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의원들이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이 북한에 조화를 전달한 것에 대해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16일 박지원 의원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3주기 조화 전달을 위해 북한을 방문하며 원동연 아태부위원장을 면담했다.

이를 두고 하태경 의원은 새누리당 초·재선 모임 ‘아침소리’ 회의에서 “거의 김정은 정권의 십상시, 내시 역할 비슷하게 하는 사람”이라며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방북 이튿날인 17일 하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도 “북한에 항상 달콤한 소리만 한다”, “굴욕적”이라며 “전 세계가 북한 인권을 개선하라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 박지원 의원이 북한에 인권을 개선하라는 쓴소리를 한마디라도 했는지 물어보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북한 입장을 정확히 비판적으로 국민에게 알려줘야 하는데 교묘히 북한 입장을 미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같은 날 김진태 새누리당 의원 또한 한 라디오 방송에서 “김정은 살인 정권에 머리를 조아려서는 답이 안 나온다”며 “정부에 제 정신을 가진 분이 별로 없다. 김정은 정권에 대한 고민 없이 보신주의로 일관하는 것”이라고 방북을 승인한 정부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갔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측은 하태경 의원의 발언과 김진태 의원의 발언에 대해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할 방침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