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위크&] 성형 열풍에 제약사 '표정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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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머니위크 임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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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수술을 하기 위해 의료관광에 나서는 외국인 환자들이 늘면서 국내 제약사들이 큰 웃음을 짓고 있다. 지난해 국내 필러시장은 800억원대 규모로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관련 업계는 앞으로 1000억원대까지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해 제약사들의 수혜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의료관광을 목적으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 환자는 지난 2009년 6만명에서 지난해 21만명으로 연평균 35% 늘었다. 이러한 추세라면 의료관광을 목적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환자가 오는 2020년에는 100만명에 달하고, 의료관광 수입도 3조5000억원을 올릴 것으로 복지부는 내다봤다.

특히 성형외과를 선호하는 중국인 환자 증가가 가장 눈에 띈다. 중국 국적의 환자는 지난 2009년 4725명에서 지난해 5만6075명으로 연평균 86%씩 증가하고 있다. 전체 외국인 중에서도 중국 환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25%를 넘는다.

중국인 관광객들이 국내 성형외과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한류열풍’ 때문이다. 또한 중국과 한국이 지리적으로 가까운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양준엽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인 부자들은 기술 발전이 더딘 중국 현지 성형외과보다 한국 성형외과를 더 선호한다”며 “중국 현지의 성형외과 수준이 한국과 대등하게 될 때까지 이런 증가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필러시장의 선두는 그동안 2000만명이 시술을 받은 외국계 제약사인 갈더마의 ‘레스틸렌’이다. 이어 LG생명과학, JW중외제약, 동국제약, 휴온스 등 국내 제약사들이 뒤를 쫓고 있다.

LG생명과학의 ‘이브아르’는 지난해 11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레스틸렌의 3분의2 정도인 제품단가 영향으로 판매량만 비교했을 때 레스틸렌을 넘어서 시장 1위에 올랐다. JW중외제약도 지난 2012년 ‘엘란쎄’를 선보이며 필러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JW중외제약은 뒤늦게 미용 필러시장에 진출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에만 46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4세대 필러’라고 불릴 만큼 큰 성공을 거뒀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성형을 위한 중국인 관광객들의 국내 유입이 증가하면서 성형외과뿐만 아니라 제약사까지 덕을 보고 있다”며 “이 같은 성장세로 제약사 간 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제약사들이 필러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과 규제 강화 등으로 사업 다각화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제약사의 필러시장 진출을 부정적으로 평가한다. 제약사와 의사간 뒷거래나 신약 개발은 뒷전에 두고 비의약품사업에만 치중할 경우 국내 제약산업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박성필
박성필 feelps@mt.co.kr

산업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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