줬다.

▶ 하석진, 걸음걸음 훈내 폴폴~ ‘옥스퍼드 슈즈’

발랄한 모카신과 아찔한 부티힐이 여배우들의 잇템이었다면, 남성 배우들은 더욱 개성 넘치는 슈즈로 시청자들의 눈을 호강시켰다. 지난 7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전설의 마녀’ 14회에서 신화호텔 양식부 셰프 남우석 역을 맡은 배우 하석진은 클래식한 옥스퍼드 슈즈를 활용해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어필했다. 하석진은 감각적인 컬러의 터틀넥 니트를 매치해 포인트를 주고, 스포티한 패딩 점퍼에 브라운 톤의 감성적인 옥스퍼드 슈즈를 믹스매치했다. 특히 살짝 롤업한 데님 팬츠는 전체적인 스타일의 분위기를 한층 밝게 해줬다.

▶ 지창욱, 시크함의 극치 ‘하이탑 스니커즈’

블랙 하이탑 스니커즈는 스타일링에 포인트를 더하기 힘든 남성일지라도 활용하기 좋은 아이템이다. 지난 12월 8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힐러’ 첫 회에서 배우 지창욱은 시크한 올블랙 패션을 연출해 프로페셔널한 서정후 룩을 완성했다. 블랙 라이더 재킷과 블랙 터틀넥, 팬츠를 입은 지창욱은 두툼한 퀼팅 디테일이 매력적인 블랙 하이탑 스니커즈를 매치해 깔끔하면서도 활동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퍼 모카신 ‘모그어스’ 3만 8000원대, 멘리드즈 미들부츠 ‘할리샵’ 4만 9000원, 롱 윙 브로그 옥스퍼드 ‘리커(LIQUOR)’, 블랙 하이탑 스니커즈 ‘알도’ 17만 8000원>

<사진=정시아, 하석진, 박예진, 지창욱, SBS ‘모던파머’, MBC ‘전설의 마녀’, ‘미스터 백’, KBS2 ‘힐러’, 알도, 리커, 모그어스, 할리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