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장염 줄이려면 '비위' 기운 단단히 챙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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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장염 줄이려면 '비위' 기운 단단히 챙겨라
최근 노로 바이러스에 의한 겨울 장염, 식중독이 유행이다. 흔히 장염이나 식중독은 여름에 유행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노로 바이러스나 로타 바이러스 같은 장염, 식중독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는 추운 계절에 활개를 치기 때문에 자칫 위생에 소홀할 경우 어김없이 겨울 장염으로 고생하게 된다. 

겨울 장염, 감염에 취약한 5세 미만 영유아 조심

소화기가 불안정하고 면역력이 약한 5세 미만의 영유아들은 노로 바이러스에 감염될 확률이 높다. 노로 바이러스는 소량으로도 인체 감염이 가능해 단체생활을 하는 어린이집, 유치원도 안전하다고는 볼 수 없다.

또 사람들이 자주 오가는 공중 화장실의 기저귀 가는 곳, 실내 놀이터, 마트의 쇼핑카트 손잡이, 심지어 수도꼭지 등에 묻어 있던 바이러스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해도 감염될 수 있다. 그만큼 청결한 환경과 개인위생이 잘 지켜져야 한다.

이혁재 의정부 아이누리한의원 원장은 “겨울 장염은 여름 폭염에 지친 아이의 체력과 면역력의 틈을 뚫고 발병하기 쉽다. 장은 면역력과 관련이 많은데, 아이들은 면역력이 약해 작은 외부 자극에도 장염이 올 수 있다”고 말한다.

즉 면역력이 탄탄하다면 나쁜 기운이 들어왔을 때 스스로 이겨낼 수 있지만, 소화기도 약하고 면역력도 바닥인 허약한 아이들은 쉽게 배앓이를 하거나 겨울 장염으로 고생하게 된다.

구토와 설사로 탈수·탈진 일어나지 않게 돌봐야

장염은 열이 나면서 감기처럼 시작한다. 그러다 구토나 복통이 시작되고 설사로 이어진다.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은 복통 때문에 잠을 못 이뤄 피곤해하거나 두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한편 증세가 심한 장염이 어린 아이들에게 위험한 이유는 자칫 탈수, 탈진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영유아가 장염 증세를 보인다면 서둘러 병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

이혁재 원장은 “아이가 장염에 걸려 설사를 하면 무조건 굶기는 경우가 있는데 오히려 수분 섭취 부족으로 탈수가 일어나고 영양이 부족해 아이의 기력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부드러운 미음이나 죽을 먹여서 체내 수분과 영양이 떨어지지 않게 도와주고, 끓여 식힌 물이나 보리차 등을 조금씩 먹이며, 설사는 우리 몸의 노폐물과 나쁜 기운을 배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설사가 빨리 멈추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함부로 지사제를 먹이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겨울 장염에 시달리다 봄철 성장의 기운도 잃어

겨울은 성장의 계절인 봄을 위해 면역력과 기력을 쌓아두는 때다. 하지만 겨울 장염에 시달리는 아이는 반복되는 구토와 설사로 소화 능력이 떨어지고 식욕도 잃을 수 있다. 잦은 배앓이와 장염으로 식욕부진이 오면 결국 봄철 성장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혁재 원장은 “아이가 평소 장염에 자주 걸리거나 장염 증상이 오래 가서 식욕부진과 성장부진의 악순환을 겪고 있다면 원인에 따라 허약한 기운을 보하고 증상을 다스린다. 장에 습열(濕熱)이 쌓여 장염이 잦다면 습하고 더운 기운이 뭉친 것을 풀어주는 치료를 하고, 장이 냉해서 장염으로 고생한다면 따뜻한 기운을 보하는 치료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전반적으로 기력이 떨어져 장염으로 고생하는 허약아도 있다며 이때는 원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체질에 맞는 겨울 보약과 함께 소화가 잘되고 영양가 많은 반찬으로 규칙적인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제안했다.

소화기(비위) 기운 높이고 겨울철 건강 습관 필요

겨울 장염에 시달리는 아이 중에서는 비위, 소화기 기운이 떨어진 아이들이 많다. 평소 잘 먹지도 않지만, 조금만 많이 먹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먹어도 ‘배 아파’ 소리를 달고 살고, 유독 배앓이가 잦다. 비위가 허약한 아이들은 더 늦기 전 보약으로 소화기 기능을 빨리 회복시켜야 한다. 더불어 소화가 잘 되는 영양 식단으로 기력을 보충하고 소화기 기능이 원활해지도록 돕는다.

또 잔병치레에 시달리지 않도록 겨울철 건강 생활습관을 지킨다. 요즘에는 겨울에도 집안에서 반팔을 입고 있을 만큼 난방을 과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 활동량이 많은 아이가 덥다며 냉장고에서 찬물이나 찬 음료를 꺼내 마시는 일도 흔하다.

찬 음식은 아이의 속을 더 냉하게 하므로 따뜻한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게 하며, 배를 따뜻하게 할 수 있도록 옷을 입히고 잘 때도 이불을 잘 덮어준다. 또 배가 아프다고 할 때는 엄마가 따뜻한 손으로 문질러준다.

무엇보다도 외출 후 돌아오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손을 깨끗하게 씻는것이 좋다. 겨울 황사나 미세먼지, 외부 감염균 등을 염두하고 개인위생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도움말=의정부 아이누리한의원>
 

강인귀
강인귀 deux1004@mt.co.kr  | twitter facebook

출판, 의료, 라이프 등 '잡'지의 잡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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