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와 사람] 육중한 팻바이크에 빠진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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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시 한 자전거행사에 참가한 팻빠 수도권 회원과 어태범씨(맨 좌측)/사진제공=어태범씨
지난해 서울시 한 자전거행사에 참가한 팻빠 수도권 회원과 어태범씨(맨 좌측)/사진제공=어태범씨
산악자전거와 로드바이크(사이클)로 대변되던 기존 자전거 이용문화에 새로운 바람이 일고 있다. 육중한 모습의 팻바이크부터 다용도 카고바이크까지 다양한 형태의 자전거를 생활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그중 팻바이크(Fat Bike)는 모래나 눈, 진흙 등에서 바퀴가 빠지지 않도록 바퀴 폭을 넓힌 자전거를 가리킨다. 팻바이크 타이어 폭은 대게 94mm 이상이다. 기존 로드바이크(18~25mm)와 산악자전거(38~63mm)에 비교하면 그 폭이 압도적이다. 림(굴렁쇠) 또한 광폭 타이어를 지탱하고 주행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44mm 이상으로 설계한다.

이러한 팻바이크는 해외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됐다. 1980년대부터 사막이나 설상에서 쓰이거나 산악자전거의 싱글이나 다운힐, 올마운틴처럼 쓰임새에 따라 프레임과 부분품 등의 구조를 개선해 왔다. 극지의 경우 2013년 영국 여성 모험가인 마리아 라이에스탐(36)이 삼륜 팻바이크 'White ICE Cycle'로 인류 최초로 자전거를 타고 남극점에 도달해 화제가 됐다.

팻바이크에 대한 관심이 늘어남에 따라 '팻바이크데이'가 세계 전역에서 열릴 정도. 팻바이크데이는 매년 12월 첫째 주 토요일이다.

국내에서는 수년 전부터 팻바이크가 하나둘 보이기 시작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팻빠'(팻바이크에 빠진 사람들)는 카페 개설 1년 만에 회원수가 2500여 명에 달한다. 수도권부터 지방까지 회원들의 지역 분포가 다양하다.

팻바이크 판매도 눈에 띈다. '맘모스' '우라노' '허리케인' 등 주요 자전거 유통업체의 브랜드부터 커뮤니티 단위의 공동구매까지 지난해 약 3000대(추정치)가 보급된 것으로 보인다.

팻빠를 개설한 어태범씨(고양시 언빌바이크)는 "지형 가리지 않고 이용할 수 있다는 게 팻바이크의 매력"이라면서 "자전거도로 등의 생활공간에서 이용하는 기존 문화가 앞으로는 해외처럼 싱글이나 투어링 등 용도와 기능에 맞게 다양해질 것"이라고 했다.

어씨는 팻바이크 저변 확대를 위해 유통채널을 고민해왔다. 동호회원 간 공동구매와 양산 공급 방식을 취한 것. 그는 "두텁고 육중한 외형에 팻바이크를 찾던 사람들이 등을 돌린 경우가 꽤 있었다. 염가 제품이 대다수를 차지해 품질에 만족할 수가 없었고, 도입 초반이다 보니 시장 전망을 예측할 수 없었던 점도 있었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따라서 어씨의 계획은 유통마진을 줄이면서 가격과 품질을 함께 잡겠다는 것이었다. 이 계획은 지난해 팻빠 내 공동구매부터 시작됐다. 또한 어씨는 R&D를 맡아 양산 보급에도 힘쓰고 있다. 크로몰리 소재로 50대를 공급했다. 그리고 올해 각각 100대 가량의 알루미늄과 카본, 티타늄 팻바이크를 계획하고 있다.

어씨는 "양산 네 모델의 특징은 부분품 규격이 같아 프레임을 바꿔 탈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앞으로 전기자전거 킷 등을 접목한 다양한 모습의 팻바이크를 선보이도록 제품 개발과 공급에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팻빠는 오는 31일부터 이틀 간 전북 무주에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전국 정기모임(정모)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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